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카와, 말과, 시. (승마모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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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김명기
- 작성일 : 07-04-29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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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찾아오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먼 승마장까지 와주신 우리 라클리안 여러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제가 기마단원들에게 승마를 지도하느라고 전화를 받을 겨를이 없었습니다. 어제 보셨다 시피 안전이 제일 우선 되어야 하니까, 훈련 중에 전화를 받기가 쉽지 않아서요. 먼저 오셔서 대신 전화를 받아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승마 정말 쉽지 않지요? 말이 힘들지 사람이 뭐가 힘들어? 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어제 직접 해보신 것처럼, 초보자들은 5분만 승마를 해도 온몸에 땀이 줄줄 흐릅니다. 평생 잘 안 쓰던 근육을 쓰니까, 오늘 쯤 통증이 있으신 분들도 계시겠네요... ^~^
모두들 제가 무슨 대단한 일을 한 것처럼 감사를 표하시는데, 사실 저보다는 흔쾌히 승마장을 개방해준 이택규부장과, 여러 라클리안 분들을 말 태워 주고 도와준 우리 기마단원들 (13개 대학 연합)이 고마운 친구들입니다. 또 여러분께 진정한 질주!를 시범 보여준 건국승마아카데미의 동료 교수님이신 신두환 교수님이 공로자들이시지요.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말 값이 500~1,000만원이면 좋은 말 사고, 한 달 관리비는 40~50만 원 정도라는 말씀에, 아아 그 정도라면... 하고 승마와 말 값에 대한 오해가 풀어지는 순간이, 승마의 대중화에 힘쓰는 제겐 아주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그래요. 승마 귀족 스포츠 아닙니다. 정말 말이라는 반려동물과 함께 멋진 인생을 즐길 수 있는 그런 레포츠지요. 어제 보신 백마에 탄 소녀는 초등학교 1학년인가 그랬지요?
"야아, 낭송회 한다고 해서 시를 30년 만에 다시 찾아보았습니다."
저도 실은 반신반의 했는데, 한 분도 빠짐없이 시 낭송을 해 주셨습니다. 아예 박인환님의 시를 노래로 불러주신 분도 계시구요. 라이카와, 말과, 시. 문화의 향기가 철철 흘러넘치는 너무나 멋진 자리였습니다. 이렇게 가족들도 함께 하는 라클의 모임이 점점 더 늘어났으면 합니다. 소모적이고 음주 지향적인 모임문화에서, 뭔가 내용이 있고, 우아함이 있고, 즐거움이 있는 모임. 그게 바로 문화의 첨단에 선 우리 라클리안들 분들의 멋진 점 같습니다.
우리 라이카 클럽에서 한국의 인텔리데이팅 문화를 주도해 간다면 과장일까요? 그래도 그렇게 믿어 보고 싶습니다.
중간에 주도 교육은 제가 좀 오버한 경향이 있습니다. 제가 너무 흥에 겨워 그랬습니다. 이해 바랍니다. 그런데 소주의 '소' 자를 아시는 분들이 3분이나 계시더군요. 다들 평생 소주를 먹으면서도 소주의 '소'자를 잘 모르는데, 역시 라클이야! 하는 소리가 절로 나오더군요.
1 차 자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다가 박강민님의 연락을 받고 다시 분당에 들렀습니다. 2차 자리는 아니고 그냥 못 오신 분들 몇 분이 그곳에 계시다고 해서 간 자리입니다. 참 좋은 자리가 계속 이어집니다. 라이카라는 외계물질은 좋은 분들을 선별하여 끌어 들이는 특징이 있는 것 같습니다. 몇 번 말씀 드렸지만, 저는 12시만 되면 자야 하는 신데렐로 입니다. 먼저 자리에서 일어나 나왔는데, 분위기를 깰까봐 살짝 나왔습니다. (실은 기억이 잘 안 난다는! ㅜ.ㅜ)
아침에 아내가 그러더군요.
"당신 주무시면서 계속 웃었어요. 어제 정말 즐거우셨나 봐요."
"응 어제는 정말 세상에서 제일 즐거운 날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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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 어제 저는 사진 찍을 겨를이 없었습니다. 어제 모임에 참석하신 분들께서 이 글의 댓글로 사진을 올려 어제의 그 멋진 분위기를 알려 주신다면 백골난망이겠습니다.
댓글목록
조동철님의 댓글

자세한 내용은 김명기 대장님이 잘 써주셨구요..
저는 간단한 스케치사진만 올리겠습니다.
그저 똑딱이로 찍은 사진을 흑백변환해서 올렸으니..
사진의 질은 기대하지 마시고.. 분위기만 보시기 바랍니다..^^
어제는 제에게 너무나 특별한 날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모임이 자주 있길 바라며..
동영상도 하나 링크합니다.
동영상만으로 그날의 느낌을 전하기는 턱없이 부족하지만..
이 동영상의 노래가 그날 감정의 정점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참고로 제 개인 홈페이지에 올리는 사진과 영상을 링크한 것이므로
트레픽 제한에 걸릴 수 있음을 말씀드립니다..
박영주님의 댓글

