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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속의 사진촬영금지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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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찍기가 일상생활화 됐습니다.

저도 일상생활을 찍는 것을 좋아해 항시 카메라를 들고 다니면서 이것 저것 찍습니다만 요즘들어 "규정"이라면서 사진촬영을 저지당하는 곳이 종종 있습니다. 국가보안시설, 군부대, 산업시설, 기업 등 보안이 필요한 곳이라면 당연히 찍으면 안되겠지요. 근데 일상생활에서 흔히 가는 곳들에서 "규정"이라면서 사진 찍는 것을 뭐라 하니... 유럽의 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도 후레쉬만 안터뜨리면 사진촬영해도 되고, 또 사진촬영이 불가한 곳은 불가하다고 표시판이 있는데...

제가 사진촬영하다가 저지당한 곳들입니다. 제가 심하게 촬영한 것도 아니고, 한두컷 찍다가 무안을 당해서... (제지당할적에는 꼭 "교양없는 아줌마" 취급받는 것 같아요) 허참.. 유일한 취미생활도 눈치봐가면서 해야 하는 것 같아 씁슬합니다.

1. R호텔: 가족모임이 있어 식사를 마치고 나오던 중 호텔 로비에 꽃이 이뻐 핸드백에서 카메라를 꺼내 딱 한컷 찍었습니다. 한컷 더 찍으려고 하는 순간 친절로 무장하고 만면에 웃음을 띤 호텔리어께서 오시더니 "손님, 죄송하지만 사진촬영이 안되십니다"라고 말하더군요. "네" 하고 카메라를 집어 넣는데 저 멀리 일본인 관광객들이 사진촬영을 하는 겁니다. "저기 저사람들은 사진촬영 하는데요" 득이양양.. 따지니 사람이 들어간 사진촬영은 가능하지만, 사람이 없는 촬영은 안된다는 군요. 규정이랍니다.

아.. 그제서 알았습니다. 호텔규정에 따르면 "사람이 있는 사진촬영은 OK!, 사람이 들어가지 않는 사진은 NO"라는 것을요.

2 "★"자가 들어간 커피전문점: 새로 장만한 라이카를 메고 동네 산책을 갔다가 카푸치노 한잔이 생각나 들어갔습니다. 커피 한잔을 시키고, 심심해서 노출하고 거리 연습이나 할까 하고 제가 먹고 있던 카푸치노를 찍고, 먼 거리도 한번 해볼까나 하고 카운터 쪽으로 렌즈를 맞춰보는데, 저를 본 점원이 갑자기 정색을 하면서 "사진촬영 하시면 안됩니다" 말하는데 좀 무안하더군요. 아 카푸치노, 케이크 등이 이 기업의 극비 보안사항이라 그럴까 해서..."왜 안되는데요?" 물어보니 "규정이예요"라고 답하는 점원.

아.. 그제서 알았습니다. "★"커피전문점의 규정에는 카운터 쪽으로 렌즈를 보여서는 절대 안되고, 사진촬영도 안된다는 것을요. 그래도 "콩"이 들어간 커피전문점은 촬영해도 별다른 잔소리를 하더군요.

3. S 백화점 : 백화점 지하 슈퍼에서 장을 보다가 제가 장보는 일상의 모습을 찍으면 어떨까 하고 딱 한컷 찍었습니다. 역시나 점원이 오더니 "촬영허가 받으셨습니까?" 하더군요. "네?" 하고 반문하니 사진촬영하면 안된답니다. 규정이라고...백화점, 마트에서도 사진촬영 하면 안되더군요. 물건이 나오지도 않고, 인테리어가 나오지도 않고... 그저 내 모습을 촬영하는 데도요.

