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뵙겠습니다.


지금 인도네시아의 족자카르타 라는곳에서 생활하고 있는

이정기 입니다. 근데 가족들만 '정기야~ 정기야~.'라고 부르고요.

이곳의 친구들 지인들은 마커스라고 부른답니다.


가입인사겸 제가 이쪽에 입문한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카메라를 진심으로 들고 다닌지는 대략 2개월쯤 된답니다.

아시는 분이 니콘 D70s를 하사하셔서, 신나가 찍고 다닙니다.

그러다가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수동카메라 니콘 Fm3A를 사게 되었구요.

지금은 주로 쓰는 바디는 FM3A입니다.


참고로 저의 첫 바디는...

아주 오래전 한국에 있을때 사진에 잠깐 관심이 있어서..

펜탁스 MX를 가지고 다녔는데, 지금은 당산철교 아래서 잠들고 있답니다.

무슨 연유로 그곳에 잠든지는 저도 기억이 잘 안나네요...


아무튼,

속된말로 이바닦에 뛰어드니, 세상이 차암 다르게 보이더군요..

그냥 지나칠수 있는 한순간 순간에 집착하게 됩니다. 이미 안드로메다로 떠나버린

빛의 놓침에 대해 후회하는 순간이 많아 지게 되네요.




제가 이 클럽에 가입하게 된 이유는 물론 라이카 바디가 멋져서도 그렇지만..

사진을 보고 싶어서 가입하게 되었구요, 또한 중요한 이유는 저보다 앞서 다른 세상을

보신 선생님들의 경험을 듣고 싶어서 입니다. 인생에서 진지하게 해 보자고 마음 먹은

건 몇 안되지만요.

요즘 변해가는 타 사진관련 싸이트에서도 많이 배우지만, 요즘은 거의 놀러가는 분위

기 랍니다. (참고로 제가 속해있는 커뮤니티는 디***드, *이*다, *세랄**, 마*넘,

니**럽이구요, 지금 마지막 싸이트 두 외에는 진지하게 생각 잘 안합니다.. 이런 경어체

에 적응 안되가는데 길게 쓰는 자신이 무척 의아하네요..)




어제 세벽 3시에 판매자분이 장장 8시간 동안 제가 있는곳으로 오셔서.. M2와 스미룩스

렌즈 50mm f1.4를 구입했습니다. 한화로 대략 51만원 주고 샀네요. 와~ 와~ 하실지

모르지만 렌즈는 곰팡이 잔치에다가, 바디는 볼커나이트좀 뜯어지고 했지만, 파인더두

깨끗하고, 타이머도 괜찮고 (타이머가 있습니다!!!!) 화각도 세개 다 좋구요..


그런데....

일전에 제가 여기서 회원 가입을 안했을때, 다운로드 받은 M2 수리 메뉴얼을

본게 화근이었습니다. 저 셔속이 다소 느린것 같아서 (순전히 제 느낌 같습니다. 술을

마셨었 습니다;; ) '한번, 조정해 볼까?' 하다가..

불과 1시간 사이에 와인딩놉 안움직이고, 셔터 버튼 안눌러지고, 셔터막 리본 삐져나오

고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무슨짓을 했는지 기억이 안나네요.

이곳에 계신 선생님들이 이글을 보신다면, 많이 뭐라고 하실것 같네요;;;;

게다가 나름대로 사연있는 카메라인데, 큰죄를 지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곳 인도네시아는 라이카 수리점 잘 없을텐데요. 신고식 호되게 하는것 같습니다.

원래 계획이면 오늘 에프엠 쓰리에이에, 엠투 들고 다니면서 거리 켄디드 갈터인데..

아무튼 잘 되기를 기원합니다.

판매자분의 할아버지 유품이셨다는데, 제가 진실로 미친짓 한것 같네요.

죄송합니다. 지금 신고식에 호되게 당해서, 주절 주절 쓰게 되었네요.

저의 새식구 M2를 위해서 기도 많이 해주세요.

물러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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