하효명 선배님,
시를 노래로 불러주시는 장면이군요
어제의 그 느낌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것 같습니다
사실, 모든 분들이 시를 준비해 오실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시낭송 시간의 그 느낌은 아마도 제 평생 잊지 못할 좋은 경험이였습니다
어제 낭송했던 시를 올립니다
별 헤는 밤
- 윤동주 -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헬 듯합니다.
가슴 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청춘이 다 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어머님,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마디씩 불러 봅니다. 소학교 때 책상을 같이 했던 아이들의 이름과 패, 경, 옥, 이런 이국 소녀들의 이름과, 벌써 아기 어머니된 계집애들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 사람들의 이름과, 비둘기, 강아지, 토끼, 노새, 노루, '프랑시스 잠', '라이너 마리아 릴케' 이런 시인의 이름을 불러 봅니다.
이네들은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
별이 아스라이 멀 듯이.
어머님,
그리고 당신은 멀리 북간도에 계십니다.
나는 무엇인지 그리워
이 많은 별빛이 내린 언덕 위에
내 이름자를 써 보고
흙으로 덮어 버리었습니다.
딴은 밤을 새워 우는 벌레는
부끄러운 이름을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겨울이 지나고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무덤 위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내 이름자 묻힌 언덕 우에도
자랑처럼 풀이 무성할거외다.
김명기님의 댓글
부산 지방 오늘 최저기온 1°
절대로 그럴 수 없는 사람이 떠난 것.
아무리 생각해도,
떠날 수 없는 사람이 그런 것.
때로 상상만 하여도
땀에 흠뻑 젖는 꿈.
떨쳐버리려 애쓰던,
어쩌면 떠나리라.
그 불길한 豫感(예감)이
머리 속의 공간을 떠나 현실이 되어 나타난 것.
사랑해요. 정말이에요.
돌아보고 또 돌아보아도
眞實(진실)일 밖에 도리가 없는 당신의 거짓에,
담배연기 그득 떠도는 Neon Blue의 밤을
구르는 술잔 속에 하얗게 새곤 하는 것.
무엇을 어찌해야 할지,
어디부터 정리를 해야 할 지,
머뭇거리는 사이
장난처럼 스며든 離別(이별)이
점점 고집스레 자리를 잡는 것.
부산 지방 오늘 최저기온 1°
그런 따위가 들릴까봐 TV를 켜지 않는 것.
듣지 말아야 할 C.D.가 따로 쌓이는 것.
그리움이라는 단어는
쉼 없이 새파란 물이 배어 나오는 분수가 되어 가고,
가슴 한 쪽, 베어진 구멍에서는 묵직한 슬픔이
매일 조금씩 咯血(각혈) 하는 것.
차가운 거리
카페 유리창에 비친 당황한 눈동자.
내가 나인 것이 의아할 정도로 달라진 어깨.
세상에서 가장 고독한 사람이 텅 빈 거리를 걷는 것.
어, 나야. 잘 지냈어?
보고 싶어서 전화했지.
그렇게 장난처럼 다시 말하고 싶어서,
몇 번이고 몇 번이고
어, 나야. 잘 지냈어?
어, 나야. 잘 지냈어?
마른 음성으로 나지막이 중얼거리다가
전화기 위에서 버릇처럼 길을 잃는 손.
이별은 눈만 감으면
정지되어 網膜(망막)에 남아있고
겨울밤은 어찌나 길고 긴지,
몇 번이나 잠에서 깨어
여러 번의 느린 새벽을 맞게 하는 것.
결국,
다만 떠날 사람이 떠난 것.
그렇게 잿빛 탄식으로
일그러진 投降(투항)을 하게 만드는 것.
자작나무 숲을 따라간 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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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오늘 리플에서 어제 낭송했던 시들을 모두 올리기로 했었지요?
역시 칼 처럼 약속을 지키시는 박영주 님이시로군요.
정말 멋진 시간이었습니다. ^~^
정한구님의 댓글

