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 32도에 2kg 짜리 사진기를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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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이치환
- 작성일 : 13-06-10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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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으로 목욕하면서 테스트 촬영을 했습니다.
'으이구~~ 미친게 맞네요. 정말~'
주인 마나님이 땀 범벅이 되어서 들어 오자마자 옷을 훌러덩 황급히 벗어던지고
욕실로 뛰어들어가는 내 뒷덜미에 쏴붙였다.
'좀 격 높은 말로 표현할 순 없나요? 열정이 넘치네요...뭐 이렇게'
찬물을 머리에 한참 쏟아부으면서 생각해보니 '미쳤다'는 표현이 솔직하고 현실에 맞는 것도 같았습니다.
아래 테스트 샷 - 기한 7년 지난 칼라네가티브 코닥160 - 은 엡숀700p로 스캔해서 리사이징 한 것입니다.
칼라 조절은 하지 않았습니다. 스캔할 때, 밝기는 조절해서 스캔받았습니다.
미친 짓을 한 결과물인데, 나름 미친 짓도 가끔 할만하다고 혼자서 되뇌이고 있습니다.
-이 렌즈의 물리적 매력은, f4에 50cm까지 근접할 수 있다는 것과, 근접해도 배경이 넓게 들어와준다는 것,
그리고 코팅이 'T' 코팅이 아니고 암바 코팅이라 암부 표현이 좋고 톤이 부드럽게 표현될 것이라는 추측.
-광학적 특성은, 플레어는 마지막 것만 처리하면 직역광일지라도 조리개 플레어가 보기싫지 않다는 것,
배경 아웃포커싱된 이미지의 번짐도 매우 안정적인 이미지를 보여준다는 것, 존시스템 '0'에 가까운
암부의 불렉톤 느낌이 무겁지 않아서 마음에 든다는 것 정도입니다.(매우 주관적이긴 하지만요)
-단점은 역시 무게.
-오리지날 필터와 후드 구하기가 하늘 별따기라서 거금 30만냥 들여 스쿠류타입 105mm 필터를 장착할 수
있도록 만들어서 BW UV와 후드 비스므리한 것을 만들어 장착시켰습니다.
*핫셀은 구형 40mm Distagon을 싼값에 준다는 말에 홀딱 넘어가서 주루룩 한보따리 입양했습니다.
(내 형편에 넘치는 무리한 미친 짓을 했네요 정말~ㅋㅋ)
댓글목록
우종원님의 댓글
우종원
좋은 렌즈 구하신것 축하드립니다.
역시 ditagon 40mm 렌즈 명품이군요, 사진들이 전부 훌륭합니다.
마음에 꼭 드신 장비로 쏟아낼 작품들이 기대 됩니다.
언제 핫셀 번개 한 번 해야겠네요 ^^
엄창호님의 댓글
엄창호선생님의 글과 사진에서, '미쳐야 미친다'는 말의 의미를 실감합니다.
김승현님의 댓글
김승현
까막눈이라...잘모르겠네요...
2차 실험을...ㅎㅎ ^^
이재국님의 댓글
이재국
" '으이구~~ 미친게 맞네요. 정말~'
주인 마나님이 땀 범벅이 되어서 들어 오자마자 옷을 훌러덩 황급히 벗어던지고
욕실로 뛰어들어가는 내 뒷덜미에 쏴붙였다.
'좀 격 높은 말로 표현할 순 없나요? 열정이 넘치네요...뭐 이렇게' "
미쳐도 제되로 잘 미쳐셨네요.
자기직업과 일에 미치면 대박이 터지고요, 자기 취미나 주색에 미치면 쪽박을 차고요.ㅎ ㅎ ㅎ.
좋은 사진 많이 보여 주세요.
강웅천님의 댓글
강웅천
40밀리는 50밀리와는 또많이 달라보입니다.
더운데 고생많이 하셨습니다.
무거운 만큼 사진도 묵직하다 생각하기에 무거운 장비도 불끈 불끈 들고 나갑니다. ^ ^
테스트 사진이 베스트 사진으로 보입니다.
장재민님의 댓글
장재민
40mm 로 느껴지지 않을 만큼 자연스럽습니다.
38mm, 50mm 와는 전혀 다른 화각 같아 보입니다.
버지니아 한번 가셨어야 하는 건데...
이치환님의 댓글
이치환
원 작성회원 : 장재민
40mm 로 느껴지지 않을 만큼 자연스럽습니다.
38mm, 50mm 와는 전혀 다른 화각 같아 보입니다. 버지니아 한번 가셨어야 하는 건데... |
38mm, 50mm라도 비슷한 앵글일 겁니다.
50mm는 배경이 좀 답답할거구, 38mm는 배경이 더 넓혀질거구...
난 미국에서는 사진이 생각 안나고, 골프만 생각난다는...ㅎ
한홍배님의 댓글
한홍배
그래도 롤라이 SL66 세트보다는 가볍고 작지않나요?
저는 롤라이들고 스냅촬영할 엄두가 나질 않습니다.
특히 허리가 이렇게 고장났으니 더더욱이나요..ㅠㅠ
암튼, 선배님의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화이팅!!!
이치환님의 댓글
이치환
원 작성회원 : 한홍배
그래도 롤라이 SL66 세트보다는 가볍고 작지않나요?
저는 롤라이들고 스냅촬영할 엄두가 나질 않습니다. 특히 허리가 이렇게 고장났으니 더더욱이나요..ㅠㅠ 암튼, 선배님의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화이팅!!! |
sl66 잡아보고 '헉~ 크다!' 셔터 눌러보고, '악~ 세다!'
그래서 급 변경했습니다. 핫셀은 렌즈 콤파 셔터라 1/30초도 무난하더군요.
아마 1/15초도 되지안을지...왠만해서 이걸로 찍을리는 없겠지만요.
신 영님의 댓글
신 영
"이 친구 미첫군... 미첫어. !!
이젠 발악을 하는군....."
하고 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
그 열정은 참으로 대단하이..
아마도 핫셀의 손맛을 보면 쉽게 내려 놓기가 힘들 것이야.
앞으로, 여기에서 칭구의 명작을 감상할수 있을것 같아
잔득 기대가 되는 구먼.
부디 좋은사진을 보여 주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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