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잦은질문모음
  • TOP50
  • 최신글 모음
  • 검색

Forum

HOME  >  Forum

Community

#01_ 소재식검사와 사진찍기

페이지 정보

  • 작성자 : 최주영
  • 작성일 : 06-03-25 18:34

본문

얼마전 일본 컴럼리스트이자 고양이 빌딩에서
책에 묻혀산다는 '다치바나 다카시'의 책을 읽던중.
의학용어중에 소재식(所在識) 검사라는것이 있다는것을 알게되었는데.
환자의 의식수준이 점점 낮아지고 있을때 실시한다는
이 검사의 질문은 세가지 라고 하더군요.


" 여기는 어디 입니까 ? "

" 당신은 누구 입니까 ? "

" 지금은 언제 입니까 ? "



이 질문에 대한 다양한 답변이 사진은 아닐까...
물론 그 사진적 방법론은 다양하겠지만^^



나는 도데체____어떤 시대에____어떤 공간속에 살아가고 있는가 ?

그리고 과연_______________________나는____누구인가 ?



.
추천 0

댓글목록

이치환님의 댓글

이치환

의식 수준이 낮아지는 환자에게 너무 가혹한 질문을...

여기는 어디입니까? -> 라클이라는 인터넷 사진동호회 사이트
당신은 누구입니까? -> 라클에 중독된 늙은 멤버 중 한 인간
지금은 언제입니까? -> 3월 25일 오전 10시 53분(파리 시간)

프랑스에서,
내가 사진을 너무 철학적으로 한다는 비평을 받고나서
정말 단순해지기로 했습니다. --> 의식 수준이 낮아졌다고 자인하고 싶어하는 자가...

이인한님의 댓글

이인한

설교를 준비하다 최주영님 글을 읽고, 다치바나 다카시의 '나는 이런 책을 읽어왔다'를 다시 꺼내서 펴 보았습니다..... 2001년 겨울에 사서 보았더군요.
덕분에 다시 읽다가 설교 힌트를 하나 얻어서, 내일 아침 설교엔 그 얘기를 좀 하려고 합니다.^^

임규형님의 댓글

임규형

지금 노모님께서 이 질문에 답변을 못하십니다.
이 질문을 보니 망연해지는군요.
지난 주 찾아 뵈었을 때, 때마침 저를 알아보시는데 눈물이 핑 돌더군요.

지금, 여기, 저를 비롯한 라클회원님들이 대부분은 넘 철학적인 사진을 하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

박장필님의 댓글

박장필

솔직히 이곳의 분위기... 신입이 감당하기엔 좀 무겁습니다.
짧은 사진생활 동안...
장비성능에 미친 동호회 분위기도 겪었고,
아름답거나 이쁜 사진에 심취한 동호회도 겪었습니다.
이곳은 철학적인 물음이 가끔 올라오더군요.
처음엔 이쁜 사진을 찍기위해 작정하고 이곳 저곳 찾아다니던 모습이 싫어져서
가볍게 일상을 좀 담아보고자 장비정리하고 RF로 왔는데...
사진이 더 어려워집니다.
솔직히 사진 올리기도 버겁네요.
뭐 차차 적응되리라 생각합니다.

최주영님이 제시한 질문....
나중에 더 성숙해지면, 오래된 제 사진들 정리하다가 어쩌면 답이 나올지도 모르지요.
그때까진 그냥 쉽게 편하게 찍어 보렵니다.

그럼 즐거운 사진생활되시길...

최주영님의 댓글

최주영

.
하하하...김종언님 덧글보고 한참 웃었습니다.
검사님들과 공치기는 해봤어도 사진은 같이 못 찍어봤습니다^^;

사실 제가 요새 너무 멍청하게 사는것 같아.
정신 좀 차려 보려 했던건데. 글이 너무 무거워 졌나 봅니다.
별것 아닌것을 부풀려 철학(?)적이거나 사유적이라고
과대포장하는 사진을 사실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말입니다^^
아마, 사진이라는것을 아무리 가볍게 주어진 상황대로 찍는다
하더라도 위 세가지 질문에 대한 답이 되지않을까 라는...것이었는데
마치 이 세가지 질문을 가지고 의무감과 무거운 마음으로
사진이란것을 접근하여야 한다. 이렇게 된듯 합니다^^;

뭐, 오늘 저녁은 꼭 먹어야 해 !!! 라고 하며서....
우리가 살지는 않듯이 사진이란것도 그런것 같습니다.
밥먹고 화장실가고, 학교졸업하고, 결혼하고 애놓고...
어찌하다 보니, 오늘 이날 까지 왔듯이...뮈 그렇게.
저의 사진이 우중충하다, 칙칙하다, 무겁다 는 애기를 많이 듣는데.
그건 취향과 관점의 문제이지 철학적인것과는 구분되어야 할것 같습니다.
밝고 아름다워도 얼마든지 사유적일 수 있는 것이죠.
우리 집사람 같은분들은 알록달록하고 이쁜 칼라를 좀 찍지...
왜~ 맨날 칙칙한 흑백사진이나 찍냐고 구박 합니다.ㅎㅎ
그럼, 뭐~ 세상엔 기쁨과 아름다움이 그늘, 슬픔, 아픔등과 공존하고 있으니
사진에도 알록달록한것도 칙칙한것도 다 있어야 겠지. 뭐...그랍니다.


