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M3 장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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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김병엽
- 작성일 : 07-03-15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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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사진을 해야 겠다는 늦바람이 들어 시작한 취미...
그러고는 이제까지 똑딱이로 찍은 아이들 사진을 보니 그냥 찍어댄 것들 뿐이더군요. 큰아이는 벌써 훌쩍 커버려 초등3학년이고 둘째 공주님도 곧있으면 만 4살이니... 아이들 더 어렸을적 그 이뻤던 모습을 더 이쁘게 남겨두지 못한게 너무 아쉬었습니다.
뭐 좋은 카메라로 찍는다고 꼭 더 이쁜 사진이 남는다는건 아니지만요....
그래서 제대로 한번 찍어 봐야 겠다고 마나님을 쫄랐지만 아이들 키우느라 등꼴이 휘니 나중에 생각해 보자고 하더군요. 그래서 어떤카메라가 나에게 맞을지 조사의 시간은 더 길어졌죠. 처음엔 캐논을 살까 니콘을 살까 유행따라 DSLR을 보다가 우연히 필름카메라 사이트를 보게 되었고 저의 마음은 급속도로 바뀌어 역시 아직은 필름이야 라는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리고는 사고를 저질러 G2 set을 괜찮은 가격에 거의 신동품을 장만하게 되었습니다. 사진은 좋았습니다. T* 렌즈들도 좋았구요. 그러나 재미가 없더군요. 자동이다 보니 디지탈 마냥 마구 찍어대기도 하고... 하지만 라이카의 벽은 높고도 높아만 보였죠.
근데 괜찮은 사진들이 하나 둘 나오기 시작하고 제가 예전과는 다르게 주위의 사물들을 보는 방식이 좀 달라지니 저의 마나님도 저의 변화와 늘어가는 꽤 괜찮은(?) 사진들이 마은에 들었는지 며칠전 한마디 하더군요
"일 저지를려면 처음부터 라이카로 확 지르지 그랬냐?" 웃으면서....
그래서 다시 용기를 내었죠 ㅎㅎ. 나중엔 또 한방 먹었지만...
G2set 을 좋은 분께 양도하고 M3와 lens들을 일괄로 양도 받았습니다.
사실 금전적 사정으로 M3와 50mm lens만 사고 싶었으나 판매자분께서 90mm, 35mm구현 렌즈들을 일괄로만 팔겠다고 하시기에 얼른 사고 싶은 마음에 구입해 버렸습니다. 판매자분 인상이 좋으셨고 제가 워낙 M3를 가지고 싶었던데다 렌즈 상태가 최상이라는 판매자분 말만 믿고 현장에서 꼼꼼히 살펴보지 못하는 실수를 하고 와서는 좋아라 했습니다.
근데 집에와서 자세히 보니 Lens상태가 별로 좋지 못했습니다. 역시 오래된 lens들이라 코팅이 부분적으로 벋겨지고, 렌즈내부에 하연 가루들도 있었고 뭐...돈도 제가 G2 set을 처분한데 추가로 비용이 들었기에 50mm와 body만 빼고 과감히 처분 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는 샵에 가서 자질구레한 것들 처분하고 body와 Lens overhaul 받았습니다. 결국에는 따져보니 Body와 Lens를 샵에서 산것보다 더 비싸게 준셈이 되더군요.
그래서 내내 마음이 찝찝했습니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오는길에 속청소를 깨끗이한 M3 이눔을 만지작 만지작 거리며 보니 점점 정이 가는게 아닙니까? 여기저기 긁히고 상태가 좋아 보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M3가 왠지 따듯하고 내가 계속 써온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운전은 한손으로 하고 한손으로는 M3를 만지작 거리면서 집으로 왔습니다. 이젠 레버도 부드럽고, 역시 M3 셔터맛....
지금은 계속 이놈을 사랑해주고 싶은 마음밖에 없습니다. 제게 파신분도 분명 사실때 보다 많이 손해 보셨으리라 생각하고 현시세 대비 제가 손해 본 건 학습비용이라 생각합니다.
이제 2개월 정도 후면 미국에서 새로운 인생을 걸어가야 할 것 같은데 이놈 계속 내 곁에 있어 주길 바랍니다.
어서 많이 찍어서 사진 올리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혹시 미국 피닉스에 거주하시는 회원분 계시만 연락 주십시오. 가서 뵙고 재밌는 라이카 생활 하렵니다.