送人
정지상
雨歇長堤草色多 우헐장제초색다
送君南浦動悲歌 송군남포동비가
大同江水何時盡 대동강수하시진
別淚年年添綠波 별루년년첨록파
비 개인 긴 언덕에는 풀빛이 푸른데
그대를 남포에서 보내며 슬픈 노래 부르네.
대동강 물은 그 언제 다할 것인가,
이별의 눈물 해마다 푸른 물결에 더하는 것을.
제4구의 ‘첨록파(添綠波)’는 원래 ‘첨작파(添作波)’였던 것을(破閑集에 의함) 뒷날 이제현(李齊賢)이 ‘첨(添)’과 ‘작(作)’은 그 뜻이 중복되는 것이라 하여, ‘작(作)’이 ‘녹(綠)’으로 고쳐진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결구의 ‘별루연년첨록파(別淚年年添綠波)’는 명구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추가 별책부록으로
하이쿠 (俳句)
일본의 시 형식 가운데 하나.
홋쿠[癸句]라고도 한다. 3행 17음절로 구성되었으며 각 행은 5·7·5음절로 구성되어 있다. 전통적인 31 음절의 단카[短歌]라는 시의 처음 3행에서 유래했다. 하이쿠는 도쿠가와 시대[德川時代 : 1603~1867]에 단카와 더불어 유행하기 시작했는데 이 시대에 거장 마쓰오 바쇼[松尾芭蕉]가 이 시 형식을 매우 세련되고 의식 있는 예술로 승화시켰다. 바쇼가 쓴 대부분의 하이쿠는 실제로 렌가[連歌]의 홋쿠였다. 하이쿠라는 말은 하이카이[俳諧 : 17음절의 우스꽝스러운 시]의 하이와 홋쿠라는 단어의 쿠로부터 유래했다. 하이카이와 홋쿠라는 2개 용어는 수세기 동안 하이쿠의 동의어로 사용되었다. 원래 이 형식은 주제 선정에 있어 비록 암시적이지만 분명한 감정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키는 4계절 중의 어느 한 계절을 암시하는 자연에 대한 객관적 묘사에만 국한되어 있었다. 후에 주제선정 범위가 넓어졌고 가능한 한 가장 적은 단어수로 더 많은 것을 표현하고 암시하는 예술로 남게 되었다. 그밖에 하이쿠 거장으로는 18세기의 요사 부손[與謝蕪村]과 18~19세기의 고바야시 잇사[小林一茶], 그리고 19세기말의 마사오카 시키[正岡子規] 등이 있다. (Daum 백과사전)
여름 소나기
잉어 머리를 때리는
빗방울!
(시키)
높은 스님께서
가을 들판에서
똥 누고 계신다
(부손)
<요 하이쿠는 어제 읊으려다가 만 것입니다. 식사하면서 듣기에는 좀... ㅎㅎㅎ>
홍시여, 이사실을 잊지 말게
너도 젊었을 때는
무척 떫었다는 걸
(소세키)
오래된 연못
개구리
'퐁당'
(바쇼)
이 숯도 한때는
흰눈이 얹힌
나뭇가지 였겠지
(타다도모)
조동철님의 댓글

행복 -유치환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메랄드빛 하늘이 환히 내다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행길을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
제각기 한 가지씩 생각에 족한 얼굴로 와선
총총히 우표를 사고 전보지를 받고
먼 고향으로 또는 그리운 사람께로
슬프고 즐겁고 다정한 사연들을 보내나니
세상의 고달픈 바람결에 시달리고 나부끼어
더욱 더 의지 삼고 피어 흥클어진 인정의 꽃밭에서
너와 나의 애틋한 연분도
한 망울 연연한 진홍빛 양귀비인지도 모른다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너에게 편지를 쓰나니
그리운 이여 그러면 안녕!
설령 이것이 이 세상 마지막 인사가 될지라도
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
박인규님의 댓글

머리털나고 처음 말을 타보았습니다.
어찌나 땀이나고 다리가 후들거리든지...
소중한 체험의 기회를 주신 김명기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갑작스런 사정이 생겨 승마장에서만 있다가 다른 회원님들게 인사를 제대로 하지도 못하고 떠나게 되어 죄송스러웠습니다.
박영주님의 댓글

승마체험 시간입니다
해가 많이 높았죠??^^
몇 장 올려 봅니다
차명수님의 댓글

아 ... 사진 모두 좋습니다.
특히 아래서 두번째 사진.
갤러리 사진들 보다 스냅이 더 좋다고 하면 화내실려나?
고병수님의 댓글

안녕하세요
여러분들 편안히 들어 가셨는지요..
대장님 말씀대로 입니다. (엉덩이, 허벅지 안쪽, 발목 등 가벼운 통증이 있습니다.)
말을 지르고 말거라는 생각이 스쳐 지나갑니다. ㅋ
================================================== ========
기탄잘리 中에서..
내 여행 시간은 길고 그 길은 멉니다.
나는 태양의 첫 햇살을 수레를 타고 출발하여
숱한 항성과 유성에 내 자취를 남기며 광막한
우주로 항해를 계속했습니다.
당신에게 가장 가까이 가는 것이 가장 먼 길이며
그 시련은 가장 단순한 가락을 따라가는 가장 복잡한 것입니다.
여행자는 자기 문에 이르기 위해 낯선 문마다 두드려야 하고
마지막 가장 깊은 성소에 다다르기 위해 온갖 바깥 세계를
방황해야 합니다.
눈을 감고 "여기 당신이 계십니다!"고 말하기까지
내 눈은 멀리 널리 헤매었습니다.
물음과 외침, "오, 어디입니까!"는 천 갈래 눈물의
시내로 녹아내리고 "나 여기 있도다."란 확언이 홍수로
세계를 범람합니다.
Rabindranath Tagore
================================================== ========
박영주님의 댓글

시낭송 시간입니다
모든 분들을 다 담지는 못했습니다
중간중간 시에 취해서 홀짝홀짝 소주를 들이키다 보니....
김명기 대장님 감사합니다
전이안님 감사합니다
조동철님 감사합니다
박강민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함께 자리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미쳐 참석하지 못하신 라클회원님들께도
언제나 좋은 분위기로 클럽을 이끌어 주시는 그 마음에 감사합니다
손영대s님의 댓글

