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무엇이 만들어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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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임웅
- 작성일 : 07-05-05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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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정말 심하게 바꿈질(?)모드로 들어가 있습니다.
한 1년이상 카메라에는 손도 안대다가 마치 내재되어있는 바이러스인양 어느날 갑자기 또 사진이 찍고싶어져 니콘 DSLR바디에 AF렌즈들을 주루룩 사모아 놓고보니..또 갑자기 시들해 지더군요. AF라는 것이 불편하여(?) 사진을 찍기가 힘들더군요.
렌즈를 다 처분하고 zf 렌즈들로 싹 바꿔버렸습니다. 그리고 또 정체...
디지털이라는 것이 마치 조미료 가득한 음식이나 겉모습이 화려하나 맘이 맞지 않는 이성처럼, 첫사랑으로만 끝날뿐이지....결혼할 대상은 아니라는 생각에...
그래서 필름바디로 바꾸었습니다.
영국인들이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랜드로버(지금은 영국회사가 아니지만..) 그 랜드로버중 사랑받는 모델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바로 디펜더라는 각진모델...그중에서도 Manual, 그중에서도 버튼으로 창문내리는 모델이 아닌 돌려서 여는...구식...
그사람들의 성향을 별로 좋아하는것은 아니지만, 이상하게 카메라에서는 일종의 "완전한 기계식"에 대한 동경이 끝없이 샘솟아...
그래서 아예 라이카 MP로 바꾸었습니다.
렌즈는 50미리, 35미라 두개로...
가방은 평생 쓸 요량으로 무지 비싼 모델의 허름한 중고,
이것으로 슬라이드 5롤 찍어놓고, 찍다보니 너무너무 불편하더군요.
일단은 직관적이지 않습니다.
셔터나 조리개는 어차피 "상상"을 하며 조절하는 것이기에 그러려니 하지만
포커스가 파인더내에서 직관적으로 보이지 않기에 미처 포커스 맞추는것을 까먹고 셔터를 누르기를 몇번...
비지땀을 비오듯 흘리며 겨우겨우 한롤 한롤 찍으며 다섯롤을 채우고 나니 진이 빠지더군요. 그래서 장터에 아예 M을 R로 바꾸고 싶다는 게시글을 올렸습니다.
그리고....어제, 현상한 결과물을 찿아왔습니다..
커헉...뭔놈의 하늘이 이리도 시퍼렇고, 무슨 꽃색의 때깔이 이리도 좋은지..
허어...이거 참...
첨 해보는 경험에 지금 무지 갈등하고 있습니다...허어...이런....
예전 친구가 야시카 GSN35로 만들어낸 사진을 보며 갖게 된 사진은 사람이 찍는것이지 카메라가 찍는것이 아니라는 굳은 믿음이 틀린것이라 인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결국은 건방진 생각이었나봅니다.
카메라도 좋은 사진을 만드는 좋은 도구임을...왜 그렇게 애써 간과하려 했는지...
그러나 아직도 색감에 대한 확신은 없습니다. 더욱이 장비에 대하여 침튀기며 우열을 논하는 것에는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려 "노력"하고 있기도 합니다.
아직은 그 경지까지 가보지 못하고, 사진이야기 하는 사람들을 만나면 항상 찌그러져 듣고만 있는 초보중의 상초보지만 그래도 이러한 이야기들이 오갈때면 "작가연"하는 무르익지 못한 사람들의 자랑삼아 하는 이야기거리라밖에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그래도 1%의 진전을 위하여 2배이상의 비용을 기꺼이 지불하려는 "순수한" 아마추어로서의 마음만은 100% 공감합니다.
전....1%의 기계적 만족을 위하여 2배 이상의 비용을 기꺼이 지불한....카메라에 대하여는 된장남이지만요...ㅠ.ㅠ
하지만 항상 부르짓는 말..."이 세상에 명품은 없다...다만 사치품이 있을 뿐이지..."
