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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련이 남을때...Summilux vs Summic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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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이동우
  • 작성일 : 02-09-30 21:25

본문

첫 렌즈를 35mm/1.4 Summilux ASPH를 하고 싶었던 것은 Contax 35mm Distagon 1.4를 썼었던 경험 때문이었습니다.
제가 보기에 Contax에서 가장 좋았던 렌즈 중 하나였었던 거 같습니다.
특히 35mm라는 화각에서 보여지는 개방조리개의 효과는 50mm의 그것과는 달랐습니다.

근데 결국에 산 렌즈는 35mm/2 Summicron ASPH였습니다.
음...섹쉬한 외모에 제가 그만 넘어가 버린 것입니다.
근데 사고 나니까 뭔가 알 수 없는 미련이 남는군요.
35mm라는 촛점거리와 1.4라는 조리개수치..Contax에서의 기억..
기어이 꿈에까지 나왔습니다.

그러면 바꾸지 그러느냐 하실테지만....
문제는 바꾸려고 맘 먹고 샾까지 가니까...역시 섹쉬한 Summicron의 외모와 손해에 대한 아까움 때문에 다시 돌아서게 됩니다.

그러면 둘다 가지지 그러느냐 하실테지만...
조만간에 진공관 값도 내야하고...
무엇보다도 처음 시작하는 렌즈는 단 하나여야 할 거 같고...두개 막상 있으면 시간도 없으니까 둘다 제대로 쓰지 못할 거 같고...

혹시 여러분들도 이런 문제가지고 고민하신적이 있으신지요?
어떻게 결정하셨는지요?
추천 0

댓글목록

정태인님의 댓글

정태인

f2에 정을 붙이겠습니다.
사실, 마음이 뜨면 정 붙이기가 쉽지는 않지만, 그래도 정을 붙이며 자주
애용하고 아끼겠습니다.
35mm 스마론 구하기도 힘들고... 저도 여기 저기 다녀보고 뒤져봤는데
잘 없더라구요. 물론 중고를 구하기 있죠.
그런데, 님께서는 신품을 가지고 행복한 고민을 하시는군요. 부럽습니다.
그리고, 절대로 샵에 가서 f1.4로 바꾸지 않기를 ...
되돌아올수 있는 용기가 있으시면 충분히 정을 붙일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좋은 작품을 기대합니다. ^^

노현석님의 댓글

노현석

35/2가 첫 라이카렌즈였습니다. 나중에 50/2를 샀다가 비슷한 욕심에 50/1.4로 바꾸었다가 비싼 수업료를 지불하고는 다시 50/2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나서는 35/2를 /1.4로 바꿀 욕심은 나지 않더군요....개인적인 생각으로는 35/2를 파신다면 후회하실것 같습니다. 좋은 사진많이 하시길...


벽소올림

이동우님의 댓글

이동우

모두 격려의 말씀을 주셨군요.
감사합니다.
제가 맘이 왔다갔다하는 이유는 Contax 35mm/1.4 Distagon을 쓸때와 같은 이유인거 같습니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대구경의 밝은 렌즈가 주는 넉넉한 분위기(타이트하지 않은)가 맘에 드는 반면 무게와 크기는 그 좋은 느낌을 반감시키는 거 같습니다.

구형의 35mm/1.4는 처음 시작하기에는 부담이 되었지만 신형의 Summilux ASPH는 Summicron과 화질이 그리 다르지 않다라는 이야기를 듣고 Summilux ASPH를 생각했었는데 1.17cm의 길이차이가 외관상으로 꽤 큰 차이를 보여주는군요.(게다가 후드길이 차이까지 감안하면 훨씬 더 커 보입니다. 그래도 SLR렌즈보다는 작지만요.)

벽소님이 f/2를 팔고 f/1.4로 가면 후회할거라고 하셨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Summilux ASPH를 추천하실분은 아니계신지요?

노현석님의 댓글

노현석

m35/1.4는 사용해 보지 못했습니다. 제가 사용해본 50/1.4와 /2를 예로 말씀드린 것입니다. 오해는 마시기 바랍니다. 개인적으로 1.4의 개방값이 매력적이기는 했으나 실재로 1/4렌즈를 2까지 조인후 두 렌즈를 촬영했을 때 개인적으로 주미크론이 더 마음에 들어서였습니다. 물론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이니 착오는 없으시기 바랍니다. 1.0을 사용하시는 어느 분도 실제로 1.0에서의 촬영은 그다지 없다고 하시더군요. 다만 주미럭스의 개방보다 1.0렌즈의 1.4로 조인 값이 더 마음에 든다고 하시더군요...
또하나는 1.4의 밝은 렌즈는 개인적으로 콘탁스플라나를 사용하고 있으며 여기에 아리아바디를 다는 것이 더 경제적으로 사진을 하는 길이 아닐까 생각했었습니다. 제가 거래하는 샾에서도 slr의 1.4와 라이카의 2.0을 병용하다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때 다시 1.4를 구입하라고 하더군요...그럼 이만...

류중래님의 댓글

류중래

저는 M6 티탄 바디에 F1.4 Asph 티탄을 달아 거의 붙박이로 사용하고 있읍니다. 티탄은 블랙에 비해서 무게가 묵직하지요. 이건 부피와 함께 단점이 되겠군요.

