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님들의 술법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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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송민수
- 작성일 : 07-05-11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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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지르면 와이프한테 뭐라고 얘길해야하나 하는 고민이 앞섭니다.
DSLR 지를 때도, 파나소닉 디카 큼지막한 것을 팔고 거기에 5만원 보태서 바디 산 줄 알고 있습니다. 바디 사면 껴주는 번들렌즈라고하며 떡하니 줌렌즈도 하나 같이 지르고...
그리고 일명 삼식이를 지를 때는 "이건 줌도 안되는거라 무지하게 싸"...라고 구라를 풀었구요.
또 세로그립을 살 때는 아예 아무말도 안했습니다. 몰래 붙여 놓고 사용하다가 걸리면 얘길하자 하는 식으로 말이죠. 역시 얼마 안가 걸렸죠. "갑자기 카메라가 커진 것 같은데 카메라 바꾼거야?!!!"..."아냐~(흠찟) 애기 사진찍을 때 세로로 마니 찍는데, 이게 없으니까 불편했는데, 내 후배 개똥이 있지...그놈아한테 5만원 주고 뺐었어"..."그게 5만원이나 해? 디게 비싸네. 제발 그런 것 좀 지르지마"...."...어....응~...(휴~)" ...이렇게 넘어갔죠.
아마 제 와이프는 제 카메라 세트 다 팔아도 한 30만원 받으면 잘 팔았다고 생각할 듯 합니다. 그래서 항상 걱정입니다. 저 모르게 냅다 팔아버릴까봐...^^
정직하지 못한 제가 잘못된 것이지만, 제게 임한 지름신과 집안의 평화를 위해 이 정도의 부도덕함은 삶의 미덕이라고 굳게 믿고 행하고 있습니다.
이번엔 다 정리하고 M2 + 35mm 랑 똘똘한 디카 Sigma DP-1 또는 Ricoh Gr-d을 지를 땐 뭐라 해야할지...?
"그 큰거 다 팔아서 한 50년된 작은 중고카메라랑 작고 아담한 저렴한 디카 사왔어...이 디카는 니가 써...이걸로 사진 마니 찍어서 싸이에도 마니 올리고 해..."라며 구렁이 담 넘어가듯 넘겨야 하나...고민입니다.
선배님들의 위대한 술법을 저에게도 전수해 주십쇼~~~
그나마 제가 위안으로 삼는게 제 후배 개똥이의 만행입니다.
개똥이 와이프는 진짜 불쌍합니다.
개똥이 와이프는 개똥이가 SM5 샀는데, 영업사원이 SM7으로 업그레이드 해준 줄 알고 있습니다...^^
댓글목록
JK이종구님의 댓글

1. 워낙 오래된 바디이다보니 친구집에서 나왔는데 고쳐서 쓸라면 쓰라고 줬다.
2. 샵에서 말 잘하고 만원짜리 두장 집어주고 뺏어왔다.
이채호님의 댓글

전 예전에 쓰던거라고 박박 우깁니다.
김용준님의 댓글

원 작성회원 : 이채호
전 예전에 쓰던거라고 박박 우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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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위험한 방법을 쓰시는군요.^^
부인들의 눈썰미를 과소 평가하는 방법이랍니다.
모른척 넘어 가는 것 같아도 다 알고서 그래 주는 것일 뿐이랍니다.^^

남주현님의 댓글

제가 일전에 글타래에 적은적이 있습니다.-_-
전 라이카를 지르기전 라이카카피(생김새가비슷한 저렴한..)를 하나사서...
두어달 찍어주다가 라이카로 바꿔치기 했습니다..
몰라준 와이프가 무척 고맙고 엄청 미안하고 합니다..-_-
박성철님의 댓글

10년 동안 밥값 아껴서 결혼 10주년 선물로 주인님 반지 사 드리고 하사품으로 M7 받았습니다. ^^
정태환님의 댓글

MP는 라이카마크가없다며 카피한 제품이라고 속였다가 얼마전 마눌님의친구-카메라동우회에 가입한친구-가와서 "어~이거 정말 좋은건데 ,정말 비싼건데" 하는말을듣고 그날 저한테전화해서하는말이 "내가 카메라에 라이카탁지 붙여놨어요!" 이 전화받고 일부러 친구를 만나 코가 삐뚤어지게 술마시고 인사불성으로 얼렁뚱땅 집에 들어갔습니다.
다음날 아침은 상상에.........#$%%^&%$#@@^^&**)_(*^%%# 됐습니다.
정도영님의 댓글