^^ 매우 즐겁고 보람있는..하루를 보내신 느낌이 팍! 오네요..
저도 가긴 갔었는데..^^;;
차가 많이 막혀서..수원에서 2시간 가량 걸리더군요..
광주에서 곤지암까지 가는데 1시간정도...-_-;;
네비에는 10여키로 남아서..8분정도라고 나오는데..차가 안가고 서있는..
도자기비엔날레 때문에..차가 많았다고 하네요..
늦게 도착했고...
아는분도 없고..
아내가..차에서 좀 지쳤는지..배가 땡긴다고 해서..
그냥 옆에가서 말 구경만 조금하다가..발길을 돌렸습니다..
박영주님하고는 인사만 살짝! 나눴고..다른 분들은..전혀..^^;;
저녁에 친구랑 약속도 있고..아내도 피곤하고 해서..
아내가 아는 사람 하나없는 곳에..라이카도 아니고 니콘들고..있는 제모습이..
상당히 뻘쭘해 보였다고 하네요..하하 뻘쭘..-_-;;
차가 안 막혀서 늦지라도 않았다면..모일때 인사나누고했을텐데..
다음에는 지각 하지 말아야 겠다는..
밥먹고 서울가는데도 차가 엄청 나게 막혀서 고생을 한데다가..
뒤적거려 준비해간 시를 낭송하지 못해..
아쉬움이 좀 남네요 ^^..
박영주님의 댓글

원 작성회원 : 차명수
아 ... 사진 모두 좋습니다.
특히 아래서 두번째 사진. 갤러리 사진들 보다 스냅이 더 좋다고 하면 화내실려나? |
네 화납니다...ㅋㅋ
농담입니다
앗, 차교수님 아바타...ㅋㅋㅋ
바꾸셨군요
박영주님의 댓글

원 작성회원 : 손영대s
^^ 매우 즐겁고 보람있는..하루를 보내신 느낌이 팍! 오네요..
저도 가긴 갔었는데..^^;; 차가 많이 막혀서..수원에서 2시간 가량 걸리더군요.. 광주에서 곤지암까지 가는데 1시간정도...-_-;; 네비에는 10여키로 남아서..8분정도라고 나오는데..차가 안가고 서있는.. 도자기비엔날레 때문에..차가 많았다고 하네요.. 늦게 도착했고... 아는분도 없고.. 아내가..차에서 좀 지쳤는지..배가 땡긴다고 해서.. 그냥 옆에가서 말 구경만 조금하다가..발길을 돌렸습니다.. 박영주님하고는 인사만 살짝! 나눴고..다른 분들은..전혀..^^;; 저녁에 친구랑 약속도 있고..아내도 피곤하고 해서.. 아내가 아는 사람 하나없는 곳에..라이카도 아니고 니콘들고..있는 제모습이.. 상당히 뻘쭘해 보였다고 하네요..하하 뻘쭘..-_-;; 차가 안 막혀서 늦지라도 않았다면..모일때 인사나누고했을텐데.. 다음에는 지각 하지 말아야 겠다는.. 밥먹고 서울가는데도 차가 엄청 나게 막혀서 고생을 한데다가.. 뒤적거려 준비해간 시를 낭송하지 못해.. 아쉬움이 좀 남네요 ^^.. |
그러셨군요
사모님께서 많이 힘드셨을 것 같네요
차마 읊지 못하신, 시 이곳에라도 올려 주십시오
전이안님의 댓글

네 너무 좋았습니다 우리클럽 정말 중독성있습니다 ㅋㅋ;;
특별히 하효명선생님의 연륜이 묻어난 시낭송(노래?)는 정말 감동이였구요
눈감으면 자꾸 생각나는 장면입니다
그날의 순간들은 평생잊지 못할것 같습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김명기님의 댓글
원 작성회원 : 손영대s
^^ 매우 즐겁고 보람있는..하루를 보내신 느낌이 팍! 오네요..
저도 가긴 갔었는데..^^;; 차가 많이 막혀서..수원에서 2시간 가량 걸리더군요.. 광주에서 곤지암까지 가는데 1시간정도...-_-;; 네비에는 10여키로 남아서..8분정도라고 나오는데..차가 안가고 서있는.. 도자기비엔날레 때문에..차가 많았다고 하네요.. 늦게 도착했고... 아는분도 없고.. 아내가..차에서 좀 지쳤는지..배가 땡긴다고 해서.. 그냥 옆에가서 말 구경만 조금하다가..발길을 돌렸습니다.. 박영주님하고는 인사만 살짝! 나눴고..다른 분들은..전혀..^^;; 저녁에 친구랑 약속도 있고..아내도 피곤하고 해서.. 아내가 아는 사람 하나없는 곳에..라이카도 아니고 니콘들고..있는 제모습이.. 상당히 뻘쭘해 보였다고 하네요..하하 뻘쭘..-_-;; 차가 안 막혀서 늦지라도 않았다면..모일때 인사나누고했을텐데.. 다음에는 지각 하지 말아야 겠다는.. 밥먹고 서울가는데도 차가 엄청 나게 막혀서 고생을 한데다가.. 뒤적거려 준비해간 시를 낭송하지 못해.. 아쉬움이 좀 남네요 ^^.. |
어이구 고생하셨네요... 그냥 오셔서 함께 하시지...
어젠 정말 길 사정이 보통 아니더군요.
다음에 또 시간과 자리를 만들어 보지요. 힘내십시요... ^~^
김복렬님의 댓글