그러고는 이제까지 똑딱이로 찍은 아이들 사진을 보니 그냥 찍어댄 것들 뿐이더군요. 큰아이는 벌써 훌쩍 커버려 초등3학년이고 둘째 공주님도 곧있으면 만 4살이니... 아이들 더 어렸을적 그 이뻤던 모습을 더 이쁘게 남겨두지 못한게 너무 아쉬었습니다.
뭐 좋은 카메라로 찍는다고 꼭 더 이쁜 사진이 남는다는건 아니지만요....
그래서 제대로 한번 찍어 봐야 겠다고 마나님을 쫄랐지만 아이들 키우느라 등꼴이 휘니 나중에 생각해 보자고 하더군요. 그래서 어떤카메라가 나에게 맞을지 조사의 시간은 더 길어졌죠. 처음엔 캐논을 살까 니콘을 살까 유행따라 DSLR을 보다가 우연히 필름카메라 사이트를 보게 되었고 저의 마음은 급속도로 바뀌어 역시 아직은 필름이야 라는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리고는 사고를 저질러 G2 set을 괜찮은 가격에 거의 신동품을 장만하게 되었습니다. 사진은 좋았습니다. T* 렌즈들도 좋았구요. 그러나 재미가 없더군요. 자동이다 보니 디지탈 마냥 마구 찍어대기도 하고... 하지만 라이카의 벽은 높고도 높아만 보였죠.
근데 괜찮은 사진들이 하나 둘 나오기 시작하고 제가 예전과는 다르게 주위의 사물들을 보는 방식이 좀 달라지니 저의 마나님도 저의 변화와 늘어가는 꽤 괜찮은(?) 사진들이 마은에 들었는지 며칠전 한마디 하더군요
"일 저지를려면 처음부터 라이카로 확 지르지 그랬냐?" 웃으면서....
그래서 다시 용기를 내었죠 ㅎㅎ. 나중엔 또 한방 먹었지만...
G2set 을 좋은 분께 양도하고 M3와 lens들을 일괄로 양도 받았습니다.
사실 금전적 사정으로 M3와 50mm lens만 사고 싶었으나 판매자분께서 90mm, 35mm구현 렌즈들을 일괄로만 팔겠다고 하시기에 얼른 사고 싶은 마음에 구입해 버렸습니다. 판매자분 인상이 좋으셨고 제가 워낙 M3를 가지고 싶었던데다 렌즈 상태가 최상이라는 판매자분 말만 믿고 현장에서 꼼꼼히 살펴보지 못하는 실수를 하고 와서는 좋아라 했습니다.
근데 집에와서 자세히 보니 Lens상태가 별로 좋지 못했습니다. 역시 오래된 lens들이라 코팅이 부분적으로 벋겨지고, 렌즈내부에 하연 가루들도 있었고 뭐...돈도 제가 G2 set을 처분한데 추가로 비용이 들었기에 50mm와 body만 빼고 과감히 처분 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는 샵에 가서 자질구레한 것들 처분하고 body와 Lens overhaul 받았습니다. 결국에는 따져보니 Body와 Lens를 샵에서 산것보다 더 비싸게 준셈이 되더군요.
그래서 내내 마음이 찝찝했습니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오는길에 속청소를 깨끗이한 M3 이눔을 만지작 만지작 거리며 보니 점점 정이 가는게 아닙니까? 여기저기 긁히고 상태가 좋아 보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M3가 왠지 따듯하고 내가 계속 써온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운전은 한손으로 하고 한손으로는 M3를 만지작 거리면서 집으로 왔습니다. 이젠 레버도 부드럽고, 역시 M3 셔터맛....
지금은 계속 이놈을 사랑해주고 싶은 마음밖에 없습니다. 제게 파신분도 분명 사실때 보다 많이 손해 보셨으리라 생각하고 현시세 대비 제가 손해 본 건 학습비용이라 생각합니다.
이제 2개월 정도 후면 미국에서 새로운 인생을 걸어가야 할 것 같은데 이놈 계속 내 곁에 있어 주길 바랍니다.
어서 많이 찍어서 사진 올리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혹시 미국 피닉스에 거주하시는 회원분 계시만 연락 주십시오. 가서 뵙고 재밌는 라이카 생활 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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