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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장비에 대한..어떤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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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손영대s
  • 작성일 : 07-04-14 03:50

본문

사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라는 질문을 종종 접하게 됩니다..




많은 생각과 장비들에 대한 소해가 이어지지요..




처음에는 저도 참 많이 그 소모적인 시계싸움을 좋아했었는데요..




시계싸움이란..저 초딩때 많이 했던 건데요..




한참 전자시계..가 유행했는데..시계끼리 싸움시키는 거죠..




이론적으론 모르겠지만 시계2개의 뒷면을 포개어 칠판 위의 난간에 올려놓고..




쉬는 시간마다 확인해서 먼저 배터리가 다 되서..액정이 흐려지면 지는..




의미없이 전지만 소모하는 싸움인거죠..




어느 순간부터인가..부질없이 느껴져서는..




어느 시점에서부터인가..이렇게 대답하고 말아 버리게 되었습니다..




응?




어떤 사진이 좋은거 같아요? 어떤 사진가의 사진을 좋아하세요?




저요?




'내가 찍은 사진이 제일 좋은 사진..좋아하는 사진가는 나..'




왜요?




이유 없어요..




커머셜도 아닌데..내돈 내고 산 필름이랑 카메라로 내가 맘에 드는거 찍었는데..




그게 내 마음에 안 들리가 없죠? 맘에도 안 드는걸..뭐하러 찍어요..




그럼 사진 한롤 찍으면 몇컷정도 건져요? 설마?




네..제가 찍은 사진들은 다 걸작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단 한 컷도 안버리고 다 정리하고 다 스캔해둬요..




에이..그게 뭐에요..




그럼 그쪽은 필름 한롤에서 몇 컷을 건지는데요?




한롤에서 한 두컷 정도? 출사나가서 열롤정도 찍어오면..5~7컷정도 추릴겁니다..




난..10롤 찍으면..360방 건지는데요..ㅋㅋㅋ




그럼 매주 2-3롤 씩 찍는다면서 그거 다 어떻게 해요?




아...현상, 스캔해서 보고 필름은 필름북에 넣어서 보관하고 정말 맘에 드는거 한 두 컷만..
뽑아서 액자나 지갑에 넣고 다니죠..아이사진이죠 머..




너무 편하게 사진찍으시네요..




뭐 내 사진이잖아요..내 사진..




근데 정말 집에 사진집 한권도 없나요?




예..전 유명한 사진가들의 사진집 같은거 안 사요..원래 남의 것 보고 베끼는거 싫어하거든요.. 아마 집에 제일 많이 있는건..만화책..소설 단행본..그리고 필름 일거에요..




카메라는 몇대나 가지고 있어요?




tc1이랑..nf1이랑..f6이랑 디카똑딱이들이요..




와!! 장비 끝내주네요?!!




끝내주긴요..어디가서 장비좋다고 말하면 나중에 쪽팔려서 혼나요..ㅎㅎ





근데 생활스냅 찍는거 치곤 장비가 아주 좋은 편이네요..




네 까놓고 이야기하셔도 되요..돼지목에 진주같은 녀석들이에요 ㅎㅎ..




엇..기분나빠 하시라고 한건 아닌데....




기분 안 나빠요..돼지 목에 진주인거 저도 잘 아는데요 뭐..




근데 뭐 돼지 목에도 진주 목걸이 끼면 나름 이뻐요..그리고 뭐가 되었든 사진을 지금 찍고 싶은 이 순간에..사진을 못 찍게 되는건..화가 나서요..




네?





전 예비배터리..충분한 여분의 필름..최소한 2개의 여분의 바디..는 들고다녀야 해요..장비도 좀 헐게 쓰는 편이고..워낙 난사를 하는 체질인데다가..들고있던 바디들 중에 고장이 나는걸 경험해본 뒤로.....생긴 습관이에요....




정말 똥누러 갈때도 카메라 들고가요?




네..똥누러-_-;;ㅎㅎ 갈때도 카메라를 들고가고..집에서 잠을 잘때도..머리맡에..f6이나 nf1을 놔두고 자요..당연히 회사에도 매일 들고 다니고..병원가서 진찰하거나 침맞을때..도 주사맞으러 갈때도 들고다녀요....24시간 지근거리에 카메라를 두고 살죠....




우와....정말요?




아...대기업 담당자 만나러 갈때 보안검색할때는 빼야겠네요..대기업은 카메라 못 가지고 들어가요....뭐 맘먹고 가져가서 찍으면 찍겠지만.....재수없게 걸리면 안되니까..




동호회는 어디어디 주로 활동하세요?




다해요..전 카메라 메이커..적어도 한번쯤 들어본 바디라면 전부..눈팅회원이라고 하고 있어요....그리고 보다시피 사진이 허접하다보니...활동은 많이하고 여러곳에서 하지만..일면이나 추천갤러리하고는 전혀 안 친하구요..




그건 그렇네요 전부 생활스냅만 찍으니까..출사는 얼마나 자주 가세요?




예전에 이야기 했던 건데..삶이 출사죠..눈뜨고 일어나서..씻고 회사가고..일하고..똥누고 밥 먹고 전부 다.. 아직 정식 출사는 제대로 가본적이 없어요.. 이렇게 사진찍고 현상하고 하려면.. 열심히 늦게까지 돈 벌어야 해서요..^^




헉..4시네요..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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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JK이종구님의 댓글

JK이종구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나의 사진, 나의 가족사진을 가장 좋아하고, 내가 사는 대한민국 전체가 출사지로 생각하는 저로서는 공감 100%입니다.

▒박철우▒님의 댓글

▒박철우▒

삶이 출사라는 말...공감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이재유님의 댓글

이재유

삶이 출사라는 말에 공감이 가네요. 재밌게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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