뜻깊은 모임이었군요..
많은 사진은 잘 보고 있습니다만
승마체험보다...말 세척해주는 회원님들의 사진이 너무 좋습니다.
저도 언제 승마는 안해도 말 목욕시켜주는 일을 한번 해보고 싶습니다.
너무 즐거울것 같습니다.
차명수님의 댓글

토요일 뻔뻔한 시 낭송이었음을 자백하면서
어제 성당에서 귀 기울여 들었던 귀절을 옮겨 봅니다.
"돈을 사랑하는 자는 돈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큰 재물을 사랑하는 자는 수확으로 만족하지 못하니
이 또한 허무이다.
재산이 많으면 그것을 먹어 치우는 자들도 많다.
눈으로 그것을 바라보는 것밖에 그 주인에게 무슨 소용이 있으랴?
적게 먹든 많이 먹든 노동자의 잠은 달콤하다.
그러나 부자의 배부름은 잠을 못 이루게 한다.
고통스러운 불행이 있으니 나는 태양 아래에서 보았다.
부자가 간직하던 재산이 그의 불행이 되는 것을.
좋지 못한 사업으로 그 재산이 없어지면
부자가 아들을 낳아도 그 아들 손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어머니의 배에서 나온 것처럼 그렇게 알몸으로 되돌아간다.
제 노고의 대가로 손에 들고 갈 수 있는 것은 전혀 지니지 못한 채.
이 또한 고통스런 불행이다.
그가 온 것처럼 그는 그렇게 되돌아간다.
그러니 그가 애쓴 보람이 무엇이랴?
바람일뿐!
그뿐만 아니라 그는 평생 어둠 속에서 먹으며
수많은 걱정과 근심과 불만 속에서 살아간다.
보라, 하느님께서 주신 한정된 생애 동안
하늘 아래에서 애쓰는 온갖 노고로
먹고 마시며 행복을 누리는 것이 유쾌하고 좋은 것임을 나는 깨달았다.
이것이 그의 몫이다.
또한 하느님께서 부와 재화를 베푸시어 그것으로 먹고 자기 몫을 거두며
제 노고로 즐거움을 누리도록 허락하신 모든 인간.
이것이 하느님의 선물이다.
정녕 하느님께서 그를 제 마음의 즐거움에만 몰두하게 하시니
그는 제 인생의 날수에 대하여 별로 생각하지 않는다."
코헬렛 5장 9절-19절
ps 지름 마귀에 대적하는 무기가 될른지도 모르겠습니다.
엄상택님의 댓글

더욱 보기 좋은 클럽의 모습으로 가게 하는 김명기님의 수고와 여러 회원님들의 밝은 모습들이 아름답습니다.
이주하님의 댓글

승마체험, 시낭송 모두 신선하고 좋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제가 말에 올라타는데 고생한 이유를 알게되었습니다.
첫째, 왼손으로 고삐를 잡고 오른손으로 안장을 잡고 타는것으로 착각하였습니다.
정답은 왼손으로 고삐를 쥐고 동시에 말목과 말갈기를 동시에 잡았어야 했습니다.
저는 말이 아플까봐 고삐만 잡으려했는데 만약 그렇게 했더라면,,,제가 타면서
당기는 힘이 말의 입??, 머리를 세게 당기게 되는거지요... 그랬다면 결과는 당연사고~~
둘째, 제 오른손이 말 안장까지 가지않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잡을수가 없었지요.
저의 오른손이 짧았던 것일까요?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올라탔는지 생각이 잘 안납니다.
말을 타면서 느낀점은
1. 말의 움직임과 리듬을 맞추면 승마가 어렵지 않다. 만약 리듬을 잃으면 비포장 달리는
것만큼 심하게 덜컹거린다. (경험담)
2. 약간 높기는 했지만 무섭지 않다. 그리고 매우 재미있다는 것입니다.
시낭송을 위해 나름대로 준비해오신 분들의 정성을 보고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저는 시를 제대로 감상할 줄 모르는 막귀임에도 뭔가가 느껴지더라구요.
그리고 늦게 오셔서 승마를 못하셨지만 식사를 대접해주신 전이안님께 감사드립니다.
나중에 탄천에서 차한잔 하시면 좋겠습니다.
좋은 사진 찍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추억으로 알고 잘 보관하겠습니다.
저도 몇컷 찍었는데 현상/인화하는대로 덧붙이겠습니다.
(P.S) 젊은 학생들이 승마하는 모습 보기 좋았습니다. 사실 부럽기도 했구요. 그런데
대부분 여학생였던것이 약간 특이했습니다.
[서시]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에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윤동주)
龍睛/이건님의 댓글

