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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웃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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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손현
  • 작성일 : 07-05-11 16:39

본문

라이카 M을 마련하기 위해 있던 DSLR을 정리하던 차였습니다.
구입한지는 한 3년쯤 되었던 것 같은데...
SLR도 뭔지 모르던 시절, 생일선물로 남대문가서 덥썩 구입했던 건데
오늘 중고사이트에 가격을 의뢰한 결과 터무니없는 가격이 나왔더군요.

문제는 시리얼넘버도 없는 벌크 모델.
게다가 CCD까지 문제가 있는 그런 제품이었습니다.
굳이 제가 RAW로 크게 인화할 일은 없어서 그냥 만족하고 썼는데.
역시나 모든 책임은 저에게 돌아오겠지만... 그냥 웃음만 나더군요.
분명 병행수입(내수)라고 하여 구입한 제품이었는데...
더 웃긴 건, 충무로에서 구입한 렌즈였습니다.
35mm 분명 정품렌즈라고 하고 박스에서 꺼낸 거였는데
제품이 2000년도에 만들어진 구식 모델, 역시 중고라더군요.

그걸 바보같이 3년이나 지나고 알다니요...
사실 DSLR을 사용하면서부터 사진에 대한 공부도 많이 하고
여기저기 정보도 많이 얻고, 무엇보다 필름카메라에 대한 애착도 생겼는데...
등잔밑이 어둡다고 제 카메라를 제대로 볼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솔직히 제가 갖고 있던 DSRL 한 5,000컷 정도 찍고
크게 손해 보거나 한 느낌은 없습니다만,
그것을 들고 제 지인들을 찍어주고 함께 나눈 情도 많았죠.
2군데에서 카메라에 대해 잘 모른다는 고객을 대상으로 사기를 당한 듯 하여.
화가 나기 보다는... 그래, 그렇게 벌어먹고 살아라.
다 내 탓이지 뭐... 그냥 이런 자포자기의 생각이 들더군요.

모르겠습니다.
그 중고사이트 분께서는 헐값이라도 자기네에게 팔아넘기라고 합니다.
원래 가격의 1/4 정도 된 셈이었는데... 그냥 그러라고 했습니다.
분명, 그쪽 사이트에서도 남겨먹는 부분이 있겠지요.
가격을 떠나 정말 더 이상 신경쓰고 싶지 않더라구요...

아마 다시 되팔아서 제가 더 손해를 본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도저도 생각하지 않고 그냥 라이카에 전념해볼까 하는 마음입니다.
그냥 속아서 산 무거운 DSLR이었지만,
그걸 통해서 사진에 대한 없던 애정이 생기고,
결국은 M을 만나게 해준 고마운 동력이라 생각하고 묻으려구요.
이풍진 세상에 왜 이리 신경쓸 일도 많은지요...

+ 제가 검색방법을 몰라 또 되물었는데
어제 검색하니 M에 대한 정보가 쏟아지듯 나오더라구요. 후후-
이 공간에서 이처럼 많은 데이터베이스를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 축복이군요.
추천 0

댓글목록

김용준님의 댓글

김용준

어느 싸이트에서는 이럴 때 '토닥 토닥' 해주던데....^^

"그냥 속아서 산 무거운 DSLR이었지만, 그걸 통해서 사진에 대한 없던 애정이 생기고, 결국은 M을 만나게 해준 고마운 동력이라 생각하고 묻으려구요."
저도 얼마 살아보지 않았지만 말씀하신대로 모르는 게 약일 수도 있지요.
속아서 산 카메라 일지라도 그에 대한 충분한 애정을 확인 하셨으니 그것으로 위안을 삼으셔도 될 듯합니다.
그걸 알기 전에는 이 세상 그 어느 카메라보다 귀중한 내 것으로 느끼셨을 테니까요.
앞으로 만나게 될 Leica M으로 나머지를 채우시게 되길 빕니다.

손현님의 댓글

손현

ㅡ.ㅜ
거기 중고상 아저씨가 그러더라구요.
4,000장 찍으셨는데 어찌 이리 실기스하나 없냐고. ㅡ.ㅡ;;
말씀대로 모르는 게 아마 약이었나 봅니다.
어찌나 애지중지... 이쁘게 다뤘던지요. 후후-

김#효문님의 댓글

김#효문

음... 제가 댓글을 잘 안 다는 성격인데
이 부분은 할 말이 많아서 간단하게 몇 자 적어 봅니다.

요즘 세상 돌아 가는 걸 카메라 샾 하시는 분들 몰라도 너무 모른다는 느낌입니다.
어찌 그리 뻔뻔하고 야비한 지... 표정 자체도 정말 야비한 느낌이 묻어 납니다.

저는 지방에 삽니다. 그 것도 섬나라에...
어느 지방, 어느 곳... 작은 식당에 가더라도 친절은 기본적을 갖추고 장사하는데
카메라 파시는 분들은 왜그리도 불친절한 지... 요즘 세상에 도무지
이해가 안 갑니다.

한 번은 핫셀에 관심이 있어서 모 샾에서 좀 만지고 있는데 모르면 만지지 말라고
뺏어 버리더군요. 지금 핫셀을 쓴 지 몇 달 됐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 때
카메라를 뺏을 정도로 무리하게 이것 저것 만져 본 기억은 없는데 말이죠.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아직도 소비자를 정보가 별로 없던 시절...
라이카를 알려면... 핫셀을 제대로 알려면 수 년이 걸려야 하는 그런 시절로
아는가 봅니다.

그래서 이제는 희귀 물품 아니면 샾에 절대로 안 갑니다.
제 성격이 사고 싶은 거 있으면 바로 질러 버리는데 웬만해서는 안 갈려고
노력하죠. 온라인에서 가끔씩 불미스런 일도 일어나곤 하지만 대부분이
좋은 사람에게 양호한 물건을 구입했습니다. 카메라 용품 자체가
애지중지하는 물건이고 사진 취미로 갖고 있는 사람들 아직까지 착하지 않은
사람 못 봤습니다. ㅎㅎㅎ


아무쪼록 사기?를 당하셨다니 늦었지만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저도 라이카 입문한 지... 얼마 안 됩니다.
같이 좋은 사진 만들어 보시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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