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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의 발견? 주제의 발견?

페이지 정보

  • 작성자 : 정석훈
  • 작성일 : 06-06-03 09:45

본문

사진을 발로 찍으려고 부지런히 움직이는 분들을 바라뵈면서

직장생활에 묶이고 가정생활에 묶여서 옴싹달싹 못하는

저의 신세를 한탄하기도 해보고 했습니다.

무엇인가 새로운 독특한 기발한 소재를 찾아 올리는 사진들을 볼 때마다

저의 내공보다는 저의 발품부족을 원망하곤 했었습니다.

문득, 소재의 발견은 진정한 예술(죄송합니다. 거창하게 나가서..)은 아니지 않나

싶습니다.

주제의 발견이 진정한 사진 예술이지 않나......

넓은 바다를 찍으면서 '시원하다' '푸르다' '광활하다'라는 누구나 인식하는 주제가 아닌

남들이 생각치 못한 독특한 주제의 발견이 예술이 아닐까....

그러면, 궂이 발품팔지 않아도 평범한 사물을 바라볼 때 새로운 인식의 안목으로 바라보는

노력을 한다면 그것으로 훌륭한 사진이 나오지 않을까 라는 교만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언듯, 돌파구를 찾은 듯 했습니다만.

새로운 소재의 발견 보다.....새로운 주제의 발견이 훨씬 지난하다는 것을

요즘은 마음 속 깊이 느껴집니다.

똑같은 사물을 봐도 선천적으로 거기서 나름대로의 독특한 주제를 뽑아서 작품을 만드는

분들을 뵈면.......고개가 자꾸 숙여집니다.

보고 나면...아~~ 하는데.......직접 무엇인가 하려면 모방이 되고.....

두서없는 글.....어설픈 초보의 푸념으로 너그럽게 봐주시고요.

좋은 조언도 부탁드리겠습니다.
추천 0

댓글목록

김기현님의 댓글

김기현

정석훈님이 느끼는 아쉬움과 답답함을 저 역시 똑 같이 느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때는 라클의 갤러리에 거의 매일 빠짐없이 사진을 올리고 또 올리는 사진들이
이곳 저곳 상당히 넓은 범위에 걸쳐 산재한 분들을 보면 내심
"참 팔자 좋은 사람 많다.."고 생각해 보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바쁜 일상에서 어쩌다 풀려나 사진을 찍어보려하면
막상 어디서 무엇을 찍어야 할지 막막한 느낌에서 쓸쓸히 걷다가 빈손으로
집으로 돌아와서 다시 다른 사람의 사진과 그 사진을 찍은 장비를 검색하곤 했었습니다.

사람은 자신의 입장과 눈으로 세상을 보면 한 없이 좁은 세상만을 보게 마련인가 봅니다.

그런 제게 이곳 회원 한 분이 이런 조언을 해주더군요.
사진이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회원의 의무'라는 생각으로 하루에 석점
(당시에는 1일 게시제한이 1일 3점이었음)씩 갤러리에 사진을 포스팅 하라고 하더군요.

라클 회원 모두가 사진으로 밥을 해결하는 사람들이 아닐것이고
나이 들어서 여유를 갖고 사진에 관심을 둔 회원부터
사진으로 일가를 이루겠다는 포부를 품은 청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있을진대, 어찌 모두가 좋은 사진만을 만들어 낼 수 있겠냐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조금 부족한듯한 사진을 보면 그것을 보는 사람은
자신도 용기를 내서 사진을 포스팅할 수 도 있고,
또 스스로 사진을 포스팅하려다보면 자신의 사진을 좀 더 꼼꼼하게 살펴서 선별하는 과정이 있으니
그것으로도 사진생활에 큰 진전이 있으리라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 회원에게 들은 바를 실천하려 애썼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 회원의 조언은 꼭 저에게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조금 부족한듯 한 사진을 통해서도 보고 배울것은 있는법이고,
스스로 남이 볼 사진이라 생각하면 조금 더 생각하고 사진을 골라볼 수도 있으니까요.

그 과정에서 사진에 대한 생각이 조금씩 현실적이고 구체적으로
자신의 형편과 실력에 맞게 이해되과 자리잡아 가는 것은 아닐까 합니다.

소위 말하는 주제와 소재에 대한 관념적인 고민도,
실제 사진은 대상을 찍지 않는 한 아무것도 나타나지 못하는 속성상
행동과 병행될 때만 의미가 있고 사진에 반영되는 것 같습니다.


