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기다리고 기다리던 제 첫 라이카 M6가 독일에서 도착했습니다~^^;
오늘 택배 포장을 풀고 라이카 박스를 열었을때 기분은..
와~ 캐논 DSLR 처음 사서 개봉했을때보다 훨신 더 행복했습니다.
제 입가의 미소는 100일 휴가 나갈때 처럼
입꼬리를 내리려해도 자꾸 올라가더라구요 너무 기분이 좋아서..ㅎㅎ

라이카를 사려고 마음을 굳혔을때 주위의 사진찍는 친구들이
모두다 왜 DSLR을 두고 RF인 라이카로 가느냐.
그 돈이면 차라리 1:1바디로 가겠다.
다시 생각해봐라.
너 돈 많구나. 술 사라.
등등 많은 얘기를 들었습니다.

이 상황에서 전 왜이렇게 피천득님의 수필 은전 한 닢이 생각나던지
제가 은전 한 닢에 나온 거지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은전 한 닢의 결말입니다.

"왜 그렇게까지 애를 써서 그 돈을 만들었단 말이오? 그 돈으로 무엇을 하려오? 그 돈으로 무엇을 하려오?
하고 물었다. 그는 다시 머뭇거리다가 대답했다.
"이 돈, 한 개가 가지고 싶었습니다."

이 수필의 주제는 '인간의 맹목적 소유욕에 대한 연민' 이라네요ㅎㅎ

전 라이카 하나를 갖기 위해 하루에 한 갑 이상 피던 담배를 8개월 동안 끊었습니다. ㅡㅡ;
어차피 연기로 날아갔을 돈은 제게 summicron 50mm렌즈를 선물했습니다.
주위 친구들이 카메라--라고 해도 변명할 생각은 없습니다.
지금 저는 너무 행복하니까요. ^^;

다음 학기에 복학해서 서울에 다시 계속 있게되면
출사도 따라다니고, 서울 오프모임에도 나가고 해서
선배님들께 라이카에 대해서 많이 배우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조언 부탁드릴께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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