참으로 뜻 깊은 자리였습니다.
저도 약속을 지켜야죠~^^
수선화에게 묻다
복효근
말라비틀어진 수선화를 다듬어
다시 묻고 나니
비 내리고 어김없이 촉을 틔운다.
한 생의 매듭 뒤에도 또 시작은 있다는 것인지
어떻게 잎사귀 몇개로
저 계절을 건너겠다는 것인지
이 무모한 여행 다음에
기어이 다다를 그 어디 마련이나 있는지
귀 기울이면
알뿌리, 겹겹 상처가
서로를 끌어 안는 소리
다시 실뿌리 내려 먼 강물을 끌어오는 소리
어머니 자궁 속에서 듣던
그 모음 같은 것 자음 같은 것
살아야 함에 이유를 찾는 것은 사치라는 듯
말없이 꽃몽오리를 맺히고
무에 그리 목마르게 그리운 것 있어
또 한세상 도모하며
잎은 잎대로 꽃대궁은 꽃대궁대로 일어서는데
이제 피어날 수선화는
뿌리가 입은 상처의 총화라면
오늘 안간힘으로 일어서는 내 생이,
내 생에 피울 꽃이
수선화처럼은 아름다워야 되지 않겠는가
꽃,
다음 생을 엿듣기 위한 귀는 아닐까
이상호58님의 댓글

고백 고정희
너에게로
가는
그리움의 전깃줄에
나는
감전되었다.
멋진 자리를 마련해 주신 김명기대장님 감사드립니다.
라이카클럽 회원님들도 뵙게 되어 즐거웠습니다
비록 짧은 시였지만 30년만에 읽어 봤구요....
승마체험 !
평생 잊지못할 추억이 되었구요
저를 태워준 말이 눈앞에서 왔다갔다하네요
멋진놈이었죠 장동건 눈보다 더 예쁘다니깐요...
라이카클럽의 장을 열고 운영을 해 주시는 라이카클럽 운영진께도 감사말씀 올립니다.
앞으로 가능하다면 열심히 참여하도록하겠습니다.
사진보다 더 멋지신 김명기대장님께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올리구요.
못 만나신 분들은 한번 만나보세요....ㅎㅎㅎ
박영주님의 댓글

지름신 마귀로 돌변했군요 ㅋㅋ
원 작성회원 : 차명수
뻔뻔한 시 낭송이었음을 자백하면서
어제 성당에서 귀 기울여 들었던 귀절을 인용합니다. "돈을 사랑하는 자는 돈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큰 재물을 사랑하는 자는 수확으로 만족하지 못하니 이 또한 허무이다. 재산이 많으면 그것을 먹어 치우는 자들도 많다. 눈으로 그것을 바라보는 것밖에 그 주인에게 무슨 소용이 있으랴? 적게 먹든 많이 먹든 노동자의 잠은 달콤하다. 그러나 부자의 배부름은 잠을 못 이루게 한다. 고통스러운 불행이 있으니 나는 태양 아래에서 보았다. 부자가 간직하던 재산이 그의 불행이 되는 것을. 좋지 못한 사업으로 그 재산이 없어지면 부자가 아들을 낳아도 그 아들 손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어머니의 배에서 나온 것처럼 그렇게 알몸으로 되돌아간다. 제 노고의 대가로 손에 들고 갈 수 있는 것은 전혀 지니지 못한 채. 이 또한 고통스런 불행이다. 그가 온 것처럼 그는 그렇게 되돌아간다. 그러니 그가 애쓴 보람이 무엇이랴? 바람일뿐! 그뿐만 아니라 그는 평생 어둠 속에서 먹으며 수많은 걱정과 근심과 불만 속에서 살아간다. 보라, 하느님께서 주신 한정된 생애 동안 하늘 아래에서 애쓰는 온갖 노고로 먹고 마시며 행복을 누리는 것이 유쾌하고 좋은 것임을 나는 깨달았다. 이것이 그의 몫이다. 또한 하느님께서 부와 재화를 베푸시어 그것으로 먹고 자기 몫을 거두며 제 노고로 즐거움을 누리도록 허락하신 모든 인간. 이것이 하느님의 선물이다. 정녕 하느님께서 그를 제 마음의 즐거움에만 몰두하게 하시니 그는 제 인생의 날수에 대하여 별로 생각하지 않는다." 코헬렛 5장 9절-19절 ps 지름 마귀에 대적하는 무기가 될른지도 모르겠습니다. |
박영주님의 댓글

다시보니, 참으로 좋은 시들입니다
오오!! 감동..자꾸자꾸 읽게 됩니다
차명수님의 댓글

원 작성회원 : 박영주
지름신 마귀로 돌변했군요 ㅋㅋ
|
지름 마귀입니다. 지름신은 형용 모순으로서 이 용어에 대해서는 운영진의 적절한 조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김윤진님의 댓글

개인적인 사정으로 참석을 못해 아쉬웠는데 후기를 보내 더욱 아쉽습니다
같이가기로 했던 초등학교4학년 딸은 써놓은 시를 보며 눈물만 글썽거렸습니다
어떻게 됬던 작은딸 말한번 태워주어야 겠습니다
사진을 보니 그날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한수길님의 댓글