*** 다른 말씀 ***
가입한지는 오래돼었지만 별 활동 없이 눈으로만 즐기다, 필요에 의해 장터를 기웃거리고 하다가 또 한참동안 들어와 보지도 않은지 역시 한 1년이 훌쩍 넘어서 요새 다시 좀 기웃거리고 있습니다. 그간 무슨일들이 있으셨는지, 마치 예전 그 "라이카 클럽"인가 하는 생각마저 드는군요.
전 이 클럽에 참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본여행을 가며 작고 가벼운(?)카메라의 필요성, 그러나 제가 가진 카메라는 니콘...그때 저는 장터에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
"일본여행을 가며 제가 가닌 니콘을 몇일간만 M으로 바꿔써보고 싶습니다"
당시 김병인님께 연락이 와서 갔더니..
M 과 6군8매를 선뜻 내주시더군요.
그러면서 부탁을 하셨는데,
"회원분중에 IROOA후드를 찿는분이 여러분 계시는데, 일본제로 저렴하게 파는것이 있다더군요. 좀 구해다 주시면 많은 도움이 될겁니다"
그래서 그러마하고 몇개 구해와서 여기 장터에 "푼"경험이 있습니다. 그 대상은 부탁하신 분이나 특정한 분들이 아닌, 모든 회원분들 중 필요하신 회원이었습니다.
이런 따뜻한 일들이 계속 생기는 "동호회"로서의 라클이었으면 좋겠는데...
그간 참 않좋은 일들이 많았었나보군요...아쉽네요. 정말 많이요...
한 1년이상 카메라에는 손도 안대다가 마치 내재되어있는 바이러스인양 어느날 갑자기 또 사진이 찍고싶어져 니콘 DSLR바디에 AF렌즈들을 주루룩 사모아 놓고보니..또 갑자기 시들해 지더군요. AF라는 것이 불편하여(?) 사진을 찍기가 힘들더군요.
렌즈를 다 처분하고 zf 렌즈들로 싹 바꿔버렸습니다. 그리고 또 정체...
디지털이라는 것이 마치 조미료 가득한 음식이나 겉모습이 화려하나 맘이 맞지 않는 이성처럼, 첫사랑으로만 끝날뿐이지....결혼할 대상은 아니라는 생각에...
그래서 필름바디로 바꾸었습니다.
영국인들이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랜드로버(지금은 영국회사가 아니지만..) 그 랜드로버중 사랑받는 모델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바로 디펜더라는 각진모델...그중에서도 Manual, 그중에서도 버튼으로 창문내리는 모델이 아닌 돌려서 여는...구식...
그사람들의 성향을 별로 좋아하는것은 아니지만, 이상하게 카메라에서는 일종의 "완전한 기계식"에 대한 동경이 끝없이 샘솟아...
그래서 아예 라이카 MP로 바꾸었습니다.
렌즈는 50미리, 35미라 두개로...
가방은 평생 쓸 요량으로 무지 비싼 모델의 허름한 중고,
이것으로 슬라이드 5롤 찍어놓고, 찍다보니 너무너무 불편하더군요.
일단은 직관적이지 않습니다.
셔터나 조리개는 어차피 "상상"을 하며 조절하는 것이기에 그러려니 하지만
포커스가 파인더내에서 직관적으로 보이지 않기에 미처 포커스 맞추는것을 까먹고 셔터를 누르기를 몇번...
비지땀을 비오듯 흘리며 겨우겨우 한롤 한롤 찍으며 다섯롤을 채우고 나니 진이 빠지더군요. 그래서 장터에 아예 M을 R로 바꾸고 싶다는 게시글을 올렸습니다.
그리고....어제, 현상한 결과물을 찿아왔습니다..
커헉...뭔놈의 하늘이 이리도 시퍼렇고, 무슨 꽃색의 때깔이 이리도 좋은지..