정석훈님께도 주변에서 보고 느낀 것을 기록한 사진에서 부터 포스팅 회수를 늘려가면서
웹상에서나마 다른 사람의 사진과 자신의 사진을 한 공간에서 비교하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당대에 스스로 예술가로 자처한 자 중 인류역사에 남는 걸작을 남긴 이가 어디 있을까요?

최준석님의 댓글

최준석

반갑습니다. 정석훈님...

무엇인가 독특하고 새로운 사진을 만들고 싶은 것은 모든 사진인들의 희망사항일 것입니다.
항상 새롭고 쉽지만 삶은 그리 편한 상황이 아니여서 그럴만한 시간도 그럴만한 노력도 못하게 만들어 버립니다.

예술가로서 사는 분이 아니라면 철저하게 취미생활이라면...

김기현 선배님 말씀처럼 주변을 찍어 보시고 기록해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라이카 갤러리 대단한 분도 많지만
대단하지 않은 저 같은 불량 감자들???도 많다는 걸 아셨으면 합니다. ㅋㅋ

취미생활이라면 즐기며 또 그것을 공유하며 정을 나누는 것이 이 클럽의 목적 아니겠습니까...??

쉬운 사진 부터 포스팅 해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참고로...
제 첫 사진을 가족 사진이였습니다.
근데 지금도 아 사진 올리고 있심다...

정석훈님의 댓글

정석훈

조언 감사드립니다.

사진만큼 기본적인 기술없이 비슷한 결과물을 낼 수 있는 예술은 없는 것

같습니다.

음악이나 회화만 해도....수년간 배워야 겨우 나름대로 아마추어 티를 낼 수

있는 반면 사진은 기술의 발전으로 점점 접근이 용이해지는 것 같습니다.

사실..그런 사진의 특수성이 제가 사진을 취미로 같게 한지도 모르겠습니다.^^

필름 아깝다 말고 많이 찍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공염불 하는 것보다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은 방법이군요.

다시 한번 조언 감사드립니다.

윤상원2님의 댓글

윤상원2

아. 저두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것이군요..

많이 찍어보는수 밖엔..

임영환님의 댓글

임영환

저도 고민하는 것입니다.
지역 소모임에 갔다온뒤로는
선배님들의 조언을 듣고 가능하면 갤러리에 올리려고 합니다.

처음 포스팅했던 사진과 최근에 포스팅한 사진을 보면 아주 조금은 좋아졌다는 생각이 듭니다.(저만의 생각입니다.)

최준석선배님이 불량감자라 하시면 저같은 초보는 포스팅하기 힘듭니다. ^-^;;

송 준우님의 댓글

송 준우

제 가장 큰 사진 스승은 라이카클럽입니다
갤러리에 들어와 수많은 분들이 올리신
사진들을 하나하나 감상하는것 만큼
제게 큰 공부는 아직 없는것 같습니다
각각의 사진에 깃들어 있는 각각의 시선과
각각의 고민들을 보며 어떨땐 무릎을치고
어떨땐 눈시울이 붉어지기도합니다
라이카클럽은 제게 렌즈를 통해 세상을 보는
방법론과 철학까지 고민하게 해주는 좋은 선생님이십니다

근데 저라는 학생이 워낙 게으른지라
매일 제사진을 올리지 않으면 라클에 들어오는것이
소홀해지더군요
누가 내 사진에 댓글을 달아주셨나,
누가 추천을 해주셨나,
하는 얄팍한 궁금증이 없기야 하겠습니까만---- ^-^

좀 정리하자면 저는 제 사진을 평가 받기 위해서기도하지만
그보다는 다른 선생님들의 사진을 보다 열심히 보기 위해
사진을 올립니다


"세상에 라클같이 좋은 공짜 선생님이 어디에 있을까?"

이무송님의 댓글

이무송

본문 글이나 김기현 선생님의 말씀 등, 모두가 너무 공감이 가는 훌륭한 가르침 같습니다.
매번 슬쩍 들어와서 이것저것 주워담아 가기만 하다가, 좋은 말씀들에 대한 감사의 표시라도 남겨야 겠기에 몇자 고마운 심정을 끄적입니다..^^;;

윤병룡님의 댓글

윤병룡

좋은 말씀들이 가슴에 와 닿습니다. 저 역시 초보이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저 역시 매번 같은 장소를 맴돌며 벗어나지를 못하며 사진을 찍기에 그렇습니다.

