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수업중에 배운 한 소규모 자동차 메이커에 관해 생각하다가
라이카와 연관지어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영국에 Morgan 이란 수공 자동차 메이커 가 있습니다.
지금은 모르겠지만 차를 구입하려면 10여년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차량 가격은 한 6-10만불 한답니다. 웹사이트에 가면 waiting list 올리는 디파짓
하는곳이 있답니다.
먼저 리스트에 올라간 사람들이 자기 차례를 다른사람에게 뒷거래할 정도라니
그들이야 말로 진정한 마니아죠.. 돈많은 사람들이야 무언들 안하겠습니까..
이 회사는 사실 차량 주요 부품은 GM 이나 다른 큰 회사에서 사다 거의 조립만 한답니다. 특이한 것은 그렇게 마니아적 수요가 엄청나게 많은데도 회사를
확대하지도 마케팅을 특별히 하지도 않습니다.
10년을 기다리는 소비자들이 있는데도 기능공들은 작접도중 따로 tea time 을 갖기도
하며 작업을 한다니..
창업자인 Henry Frederick Stanley Morgan 의 유언으로 절대 대량생산이 아닌
hand made Value Added 차동차를 만드는것이 Morgan 의 mission인 것입니다.

(Morgan 은 학교를 그만두고 철도회사의 기능공이 되기위해 집을 뛰쳐나간
3명의 젊은이 Henry Royce, W.O. Bentley 중 하나였습니다...누구들인진 아시겠죠?)

교수님 강의를 들으면서 라이카 생각이 떠올랐던건 어쩌면 당연한 것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Morgan 의 경우 처음부터 소수의 마니아들을 위해 자동차를 만들어왔고
요즘에도 그 기본 가치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비슷한 가격대라 하더라도, BMW 나 Mercedes 와는 다른 제품군에 틀림없으며
그들과 가격대 성능비라던지 가치를 비교하는것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라이카의 경우 어떠한 소비자집단을 대상으로 하는지 약간 의문이 생겼습니다.
저같은 가난한 유학생도 알바하며 라면 좀 먹고 라이카를 구매하여 고이모셔놓고
흐뭇해하고 있고 반면 수천만원이 넘는 기념모델들만 수집하는 백만장자도 있을테니
라이카는 그나마 다른 호사품들에 비하면 공평하다고 할까요..아님 소비자 대상이 애매하다고 할까요..

물론 200백만원을 넘는 가격이 저렴하다고는 할수 없지만 세기를 걸쳐온 숙련된
기술과 노력 그리고 집념은 돈으로 가늠하기 힘든 그 무형의 가치가 있기에
가격대 성능비 같은 논의는 무의미 하다고 봅니다.

약간 주제가 빗나간것 같습니다만.. 나름대로 라이카의 가치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적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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