그래도 백화점에서 딱 한곳 사진촬영이 가능한 구역이 있습니다. 바로 화장실... 요즘 백화점 화장실들이 럭셔리해져서 거기서 셀카 찍으면... 좀 멋진 것 같습니다. (제 프로필사진도 명동 에XXX 4층 여자화장실 거울앞에서 찍은 거랍니다. 쿄쿄^^)

4. H아트홀(공연장): 이곳은 카메라 자체를 가지고 가면 안됩니다. 공연장에서 녹음을 하거나 촬영을 하는 것은 정말 에티켓이 아니라는 것 다들 압니다. 하지만 요즘은 디카 등 핸드백 속에 많이들 넣어가지고 다니잖아요. 작년 가을 공연보러 갔다가 쉬는시간에 핸드백 속에서 립스틱 꺼내려다가 카메라를 우연치 않게 꺼냈는데... 안내하는 직원이 만면에 웃음을 띤체로 "촬영은 안됩니다. 카메라 저희가 보관해 드릴께요"라면서... 보관증 받고 졸지에 카메라를 뺐겼습니다. 참나... 기가 막혔습니다. 제가 파워라도 눌렀으면 모르겠는데... 핸드백 속에서 물건찾다가 꺼낸 것 뿐인데... 근데 가만히 보니 공연중에 카메라를 꺼내는 사람이 있으면 찍지 않았는데도 안내원이 가서 카메라를 뺐더군요. 오히려 그런 안내원들이 공연 집중에 거슬리던데... 화가나서 그곳 홈페이지 고객불만에 글을 쓰니 답변인 즉슨.. "규정"이랍니다. 한사람이 카메라를 꺼내면 연쇄적으로 다른사람들도 다 그런다고,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하지만 규정이라 어쩔 수 없었다는 답변. 참 카메라도 맘대로 가지고 다니면 안되는 세상입니다.

5. G빌딩: 동네 산책하다가 문득 고개를 들어 보니 하늘빛도 예쁘고 건물하고 걸쳐 찍으면 어떨까 해서 카메라를 꺼내 찍는데... 양복입은 아저씨가 오더니 "사진촬영 안됩니다" 하더군요. 이젠 왜냐고 묻지 않습니다. 보나마나 뻔하죠. "규정"...

그래서 "건물찍은 거 아니예요. 하늘하고 구름 찍는 것도 안되요? 여기 건물이 하늘하고 구름까지 소유한 거예요?" 쏘아붙히고는 열심히 찍었습니다. ㅋㅋㅋ

카메라... 사진... 유일한 취미생활인데... 가끔 못찍게 하는 통에 "쪽" 팔리고, 기분나빠져서 그만둘까 하다가도 무의식 적으로 들고 나가게 됩니다. 덕수궁, 경복궁처럼 사진촬영 마음껏 할 수 있는 일상공간이 점점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씁슬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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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오 명호님의 댓글

오 명호

여기 독일에서는 그런 "규정"이 없는지 사진찍는데 찍지 말라는 말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데요... 근데 안면이 없는 사람들을 정면으로 찍으려니 용기가 안나요. 왜나하면 제 자신이 찍혀지는 걸 꺼리니까... 역지사지... 그러니 보통 도찰입니다. ㅎㅎㅎ

손영대s님의 댓글

손영대s

저는 누가 저 찍는거 기분 나빠 하지 않습니다..
제가 아무때나 아무나 잘 찍기 때문에..
제가 바보처럼 나온 오프모임의 사진을 올려도 웃고 맙니다..
절 찍어준 정성이 있고..저 역시 그런 사진을 노리니까..

그리고..규정이고 뭐고..공연장 빼고는 저는 항상 촬영을 합니다..
공연장은 뮤지컬이나 음악회..연주회 등은 라이카라 할지라도..
옆에서 감상하는 분들에게 폐가 되므로..^^

하지만 마트에서는 항상 찍습니다..별다방에서도 찍고..
호텔에서도 찍고..백화점에서도 다 찍습니다..그것도 오지게 커서..상대적으로..
스냅이나 휴대성..측면에서 라이카보다 뒤쳐진다는 F6이라는 거대하고 시커먼..
SLR카메라로 말이죠 ^^


가장 중요한 건 얼굴에 철판을 깔고 뻔뻔해 지는 겁니다..^^



* 그 규정. 이라는 것도 정확하게 정해지고 그런게 아니라..
그렇게 교육받은 겁니다..

한번 따져 보세요..규정집 가지고 와보라고..혹은..규정및 몇조 몇항에 언급되어 있냐고..

