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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_ 일상은 위대한 화면이다

페이지 정보

  • 작성자 : 최주영
  • 작성일 : 06-05-02 08:02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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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모든 관념은 더 쉽다.
검은점퍼에 붙은 비듬같이 하찮고, 지리멸렬한
일상은 관념보다 항상 어려웠다.

소설가 황석영의 이런말이 떠오른다.
" 일상은 위대한 화면이다 "
일상은 아주 오래된 화두여서.
각자의 다양한 이야기, 그 자체가
화두가 되어야 하기도 한다.
난 오늘도 삶, 그 현장... 위대한 화면속을 걷는다.

을지로4가, 내가 어제 걸었던곳들은 이미 폐허가 되고,
황사, 풀레어처럼 파삭파삭한 얼굴들, 태산조명전시장.
중부시장,중국산조기,버스정류장,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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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경태/KT.Kim님의 댓글

김경태/KT.Kim

너무나도 동감하는 바입니다.
과거또는 기억을 연료로 살아가는것이 우리들일 텐데 말입니다.

임규형님의 댓글

임규형

집, 계단, 골목, 건널목, 다시 골목, 이따금 지나치는 행인들,
그리고 다시 계단, 그리고 넓은 강의실....그리고 아이들....
아이들과 오가는 무수한 얘기들은 사진에서는 제외....

제가 찍을 수 있는 사진의 한계입니다.
쉬는 날 없이 일해온지도 벌써 5,6년 된것 같습니다.
근래 이사온 곳에 올림픽 공원이 있어서 자주 가게 되고 그곳이 사진의 대상이 되었지요.

멀리 나가서 찍어본 사진이 없다는 것이 제가 가진 사진에서의 아쉬움입니다.
간다고 해봐야 밤에 유명산에 급히 달려가 (워낙 자주 간 곳이긴 하지만) 몇컷 건지는게 고작이구요.

문학작품과는 달리 사진은 작가가 언제나 그 자리에 있어야만 가능한 예술이지요.
사진은 제게 제 현실과 대화하게 해주었습니다. 정확히는 제 스스로 저와 대화하며 현실을 찍은 것이지만...

제 머리 속의 생각과 제 현실과의 대화.....그것이 사진이었습니다, 제게는...
타클라마칸을 상상할 수는 있지만, 제 사진 속에는 나오지 못하지요.

윤병룡님의 댓글

윤병룡

오늘 이 글과 사진을 보니
같은 장소를 몇 달동안 찍고 또 찍는 일을 반복하면서
대하는 일상이란 것은 나만의 내면에서 운행되고 배치되는
질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에게는 무의미한 오늘의 어떤 것들이 애정, 혹은 환멸로 다가오고
그것은 기억 속에 잠겨있는 과거의 같은 일상과 늘 이를 맞추고 비교하며
변화를 살피고 그 사이에 새로운 기억을 간추리는 것...

그 꾸미고 간직하고 기록하는 일이
지루한 반복이란 생각 때문에
변화도 없는 것의 변화를 찾는다고 눈을 부릅뜨고 다니는 일이
덧없이 느껴졌기에 한동안 멈췄던 그 일상을
이제 다시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은 글과 사진 그리고 성찰 감사합니다.

김종수님의 댓글

김종수

바람소리만 웅웅거리는 아주 아주 많이 어두운 타클라마칸이나 고비에서 언젠가 하염없이 흐르던 그녀의 눈물처럼 쏟아져 내리는 별들이 보고 싶다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깡통맥주 몇에 블루스 몇 곡이면 죽음일 것 같은데 말이죠.


'난..... 결코 타클라마칸을 보지 못한다.' 란 구절로 인해, 좋은 글 밑에 헛소리만 늘어놓았습니다.^^

이치환님의 댓글

이치환

아~~ 글들이 너무 어렵다. 낮은 지식으론 도저히...
그런데 문득 '타클라마칸'은 바로 황사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서울 하늘,
걸어다녀도 졸리는 누런 황사.
끝이 안보이는 단조로운 사막...일상...
의미를 잃어버린 생존...

어쩌면,
폐허는 도시가 아니라 내 삶과 내 정서일지도...

덕분에 모처럼 감상에 젖는 저녁입니다.

최성규님의 댓글

최성규

보들레르를 인용하면 좀 있어 보일까요.

"우리 도시의 삶에는 시적이고 놀라운 소재가 풍부하다. 우리는 공기 속에서와 마찬가지로 경이로운 것에 둘러싸여 있고 푹 빠져 있으면서도 알아차리지 못한다"

저는 모르고 있는데 그걸 최주영선배님, 그리고 라클 선배님들은 알고 계신 듯 해서...가끔 혼자 질투합니다.

박장필님의 댓글

박장필

우리는 가끔 우리가 하는 일을 하찮게 여기는 경향이 있지요.
그래서 일상도 그렇게 대하며, 더 중요한 또는 특별한 무언가를 찾아 헤메는 것이겠죠.
그래도 일상이 나를 만드는데...
좋은 글 좋은 사진 감사드립니다.

최주영님의 댓글

최주영

그런, 보들레르...도 가끔은
이 끊없이 이어지는 막막한 일상탓에....



어디라도 ! 어디라도 ! 이 세상 바깥이기만 하다면....
내가 있는곳이 아니라면 어디라도 좋을것만 같다....
- 샤를르 보들레르 -
Il me semble que je serais toujours bien la ou je ne suis pas
- Charles Pierre Baudelaire -




이리 말했던것 같아요.
종로3가의 뿌연매연은 가끔, 너무 아름답기도....
타이레놀 두알로 견디는 통증같이
한없는 막막함이기도 한것 같습니다.
그래도, 황홀하고 위대한 일상의 끈을 놓치않으려 하며.
침묻은 손으로 집어낸것같은
너무 가벼운 머리한올같은 생각들을 같이 나눠주셔서들
..... 감사할뿐입니다.

구름김경훈님의 댓글

구름김경훈

이제서야 글을 보았습니다

6x45 프레임 인가요 웜톤 느낌두 나고

사진 느낌이 좋습니다

박남호님의 댓글

박남호

어느 사진작가는 "사진은 일상이다"라고도 했죠...
사진뿐만 아니라 인간성도 멋진 김홍희라는 작가가 생각나는 제목입니다~~

최주영님의 댓글

최주영

나도 잊고 있었는데...한참 지난글이 위로 올라왔군요.
질문이 있어 답은 해야 할것 같아서...답글 답니다.


김경훈님...
6*4.5 는 아니구요. Pen ee3 라는 하프카메라 입니다.
하이바 웜톤 느낌의 스캔 처리입니다.


박남호님...
김홍희 작가는 친한 친구의 친구라 일전에 한번 자리를 같이 한적이 있는데.
책 표지처럼... 너무 잘 생긴, 멋진 분이시더군요 ^^


본다는 그 자체가 사진보다 위대(?)하듯이...
우리들의 사진보다 우리의 일상이 위대하겠죠^^

권경숙님의 댓글

권경숙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지고 있는 느낌에 허덕이는 요즘이었는데,,,

일상은 위대한 화면이다,,라는 글을 보니 송구해집니다,,,

좋은 글과 무시무시하게 다가오는 멋진 사진 잘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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