처음 포스팅을 하고 난 후 선배께서 좋은 말씀을 달아주셨을 때
그 때의 기분이 떠오릅니다.
소재가 다르고 주제가 다른, 많은 분들이 올려주신 사진을 보며
재미를 느끼고 즐거움을 느끼고 또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소재와 장소가 다른 사진들을 보며 여유를 부러워하고
주제가 다른 사진들을 보며 또 그 시선을 부러워합니다.
소재든, 주제든
어느 쪽이든 되는 데까지 하다보면
나름대로 쌓이는 것들이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현실을 극복하는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매일 보던 것들을 다시 보면서
그 사진을 다시 찍고 포스팅하면 추천을 해주시든, 말씀을 해주시든
그것이 고마워서 다시 또 찍고... 지금은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임규형님의 댓글

임규형

저도 늘 목마르고 답답한 심정으로 셧터를 누릅니다.

걸작을 남기겠다는 생각은 애초부터 없었습니다. 다만 제 마음에 드는 사진 100컷(실제로 100컷이 목표는 아니지만)을 찍어보고 싶을 뿐입니다. 사진의 진정성, 예술성, 고발성 그런 모든 것을 벗어나서 '아, 이것은 내 사진이야'라는 느낌이 드는 사진을 얻고 싶었습니다. 출사를 하든 않하든 우리가 찍을 수 있는 대상은 무한한 것 같습니다. 심지어 자신의 모습만 찍어도 엄청난 기록을 할 수 있지요.

다른 사람의 시선으로 부터의 자유와, 예술이라는 것에 짓눌리지 않는 진정한 자신의 사유로 무장한다면 사진은 찍는 사람에게 행복이 될거라고 생각해봅니다.

이동희OR님의 댓글

이동희OR

자신의 사유에서 기인한... 그럼에도 공감할 수 있는 그런것을(?) 남기고 싶습니다.
사실의 공간... 시간... 장소... 그리고 느낌... 까지 남길 수 있다면 하고 생각해 봅니다.

구름김경훈님의 댓글

구름김경훈

무엇을 찍어야 하니 어떻게 찍어야 하나 보다

중요한게 왜! 인것 같습니다

왜 찍어야 할까요 그리고 그런 일련의 긴시간의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것일까요

왜가 가장 중요합니다 나는 왜 나는왜 왜 찍어야 할까

카메라를 들이대야 할까

왜 그리고 무엇을 어떻게..

손지훈님의 댓글

손지훈

전 하루 14시간 이상을 회사에서 보냅니다.
토요일이나 일요일도 늦은 시간까지 사무실에서 보내기 일수 입니다.
솔직히 요즘은 5페이지 이상 올라오는 신규 겔러리 보기가 부담스러울 정도입니다.
예전에는 매일 사진을 올리시는 분들을 보면 참 대단하시다... 싶었습니다.
솔직히 전 한롤가지고 한달 찍기도 버거웁기 때문입니다.

사진을 시작한지 벌써 10년이 넘었습니다.
처음에는 이미지 사진을 많이 찍었습니다...
한 4년쯤 전이 아마 가장 괜찮은(?) 이미지 사진을 많이 찍었던 때가 아닌가 합니다.
(개인적으로 그때 사진들이 가장 마음에 듭니다... )
그러다 중간에 사진을 거의 찍지 않았고...
다시 카메라를 들었을때 라클을 발견했고 많은 것이 변했습니다.
전 예전과 아예 다른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물론 거의 테스트성 사진들입니다만...
지금은 마치 퇴보한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하고 (주변 반응 역시... -,.-)
찍으면 마음에 안드는 것 투성이 이지만...
제가 라클에서 배운 것들이 하나씩 나타나는 듯 싶어 기쁜 마음으로 셔터를 누르고 있습니다.

시간이 없더라도 사진에 자신이 없더라도 너무 우려 마십시오.
저 같은 사람도 있습니다.
10년 사진 찍었다는 건... 다 소용없는 일이었습니다.
배울게 있다 싶으시면 부끄러워 마시고 포스팅 하시고 선배님들의 멋진 작품에 빠져보세요.
전 요즘 대학에서 처음 詩를 배울때 느꼈던 것들을 다시 느끼고 있는 중입니다.
언젠가는 저도 여기 계신 선배님들처럼 잘~ 찍을 수 있겠지... 라고 자위하면서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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