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넋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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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김한상
  • 작성일 : 07-04-25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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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머리도 마음도 복잡한데, 얘기하고 싶은 사람은 생각나지 않고.. 하다가 이곳에 대부분이 인생선배님들이시니 나이도 어린사람이 죄송하지만 몇글자 적습니다. 열심히 온라인 오프라인에서 활동하는 회원이 아니라 더 민망하네요..
저는 결혼한지 1년이 조금 넘었고, 지난 1월 25일 아빠가 된 초보 가장입니다.
2005년 날라리 크리스챤인 제가 어느 선교 단체에서 간사로 섬기게 되면서 학생들을 데리고 브라질로 선교여행을 갔다가 지금의 와이프를 만났습니다. 와이프는 브라질에서 태어난 교포2세구요, 초,중,고,대학교는 미국에서 나왔고, 제가 거기 갔을 당시에 대학 졸업후 집에 돌아왔을때였고 저희 선교팀의 통역을 도와주고 있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감사하게도 결혼을 약속하게 됐고, 3개월 후 2006년 3월에 결혼을 했습니다.
지금도 물론 감사하고 행복하지만, 국제결혼인만큼.. 그동안 살아온 환경이 전혀 달랐던 만큼 힘든점도 많네요.. 한국의 문화를 전혀 모르고 자랐고, 목사님의 딸로서 자란 와이프.. 유학생활도 오래 했고 이 나라 저 나라 많이 다녔지만 그래도 누구보다 한국적인 사고방식과 그러한 결혼생활을 보며 자란 저.. 사소 한거 하나 하나가 오해의 여지가 되더군요..
생활습관부터 여러가지들을 포기할수 밖에 없게 됐습니다... 전에 가지고 있던 습관들을 버리면서 새로 시작한 취미가 오토바이랑 사진이었습니다. 오토바이는 전부터 타보고 싶었는데 좀 더 나이들어서 안전하고 멋있게 타야지~~하다가 30이 다 되서 시작하게 됐고 사진은 전도여행하는 동안 학생중 한명이 가지고 있던 Nikon F3를 잡아보고 나서부터 시작하게 됐구요.. 근데 이 둘도 처음에는 예전 습관들로 나갔던 돈, 시간들 save하는 거다 싶었는데 이 두 취미도 점점 부담이 되어 옵니다.. 아직 결혼한지 얼마 되지도 않고, 이쁜 공주님도 태어난지 얼마 안됐고, 나이도 어려서(올해 30입니다.) 그런지 결혼전에 "결혼하면 정착될거야" 생각했던 것처럼 되지 않네요..
그냥 이제는 나에 생활을 한다는것이 어렵다는 생각에, 이제는 모든것이 "나" 가 아니라 "우리" 로 되가는 것이 물론 감사하기도 하지만 힘에 겨워서 그냥 넋두리 해봅니다.
선배님들도 결혼하시고 나서 이런 과정을 지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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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진환~님의 댓글

김진환~

아...너무도 아름다운 커플이네요.
정말 부럽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바이크가 너무도 멋집니다.
듀카티인가요?
저도 듀카티 몬스터를 가지는 날을 꿈만 꾸고 있습니다.^^

이재문님의 댓글

이재문

그래도 행복한 가정...

참 보기 좋습니다.

잘 해내실거라 믿습니다

홍건영님의 댓글

홍건영

연애기간이 몇 년 이상 지속되다가 결혼한 커플은 연애 기간 도중에,
맞선이나 어색한 소개팅으로 몇 달 만에 결혼한 커플은 신혼 기간 도중에
다 거쳐야 하는 과정이겠죠

제가 인생 연륜도 짧고 (30대 후반입니다) 결혼 생활도 아직 10년도 되지 않아서
나서기는 거시기합니다만 제가 결혼 직전에 들은 충고중에 가장 감명깊었던 말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결혼 후 1년 동안 아내와 박터지게, 피튀기게 싸워라. 하지만 싸우고 난 다음날 반드시 화해하고 결혼 후 1년이 지나면 그 때부터는 절대로 싸우지 말아라."

저같은 경우는 이말을 듣고 뭔가 느낌이 오더군요. 김한상님도 나름대로의 결혼 철학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이준69님의 댓글

이준69

저도 결혼 12년차 로써 나서기 좀 그렇지만....^^

저랑 취미가 같으셔서 ( 저두 사진과 바이크가 ..듀가티는 아니고여..)..

좀 거들자면....이세상에서 가장 나를 잘아는 친구를 만났나고 생각해보셔여...

물론 저두 이렇게 생각 하기까진 시간이 좀 필요했지만...

오늘두 바이크를 타고 좀전에 들어올때 창가에서 손흔드는 제 와이프를 보면 모든 피곤이 풀리는 느낌입니다...

나에게 없어서는 안될 친구..와이프입니다...

와이프를 생각하면 좀 사치스런 취미이지만....다른거에서 많이 절약하면서 생활하려

노력중입니다..^^

이쁘게 잘 사실겁니다..^^

그리고 항상 안전한 라이딩 하시길...

강웅천님의 댓글

강웅천

미국에서 생활하면서 아이들이 성장해 가는 문화와 제가 자라온 방식이 너무 달라
매번 충돌을 경험합니다.
무조건 자유 분방한 것이 아니라 책임감이 강해서 자기 할일 다 하고, 너머지 시간에는
간섭받고 싶지 않은 권리를 누리려는 사춘기 큰애 때문에, 요즘에 대화를 좀더 많이 해보려고 노력하고 있네요.
많이 이해하시고 노력하셔야 할 겁니다.
그래도 두분 '닭살'스러워 보이시군요 ^&^

김한상님의 댓글

김한상

조언 감사합니다~~ 홍건영님 말씀대로 자기만의 결혼철학도 필요하고, 이준님 말씀대로 가장 친한 친구가 되는것도 중요한것 같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친해져야죠..
저에 사치스런 취미는 항상 미안하긴 합니다^ ^;; 아무래도 5D와 렌즈들은 보내야 겠습니다. m7과 똑딱이 디카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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