박장필님...너무 죄송합니다.
너무 가벼운것도 문제지만, 너무 무거운것도 문제이죠.
마치 세상의 모든 무거운 짐을 지고 사진 찍으라고 한듯 해서 말입니다^^,
어떤 사진이 ' 좋다, 안 좋다 ' 라고 하는것은 어느 누구도 판단 할수 없을 것입니다.
여기 올려지는 모든 사진들이 그렇겠지만,
진행형인 과정의 기록이니 만큼, 부담없이 사진 많이 올려 주십시요.

임규형님 모친의 건강이 빨리 회복되시길 무엇보다 기원합니다.
그리고, 난 임규형님 사진이 라.클에서 가장 독창적이고 사유(?)적인
사진중에 하나라고 여기는데.진짜로~~~ ^^

그럼, 전 오늘도
소재식 검사에 통과못할 약간은 풀린 눈동자로
티비를 보면서 맛난 점심을 기다리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주말들 되시길 기원합니다.

김기현님의 댓글

김기현

저 자신 위의 질문에 답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저도 제목만 보고는 소모검사와 동행 출사로 알고 늦게 펼쳐보았는데....

하효명님의 댓글

하효명

세 질문에 대한 논산 훈련소 버전 대답은 똑 같이
"히, 지가 알면서" 입니다.
그리고 철학적이지 않은 단순한 사진은 제가 좀 자신있습니다. ㅎㅎ

서정현님의 댓글

서정현

소재식 검사가 일본식 표현인 모양이군요..

우리나라에서는 "지남력 검사" 라고 합니다. 영어로는 Orientation test...

의식의 깨어있는 정도.. 혹은 명확성 여부를 확인하는 간단한 방법으로

섬망 상태 혹은 사고, 충격, 질환에 의해 정신..의식..상태가 약간 흐려진 환자에게서

어느 정도 상태인지를 확인하는 수단입니다.

시간 -> 장소 -> 사람 순으로 못 알아차리고...

의식상태가 회복될 때는 역순으로 회복됩니다.

박장필님의 댓글

박장필

이런... 최주영님 사과하실 필요까지는 없으셨는데요.
한편으론 처음으로 사진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는 모임에 가입하게 되어 도움이 많이 됩니다.
위의 댓글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신입의 어려움 쯤으로 생각해 주십시오.
그럼 즐거운 사진생활하세요.

황현선님의 댓글

황현선

안그래도 어제만해도 남편에게 이 검사와 비슷하게 받고 결과를 의심받았습니다.
남편이 저녁6시를 약속하고 잠깐나간사이....5시에 나가서 연락하는것도 잊고 들어오지않았거든요..하나는 업고 하나는 손잡고....지금이 언제입니까?..대답못했지요...
애기키우면서..자꾸만..시계를 보는일에 멀어지는것 같네요..
1분도 심심한 상황이 싫더라고요...몸은 바쁜데..마음은 언제나 심심합니다.
머리속에 뭐가들었나...싶어요..
1시 ,2시..가 아니라..밥먹을 시간...집치울시간..설겆이 시간...자는시간....이렇게 익숙합니다. 지금은..일안하고..땡땡이치는시간이죠...

정근업님의 댓글

정근업

저는 얼마전부터 "당신은 누구인가?"에 대한 답을 준비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나'를 규정짓는 것이 무엇일까?
'정근업'이 나일까? 직원들이 부르는 '정사장'이 나일까? 아내가 부르는 '여보'가 나일까?
이 상황 저 상황에 따라 불리는 '나'가 다른 나에 대해서 실망도 했습니다.
나의 아이덴티티에 대해 많은 고민하던 즈음에 이런 물음도 있어서 '같은 고민을 하시는 분들이 많구나' 느끼는 아침이었습니다.

"저놈 사진에 미친 놈이야" 이런 아이덴티티가 남들에게 콱! 박혔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정보처리방침

닫기

이메일무단수집거부

닫기
닫기
Forum
Gallery
Exhibition
Collection
회원목록
잦은질문모음
닫기

쪽지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