아! 정말 즐거우셨겠어여 그리고 첨 타신분들 엉치뼈 근처 엄청 아프실걸여 ^^
김정아[뷰리뷰리]님의 댓글

처음으로 참석한 오프모임이였습니다.
라이카 클럽이 수준 높은 동호회 임을 미리 인지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승마와 시낭송..
동적인 승마와 정적인 시낭송...
'이 둘이 어울릴까?" 라는 우려속에 참석한 자리는 너무나 즐겁고 감동적이였습니다.
진지하면서도 너무 무겁지 않고 즐거우면서도 가볍지 않았던 모임..
그런 자리를 마련해 주신 김명기 대장님과 맛있는 식사를 대접해 주신 전이안님,
그리고 그 자리를 빛내주신 라클회원님들께 감사드리며,
아래와 같이 낭송한 시를 올립니다 (실은 남편이 낭송하였지요~ ^^;
[질투는 나의 힘 - 기형도]
아주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
힘없는 책갈피는 이 종이를 떨어뜨리리
그때 내 마음은 너무나 많은 공장을 세웠으니
어리석게도 그토록 기록할 것이 많았구나
구름 밑을 천천히 쏘다니는 개처럼
거칠 줄 모르고 공중에서 머뭇거렸구나
나 가진 것 탄식밖에 없어
저녁 거리마다 물끄러미 청춘을 세워 두고
살아온 날들을 신기하게 세어보았으니
그 누구도 나를 두려워하지 않았으니
내 희망의 내용은 질투뿐이었구나
그리하여 나는 우선 여기에 짧은 글을 남겨둔다
나의 생은 미친 듯이 사랑을 찾아 헤매었으나
단 한 번도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았노라
김명기님의 댓글
원 작성회원 : 김정아[뷰리뷰리]
처음으로 참석한 오프모임이였습니다.
라이카 클럽이 수준 높은 동호회 임을 미리 인지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승마와 시낭송.. 동적인 승마와 정적인 시낭송... '이 둘이 어울릴까?" 라는 우려속에 참석한 자리는 너무나 즐겁고 감동적이였습니다. 진지하면서도 너무 무겁지 않고 즐거우면서도 가볍지 않았던 모임.. 그런 자리를 마련해 주신 김명기 대장님과 맛있는 식사를 대접해 주신 전이안님, 그리고 그 자리를 빛내주신 라클회원님들께 감사드리며, 아래와 같이 낭송한 시를 올립니다 (실은 남편이 낭송하였지요~ ^^; ![]() [질투는 나의 힘 - 기형도] 아주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 힘없는 책갈피는 이 종이를 떨어뜨리리 그때 내 마음은 너무나 많은 공장을 세웠으니 어리석게도 그토록 기록할 것이 많았구나 구름 밑을 천천히 쏘다니는 개처럼 거칠 줄 모르고 공중에서 머뭇거렸구나 나 가진 것 탄식밖에 없어 저녁 거리마다 물끄러미 청춘을 세워 두고 살아온 날들을 신기하게 세어보았으니 그 누구도 나를 두려워하지 않았으니 내 희망의 내용은 질투뿐이었구나 그리하여 나는 우선 여기에 짧은 글을 남겨둔다 나의 생은 미친 듯이 사랑을 찾아 헤매었으나 단 한 번도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았노라 |
두분 부부의 모습이 너무 좋았습니다. 그렇게 부부와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모임이 첨단형 모임이 아닌가 싶습니다. ^~^
실은 딴지는 아니구요, 승마도 엄청 정적인 운동입니다. 승마를 잘할 수록
말 위에서 아무 동작도 안하지요. 아주 세밀한 동작만으로도 말을 자유자재로
움직이게 됩니다. 올림픽 경기 같은 것을 보면 기수는 거의 움직임이 없지요.
승마와 시. 모두 사람의 성정을 가라앉히는 정말 정적인 호수와 같은
문화 입니다. ^~^
차명수님의 댓글

원 작성회원 : 한수길
아! 정말 즐거우셨겠어여 그리고 첨 타신분들 엉치뼈 근처 엄청 아프실걸여 ^^
![]() |
탈 때는 그럴 것이라 생각했는데 정작 아픈 곳은 팔이더군요.
떨어질까봐 어지간히 고삐를 꽉 잡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이주하님의 댓글

저는 말에 올라타기가 가장 어려웠고 팔, 다리, 허벅지 아무곳도 안아프네요.
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차선생님 동영상을 보고 기수가 저인줄 알았습니다.
멀리서 보니까 옷 색깔이나 썬그라스... 구별이 안되더라구요.
그런데 타는 모습으로 확인했습니다. 타는 자세가 저보다 안정적으로 보여서 ^^
김명기님의 댓글
원 작성회원 : 차명수
탈 때는 그럴 것이라 생각했는데 정작 아픈 곳은 팔이더군요.
떨어질까봐 어진간히 고삐를 꽉 잡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
동영상을 보시면 허리 부분이 전혀 안 움직이시죠? 그러니까 다리가 흔들리구요.
차교수님의 몸 전체를 양 손이 잡고 있었으니까, 푸쉬업의 반대를 수십번 한 거지요.
그것도 전혀 안쓰시던 부분의 근육으로요. 10분간 탔더라면 수저도 못드십니다. ^~^
마음이 끌리시면 승마 시작하세요... 그 통증이 모두 허리와 전신의 근육으로
바뀝니다. 교수님... ^~^
하효명님의 댓글

