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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없는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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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정성시
  • 작성일 : 07-03-13 21:57

본문

나는 걷고 있다. 두 눈 위에 안경을 걸치고 걷는다.
그 안경 위에 카메라 파인더를 댄 채로 한동안 걷는다.
사람들이 다가 온다. 그들은 물론 자기의 길을 가는 사람들이다.
사람들이 날 쳐다 본다. 나도 그를 본다.
한손으로 M을 들었기에 조금은 무겁지만 여전히 파인더를 눈에 댄 채로 시선을 응대할 뿐이다.
이 그림이다 싶으면 적당히 셔터를 누른다. 난 기계이다.
그가 스쳐 지나간다.
점점 멀어져 간다.
그들은 이런 날 보고 무슨 느낌을 가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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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한진혁님의 댓글

한진혁

사진 정말 좋습니다. 언제나 저런 흑백사진을 찍어볼까요.....

공 명님의 댓글

공 명

공감하는 글이며 지금도 가끔은 그 문제로 심각해집니다.
해법은 찾지 못하고(아마도 평생 힘들듯...) 있지만
그렇게 앓고 나면 그래도 생각없이 찍고 있진 않구나...라는 자위를 하게되곤 합니다.

강웅천님의 댓글

강웅천

사진인들이 만나고 싶어하는 세상이지요.
뷰 파인더로 보는 세상,
거기 특별하고 아름다운 사람들이 가득하고
감각적인 느낌이 풍부한 그런 세상,
아직 그런 세상을 만나지 못해서 늘 눈을 가늘게 뜨고 카메라를 들지 못하고 서 있습니다.

김해인님의 댓글

김해인

이스탄불인가요?
DSLR을 가지고 갔었는데
문득 작은 필름카메라를 들고
여행하고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곳의 사람들의 생활..우리와 조금은 다를지도 모르는 생활상을
담아보고싶었습니다. 헌데 제가 겨울에 가는 바람에(겨울은 비수깁니다)
사람찾기가 참 힘들더군요..허허..근데 사람이 있었다면 가능했을까 하는
반성을 많이 하곤 합니다. 더 철학해서 다시 떠나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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