허어...이거 참...
첨 해보는 경험에 지금 무지 갈등하고 있습니다...허어...이런....
예전 친구가 야시카 GSN35로 만들어낸 사진을 보며 갖게 된 사진은 사람이 찍는것이지 카메라가 찍는것이 아니라는 굳은 믿음이 틀린것이라 인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결국은 건방진 생각이었나봅니다.
카메라도 좋은 사진을 만드는 좋은 도구임을...왜 그렇게 애써 간과하려 했는지...
그러나 아직도 색감에 대한 확신은 없습니다. 더욱이 장비에 대하여 침튀기며 우열을 논하는 것에는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려 "노력"하고 있기도 합니다.
아직은 그 경지까지 가보지 못하고, 사진이야기 하는 사람들을 만나면 항상 찌그러져 듣고만 있는 초보중의 상초보지만 그래도 이러한 이야기들이 오갈때면 "작가연"하는 무르익지 못한 사람들의 자랑삼아 하는 이야기거리라밖에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그래도 1%의 진전을 위하여 2배이상의 비용을 기꺼이 지불하려는 "순수한" 아마추어로서의 마음만은 100% 공감합니다.
전....1%의 기계적 만족을 위하여 2배 이상의 비용을 기꺼이 지불한....카메라에 대하여는 된장남이지만요...ㅠ.ㅠ
하지만 항상 부르짓는 말..."이 세상에 명품은 없다...다만 사치품이 있을 뿐이지..."
*** 다른 말씀 ***
가입한지는 오래돼었지만 별 활동 없이 눈으로만 즐기다, 필요에 의해 장터를 기웃거리고 하다가 또 한참동안 들어와 보지도 않은지 역시 한 1년이 훌쩍 넘어서 요새 다시 좀 기웃거리고 있습니다. 그간 무슨일들이 있으셨는지, 마치 예전 그 "라이카 클럽"인가 하는 생각마저 드는군요.
전 이 클럽에 참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본여행을 가며 작고 가벼운(?)카메라의 필요성, 그러나 제가 가진 카메라는 니콘...그때 저는 장터에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
"일본여행을 가며 제가 가닌 니콘을 몇일간만 M으로 바꿔써보고 싶습니다"
당시 김병인님께 연락이 와서 갔더니..
M 과 6군8매를 선뜻 내주시더군요.
그러면서 부탁을 하셨는데,
"회원분중에 IROOA후드를 찿는분이 여러분 계시는데, 일본제로 저렴하게 파는것이 있다더군요. 좀 구해다 주시면 많은 도움이 될겁니다"
그래서 그러마하고 몇개 구해와서 여기 장터에 "푼"경험이 있습니다. 그 대상은 부탁하신 분이나 특정한 분들이 아닌, 모든 회원분들 중 필요하신 회원이었습니다.
이런 따뜻한 일들이 계속 생기는 "동호회"로서의 라클이었으면 좋겠는데...
그간 참 않좋은 일들이 많았었나보군요...아쉽네요. 정말 많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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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임규형님의 댓글

그러셨군요.
카메라든 사진이든 사람이 하는 일이라 변화를 겪겠지요.
앞으로도 재미난 변화를 겪으시면 이렇게 올려주셔서 같이 볼 수 있기 바랍니다.
그간 쭉 라클에만, 오로지 라클에만, 있었던 저로서는 라클에 무슨 일이 있는 것을 못느꼈답니다.
포럼에 다소 논쟁적인 글이 오르는 것이 오히려 살아있는 증거일거예요.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솔직히 드러내고 교류하는 것이 제가 보기엔 좋아 보입니다.
댓글을 달고 자기 주장을 펼 때....지금 의사소통을 하고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했음 좋겠다고 생각해 봅니다. 늘 따스함만 있으면 따분하지 않겠어요?
오늘 어린이날 따분해서 이런 저런 댓글을 달고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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