7분간의 호사
어릴 때 아버지께서 말을 타고 다니신 적이 있어
말을 타 보고 싶은 생각이 쭉 있었는데
마침 좋은 기회다 싶어 신청을 했었습니다.
말 타는 걱정은 안 했었습니다.
“다들 타는데 뭐”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막상 타 보니 옆에서 보기보다 말 귀가 제 코 앞에 바싹 붙어 있었습니다.
한참을 탔을까 그만 탔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려서 김명기님에게 물어봤더니 7분 탔답니다.
김명기님이 안타신 분 없느냐고 물었을 때
“한 번 더 탈 수 있느냐“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 왔는데 참았습니다.
저도 이튿날 아픈 곳은 아무 데도 없었습니다.
매일 운동을 하는 덕분인 것 같습니다.
다음 또 말을 타면 여유 있게 훨씬 더 잘 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짜로 말 태워 주시고 교육 시켜 주신 김명기님
술과 고기와 밥을 사 주신 전이안님
공짜로 데리고 가 주신 이상호58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또 동영상 올려주신 조동철님 감사합니다. 영광입니다.
또 이런 기회가 있으면 1번으로 미리 신청합니다.
그날 식사하면서 읊은 얘기를 글로 옮겨 봅니다.
“ 1950년대 중반에 명동 선술집에서
박인환, 조병화 시인, 이진섭 작곡가, 나애심 가수가 막걸리를 들고 있다가
박인환 시인이 갑자기 시상이 떠올라 종이쪽지에 시를 쓰자
이진섭 작곡가가 보고는 즉석에서 곡을 붙이고
그 자리에서 가수 나애심씨가 노래를 불렀습니다.
그 노래가 “ 세월이 가면”입니다.
1958년에 현인씨가 처음 취입을 했으며 그 뒤에
박인희씨 등 여러 가수가 불렀습니다.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고 옛날은 남는 것
그 옛날의 호수가 가을의 공원
그 벤치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 진다해도
내 서늘한 가슴에 있네“
김명기님의 댓글
원 작성회원 : 하효명
7분간의 호사
어릴 때 아버지께서 말을 타고 다니신 적이 있어 말을 타 보고 싶은 생각이 쭉 있었는데 마침 좋은 기회다 싶어 신청을 했었습니다. 말 타는 걱정은 안 했었습니다. “다들 타는데 뭐”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막상 타 보니 옆에서 보기보다 말 귀가 제 코 앞에 바싹 붙어 있었습니다. 한참을 탔을까 그만 탔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려서 김명기님에게 물어봤더니 7분 탔답니다. 김명기님이 안타신 분 없느냐고 물었을 때 “한 번 더 탈 수 있느냐“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 왔는데 참았습니다. 저도 이튿날 아픈 곳은 아무 데도 없었습니다. 매일 운동을 하는 덕분인 것 같습니다. 다음 또 말을 타면 여유 있게 훨씬 더 잘 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짜로 말 태워 주시고 교육 시켜 주신 김명기님 술과 고기와 밥을 사 주신 전이안님 공짜로 데리고 가 주신 이상호58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또 동영상 올려주신 조동철님 감사합니다. 영광입니다. 또 이런 기회가 있으면 1번으로 미리 신청합니다. 그날 식사하면서 읊은 얘기를 글로 옮겨 봅니다. “ 1950년대 중반에 명동 선술집에서 박인환, 조병화 시인, 이진섭 작곡가, 나애심 가수가 막걸리를 들고 있다가 박인환 시인이 갑자기 시상이 떠올라 종이쪽지에 시를 쓰자 이진섭 작곡가가 보고는 즉석에서 곡을 붙이고 그 자리에서 가수 나애심씨가 노래를 불렀습니다. 그 노래가 “ 세월이 가면”입니다. 1958년에 현인씨가 처음 취입을 했으며 그 뒤에 박인희씨 등 여러 가수가 불렀습니다.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고 옛날은 남는 것 그 옛날의 호수가 가을의 공원 그 벤치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 진다해도 내 서늘한 가슴에 있네“ |
실은 그날 제가 그 이야기에 몇 가지를 덧붙이려다가 그만 깜빡 했습니다.
그 선술집이 탤런트 최불암의 어머니가 운영했던 주점인 ‘은성’ 입니다. 막걸리와
콩나물이 유명했다고 합니다. 당시 장안의 시인묵객, 예술가들이 저녁이면
왁자하게 자리를 펼쳤다고 하지요. 나름대로 느긋한 시대였던 것 같습니다.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이메일주소 무단수집을 거부합니다.
본 웹사이트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전자우편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 밖의 기술적 장치를 이용하여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시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형사 처벌됨을 유념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