그냥 이실직고 하심이 가할줄 아뢰옵니다
올날은 오고야 맙니다^^
이채호님의 댓글

그나마 제가 위안으로 삼는게 제 후배 개똥이의 만행입니다.
개똥이 와이프는 진짜 불쌍합니다.
개똥이 와이프는 개똥이가 SM5 샀는데, 영업사원이 SM7으로 업그레이드 해준 줄 알고 있습니다...^^ <-----송민수님 글중에서...
송민수님 저랑 이력이 비슷하네요~
류중래님의 댓글

이제는 더 이상 소위 지르고 싶은 것도 없습니다만...
이제까지 제 술법과는 많이 다르군요.
큰 건의 경우에는 저는 사전에 미리 동의를 구했습니다.
"이거 사야 되겠거든?"
"... (약간 신경질적으로) 알아서 하세요."
"그래. 알아서 살께."
나중에 절대 후환이 없습니다. 언급도 회피합니다.^^
이세욱님의 댓글

1. 일단 장가가기 전에 지르고 지른물품을 순환시켜서 (매각/매입) 세이브.
1번이 이미 안되었다면 어쩔수없이...
2. 사고싶은것 가격 사실대로 이실직고 하고 굶으면서 용돈 적립(동정심 유발).
어쨌든 정직한게 좋은겁니다. -_-ㅎㅎ 와이프가 용납못할정도의 금액을 취미에 부었다면 같이 즐기지도 못할테니 재미가 없잖아요?
송민수님의 댓글

^^
선배님들의 노하우와 경륜이 묻어나는 답변에 감사드립니다. ^^
결혼할 때 저희 어머니 왈 "제 지르는 것만 관리 잘하면 돈 금방 모은다"라는 청천벽력과 같은 발언을 하는 바람에 솔직하고 명확한 것을 추구하는 제 인생의 코드가 틀어졌습니다.
그 날 이후 지 버릇 개 줍니까~ 여차 없이 파워맥이 있음에도 노트북이다 뭐다 이것 저것 질러댓죠...
결국엔 와이프가 나름의 방안을 간구해서 제게 통보하더군요.
제 와이프가 항공사 직원이라 1년에 한번 직원에게 공짜 항공티켓이 나옵니다. 근데 제가 지르면, 이 티켓 과감하게 포기 하겠다는 겁니다.
제 버릇을 고치려면 그 방법 밖에 없다고...-_-;;
그래서 작년에 티켓 날렸습니다.
앰프와 스피커 바꿨다고...(그 때도 사용하던 앰프+스피커+츠가금 10만원에 바꿨다고 했는데, 와이프 친구남편의 세치혀에 바로 들통났습니다) 이게 장난이 아닙니다. 무섭습니다.
박성철님의 말씀대로 꾸준히 준비해서 주인님께 뭔가 해드리고,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하사품으로 M9을 기다리는 방안을 간구해봐야겠습니다.
참고로 전 이미 오늘 주인님의 허락이나, 일절의 상의, 통보도 없이 박 목사님께서 배푸신 M3 + summicron 50mm f/2 rigid를 질렀습니다.
[[끌리면 질러라~!!!]]
김현식님의 댓글

이십년쯤 전, 제 아버지가 어느날 사들고 오셨던
'2~3만원짜리 거저 얻은 중고 카메라'
가 어머니에 의해 30만원짜리 최신수입품임이 밝혀졌던... 그 날의 악몽이 떠오릅니다...
아아아...
서동범님의 댓글

일단 엠투가 오래되었고, 필카라는 장점이 있기때문에 가격은 쉽게 후려치실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저 같으면 지알디 하나사면서 샵에서 덤으로 얻어왔다고 얼버무리겠습니다.. 사실 제 집사람은 콘탁스 645에 달려있는 코닥 디지탈백이 아직도 콘탁스 살때 번들로 딸려온줄 알고있고요~ -.-;;;
얼마전 고짓말하고 산 엠8은 디룩스3과 같은 모델인줄 알고 있습니당- (너무심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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