이형규^^님의 댓글

이형규^^

ㅎ 저도 백화점 화장실에서 셀카 찍어본적 있어요^^
저는 괜히 찍지말라면 더찍구 싶더라구요
그래서 촬영 금지 구역에서 더 열심히 찍습니다, 몰래몰래...

다만 사람들 대상으론 조심스러워 지더군요,제가 좀 소심하거든요 ㅡㅡ;;;

Francis Lee님의 댓글

Francis Lee

저는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멤버입니다.
같은민족 같은얼굴이라는게 참 중요 할때가 있습니다.
꽤 옛날 이야기 입니다. 하루는 동료들과 야외 촬영을 나갔었는데 목장이 너무나 아름다워 목장 나무담을 끼고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느닷없이 카우보이 두세명이 총을 들고 나와 저희를 겨냥하며 나가라고 소리치는 것이었습니다. 너무나 당황하여 말도 못하고 정신없이 그장소를 피해 내려왔지만 만약 내가 백인이었다면 총을 드리대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구박받더라도 내나라가 좋을것 같네요.

양주환/비빔면님의 댓글

양주환/비빔면

Francis 님 말씀대로 저도 황당한 경우 당해봤습니다..
여기는 아예 카메라를 뺏을라고 하더군요...
테러 이후에 더 그렇게 된거 같습니다.. 보안 뭐 그런 이유로요..

박종준님의 댓글

박종준

내가 만든것도 아닌데 찍지말라고 하는데.......
"네" 죄송합니다 하고 넘어갑니다
거기서 아웅 다웅 해바야 별 이득될것 없으니

김재범^^님의 댓글

김재범^^

그래도 제일 황당한 건 "국민의 기본권보다 경찰 공권력이 우선한다"는 우리나라 경찰의

태도이겠죠. 뭐 사진기자가 사진 찍어도 두들겨 패는 판에 일반인인들 오죽하겠습니까.

그나마 기자니까 언론에서 기사 내 보내죠. 아직도 암울한 시대에 사는 것 같아 우울해

집니다.

이재유님의 댓글

이재유

미국에 거주하는 회원입니다. 뭐 감이 잡히잖아요 될것이 있고 안될곳이 있구요. 개인적으로 제가 좀 캥긴다 싶은 장면은 안찍는게 최상인거같습니다.

박물관-절대안됩니다. 찍으라고해도 안찍어야할장소죠. 박물관에서 작품의 손상을 주거나 작품의 카피라잇 때문이 아니라도 사진찍으면 주변사람한테 방해되잖아요. 유럽에서도 적당히 방해가 되면 제지하던데요? 관람객들도 싫어하구요.

공연장-쫓겨나거나 잡혀가죠.. 카메라 압수당하고. 당연한 일입니다.

아이들사진-무슨일이 있어도 안돼죠. 저도 가끔 아이들 사진을 찍지만 찍혀도 문제가 생길지 모르는 일이죠. 얼마전에 반지에 제왕에 나왔던 여주인공을 동네 서점에서 봤는데 아이를 안고 있어서 안찍었습니다.

공공장소-어디서 어떻게 찍건 자유지만 남들한테 방해가 되는 사진은 안돼겠죠. 얼마전에 출근길에 지하철에 어떤 녀석이 들어오더니 후레쉬를 팡팡 터뜨리더라구요. 물론 사진찍는거야 별로 신경안씁니다만 사람들이 시선을 너무 끌거나 회사가는사람들 앞에서 신경을 집중시키는일은 있어서는 안돼겠죠.

스타벅스도 미국에서도 사진을 제지하기도 합니다. 그냥 자연스럽게 친구들끼리 사진찍는거는 뭐라고 안하지만 뭐 커다란거 들고와서 그러면 제지를 합니다.

남을 자신의 물건에 담는다는거 생각보다 많이 신경쓰이는 일입니다. 찍히는 쪽이 싫다는건 당연한 권리구요. 카메라라는 물건이 남의 권리를 침해할수 있는 무기가 될수 있다는것도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저역시 남들에게 환영받지 못하는 사진 많이 찍었습니다만(지금 생각해보면 무슨 용기에서 이런걸 찍었는지...).... 요즈음은 다시 생각해보게 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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