제가 이 카메라를 구입했을 때는 F2 Asph가 없던 시절이었고 렌즈 바꾸는게 귀찮아서 만능(?)의 고성능 렌즈를 달겠다고 구입했던 겁니다. (참고로 50mm는 M3에서 사용합니다.) 어차피 M6는 실사용의 카메라라고 생각했으니까요. 만약 M4라면 이 렌즈를 달지는 않았을 겁니다.

렌즈 성능은 제가 느끼기에는 F1.4에서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50mm F1.4도 사용합니다마는 50mm에서의 F1.4의 성능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이 렌즈는 만듬새가 예뻐서 쓰는 편.) 명실상부한 만능 렌즈라고(모범생이라고) 생각하면서 사용하고 있읍니다. 참고로 35mm F1.4는 Asph 버젼과 비교해서 전혀 내용이 다른 렌즈로 생각하고 있읍니다.

35mm에서 F2 Asph와 F1.4 Asph의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한 것 같습니다. F1.4가 정말 필요한가를 자문해 보는 거지요. 정말 필요하다면 F1.4 Asph로 별로 필요 없을 것 같으면 F2 Asph로 가는 겁니다.

저처럼 게을러서 F1.4렌즈 하나로 모든 상황을 해결하고 싶다면 F1.4로 선택해도 좋을 것 같애요. 개인적으로 성능은 절대 걱정 안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렌즈의 조리개를 개방에서 한두단 조여서 찍는 것은 대체로 라이카 구형 렌즈의 경우에 적용되는 이야깁니다. 요즘 나오는 렌즈들은 별로 그럴 필요가 없는 것 같아요.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이동우님의 댓글

이동우

류중래님 감사합니다.
올려주신 Erwin Puts의 렌즈자료 잘 읽고 있습니다.
그 자료로 판단하기에도 1.4에서의 성능을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렌즈가 35mm/1.4 ASPH 인듯 싶습니다.
MTF를 살펴보았을때도 35mm/2 ASPH과 비슷한 성능을 보이는군요.
그러면서도 1.4라는 조리개치가 있으니 굉장히 매력적인 거 같습니다.

그런데 35mm/2 ASPH이 매력적인 것은그 성능은 둘째 치더라도 렌즈길이가 현재 생산되는 M렌즈중에 가장 짧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전 버전의 Non-ASPH보다는 좀 길지만)
게다가 그렇게도 작은 렌즈에서 그런 성능이 나온다는 것이 놀랍기도 하구요.
RF에서 렌즈는 작으면 작을수록 좋다라는 평소의 생각과도 부합하는 렌즈인거 같습니다.

1.4에서의 우수한 성능이냐 컴팩트한 사이즈에서의 우수한 성능이냐라는 선택상황에서 류중래님이 제시하신...과연 나에게 1.4가 필요하냐라는 질문을 던져보았습니다.

대답은...정말로 필요하지는 않지만 1.4의 조리개수치가 있으면 많이 쓸 거 같다라는 것입니다.
광각렌즈를 개방으로 사용하는 맛은 망원에서의 개방과는 또 달라서 광각에서의 개방을 자주 이용하는 편이었거든요.

휴우~~ 이렇게 각각의 장점이 있으니...결국 갖고 있는 현재의 35mm/2 ASPH를 열심히 쓰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겠군요.(돈 절약,시간절약)
어떤 것을 선택해도 다 훌륭한 선택인 상황이 가장 선택을 어렵게 하는 거 같습니다.

류중래님의 댓글

류중래

고민 결과 F2 Asph로 안착하셨다니 좋은 결정을 하신 것 같습니다.
라이카를 쓰면서 가장 행복할 때가 무엇을 선택하기 위해 고민하는 순간들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또 다시 번민의 순간들이 정기적으로 또 오더군요.

이런 번민을 완전히 없애기는 애시당초 불가능한 일이고, 해서 저는 나름대로 최소화하는 방법을 아니 원칙을 세웠읍니다. 그건 "한번 구입한 라이카는 절대로 무슨 일이 있어도(?) 방출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남들에게는 별 필요가 없는 렌즈와 바디겠지만 그걸 보고 있으면 샀던 시기의 번민과 행복감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이런 원칙을 세우고 나면 금전적으로 쪼들려서 쉽게 새 물건을 살수는 없으니 당근 그런 번민은 줄어드는 것 같아요.

현명한 결정인 것 같습니다. 어떤 카메라인가가 중요한게 아니라 내 걸로 만드는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특히 라이카는 돈만 낸다고 내 것이 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이동우님의 댓글

이동우

답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참, 류중래님 저는 이동준이 아니라 이동우입니다.^^;
F2에 안착을 하긴 했습니다.
(올려주신 MTF Graph를 보니 Summilux ASPH가 아주 약간 나아보여서 갈등도 했지만 ...)

그냥 억지로 안착을 한 것이 아니라...그냥 두 렌즈 모두 사기로 결심을 하니까 마음에 평안이 찾아오더군요.
그렇다고 지금 당장 Summilux를 추가로 사려는 것이 아니라 '언젠가'에 사기로 했습니다.
(사실, 마음만 그렇게 먹은 것이지요.)
그러니까 의외로 싶게 해결되더군요.
일종의 심리요법이라고나 할까...^^;

여하튼 답변 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류중래님의 댓글

류중래

이동우님, 큰 실례를 했군요. 사과합니다.
즐거운 사진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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