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잦은질문모음
  • TOP50
  • 최신글 모음
  • 검색

Forum

HOME  >  Forum

Community

summicron 35mm에 대한 아찔 하거나 기분 좋은 추억

페이지 정보

  • 작성자 : 김용호
  • 작성일 : 07-05-06 00:25

본문

제가 라이카를 처음 접한것은 대략 2년반쯤 된것 같습니다.
모든 선배님들께서도 느끼셨을테지만 라이카를 처음 잡았을때의 그 느낌은
천하의 부러울 것이 없었습니다.(대기업 회장님도 부럽지 않았죠^^)
덜컥하니 바디만 구해 놓고 보니 렌즈를 구하는 것이 난관이었습니다.
라클에서 여러 선배님들의 조언과 질문과 답변 들을 보며 공부를 하던중

렌즈는 M6와 미적으로도 너무나 잘어울리고 너무나 좋은 렌즈로 알려진
SUMMICRON 35mm 4th로 정하고 여러 온라인 장터와 카메라 샵을 거의 2주 가량을
찾아 헤맸습니다.

많은 분들도 경험 하셨었겠지만 구하고자 하면 나타나지 않고 구하고 나타 나는것이
장터의 법칙인지..구하기가 무척이나 어려웠었습니다.

그러던중 드디어 남매문의 한 카메라샵에서 상태가 좋아 보이는 렌즈를 발견 하고
망설임도 없이 구매를 하고 날아 갈듯 기뿐 마음으로 귀가를 하였습니다.

행복에 겨워 렌즈를 이리 돌려 보고 저리 돌려 보고 하던중에, 조리개 링이 렌즈에 치명적인 문제점이 생겼습니다. 렌즈이 한 부분이 360도 휙~휙 돌아 가는 것이었습니다.

순간 온몸에 전율과 진땀이 흐르며,,,...(그 느낌을 아실런지요^^)

너무나 당황한 나머지 샵에 바로 전화를 하였고, 샵에선 간단한 문제나 바로 수리가 된다며 바로 가지고 오라고 하시더군요. 그때가 주말이라 오는 월요일에 가져 가기로 하였습니다.

그때는 제가 지금보다 라이카 라는 것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었던 지라 무엇이 잘못 되었는지 왜 이러한 문제가 생겼는지를 몰라 이곳 "라이카 클럽"에 초초한 마음으로 질문을 드렸습니다. (카메라 샵에 대한 믿음이 없었기도 했었죠)

글을 올린후 다음날 일요일 이른 아침에 한통의 전화가 왔습니다.
차분하며 지긋한 음성을 가지긴 중년의 라이카 선배님이셨습니다.

그 선배님께서 제가 올린 글을 보고 제가 가슴졸이며 걱정 하고 있을것 같아 이른 휴일 이른 아침임에도 불구 하고 그렇게 전화를 주셨다고 말씀 하시면서 여러 이야기를 해주시며
왜그리 됬는지 말씀해 주시며, 바로 카메라샵에서 환불을 하고 다른 렌즈를 구해 보라고 좋은 말씀을 들려 주셨습니다.

전화 통화를 마친고 난후 8년 가량 사진을 취미로 행하여 왔지만, 그런 느낌? 감동은 처음 이었습니다.
어찌 보면 쉽게 할 수 있는 전화 한통 이었지만, 너무나 힘든 전화 한통이었다고 생각 합니다. 저에겐 가슴졸이면 밤잠을 설치며 걱정 했던 문제를 전화 한통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이 되었으니까요.

그후에, 문제의 렌즈를 환불 받고 얼마후 좋은 렌즈를 다시 구하게 되었죠, 그 렌즈와 지금까지 즐거운 사진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때 느겼던 느낌은 라클은 겉으론 조금은 딱딱하고 차갑고 조심스러운 곳이지만, 그 깊은 속안에는 너무나 따뜻함과 진실된 배려가 있다는걸 알았습니다.

제가 가진 35mm의 작은 렌즈에는 커다란 따뜻한 마음에 담겨 있다고 생각하며, 오랫동안 함께 하고 싶습니다.

문득 옆에 놓여진 카메라를 보며 생각이 들어 이렇게 주절주절 글을 남겨 봅니다.^^

이자리를 빌어 그때 전화를 주셨던 선배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라이크 클럽에 보든 선배님 , 회원님들 모두 행복하시고, 언제나 즐거운 사진생활 하세요^^

<지금까지 글재주도 없고,문장 실력도 좋지 않은 조악한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추천 0

댓글목록

홍성배님의 댓글

홍성배

제목이 왜 아찔하거나, 기분좋은 추억인지 이제야 알겠군요 :-)
사진에 올려주신 M6을 보니 이런저런 부분에서 주인의 애정이 담뿍 느껴집니다.

개인정보처리방침

닫기

이메일무단수집거부

닫기
닫기
Forum
Gallery
Exhibition
Collection
회원목록
잦은질문모음
닫기

쪽지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