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의 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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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남주현
- 작성일 : 07-03-11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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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알기론 우리 라클회원님들 사모님께서 알고 계시는 카메라의 평균단가는
고작해야 수십만원 이겠지요....ㅋㅋ
"어 못보던 카메란데? 그건 얼마짜리야?"
"응 장터에서 싸게샀어...**만원이야..."
"에혀...맨날 카메라만 사모으고..."
뭐 이런식입니다....
M바디를 살때는 제가 잔머리를 좀 굴렸습니다...(워낙 비싸자나요..-_-)
비슷한 모양의 러시아 바디를 몇만원 샀습니다...몇 일 열심히 찍어주고는...
"와~ *만원주고 산건데... 잘찍히네...^^"
그리고는 몇주 뒤에 새로 구입한 M바디로 또 열심히 찍어줍니다...
"그 카메라 첨보는건데?"
"아냐 예전 그건데 뭐 악세사리좀 몇개 달았어..."
(라이카 로고는 기스났다고 테잎으로 가렸습니다..-_-)
집사람은 아는지 모르는지 그냥 넘어가줬는데요...
문제는 지난 주 출산한 와이프가 있는 병원에서 생겼습니다...
문병온 와이프 친구 왈
와이프친구: "애기 사진이 너무 멋있어...어떻게 찍은거야?"
와이프 : "응 오빠가 필름카메라로 찍은거거든..."
와이프친구: "좋은카메란가봐...우리애아빠도 멋있다고 자기도 찍어주고싶다고..."
와이프 : "좋기는......맨날 몇만원짜리 샀다가 찍어주고는 다시팔고...집에도 몇개더있어..."
여기까지만 해도 좋았지요.^^ 와이프 친구와 신랑앞에서 어깨에 힘 팍 들어가려는데...
와이프 : "오빠? 그거 집에도 많은데 내친구 하나 줘~ 팔아도 돈도 안된다며?"
나 : '헉....'(땀 뻘뻘:원래 산부인과는 더워서...)
나 : "에이 클래식 카메라는 찍기 어려워서....좀 찍을줄 아셔야..."
와이프친구: "저 사진반이었어요...고등학교때 잠깐.."
못준다고 우겼다가는 쪼잔한 남편되는거 같고...
줄수없는 사연을 말했다가는 집에서쫒겨날거 같고...
그래서 한참을 제방에서 이놈 저놈 만지작 거리다가...
지난번 와이프한테 사기(?)친 러시아제 RF카메라를 50mm인더스타렌즈 붙여서
오늘 주었습니다....
살때 십여만원들여산 카메라를 거져주려니 아깝기도 하지만
어디선가 예쁜 아이를 찍어주고 있으려니 하면서 위안삼아봅니다...
(그자리에서 M안준게 어딥니까?)
여기까지가 거짓말의 말로입니다...
그나 저나 러시아제 카메라주었으니 지금 M바디는 무어라 해야하는지...
와이프 퇴원일이 두렵습니다..-_-
댓글목록
김상훈candy님의 댓글

아.. 어려운 상황입니다.
잘 헤쳐나가시길 기도하겠습니다^^
강웅천님의 댓글

잘 감춰두셔야겠습니다.
친구가 바꿔달래면 바꿔줄지도 모르지요 ^^
저도 갑작스럽게 정리할 기회가 없이 아이들에게 물려질 때를 대비해서
조금씩 가격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
아님, 유언이라도 하나 써 두어야 하나 생각중입니다.
'집에도 많은데' 에서 이미 고민하실 필요 없으신 듯 싶습니다.
▒박철우▒님의 댓글

저는 와이프가 사준 m바디라서 가격을 제대로 알고 있습니다.^^
대신 렌즈하나 더 산다하면 ..."미쳤다고" 합니다..
유성우님의 댓글

저는 빌링햄 폴라가방을 구입하였는데 아내가 또 가방을 구입하였다고 뭐라더군요. 저는 전에 카메라 하나 사니까 거기에 따라 왔다고 둘러댔습니다. 그리고 시장갈때 지갑을 넣어가지고 다니라고 하였습니다. 평소에는 아내가 사용하다가 관광이나 기타 여행 등 결정적인날에는 물론 제가 사용할려고 합니다. 빌링햄 폴라는 카메라와 와이프의 메신저백등으로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어서 좋더군요. 요즘 밀리터리룩에도 좀 어울리는 것 같구요
유원백님의 댓글

다른 분들도 똑같으시군요...
저는 사진을 좋아하고, 취미로 하는 여자친구를 두다보니...
뭘 하나 사는데도 눈치보입니다.
' 엇... 이거 얼마주고 샀어? 검색하면 다나와! '
대놓고 그러거든요
유성환님의 댓글

어우 +_+
가슴 철렁하시겠어요 ^^;;
제가 당한(?)거 같이 글을 읽는 내내 스릴이 넘치는군요 ^^ ㅎㅎ
부디 좋은 아이템 잘 지키시길!!!
정진환님의 댓글

글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저도 결혼하고나서 렌즈 사고 팔고 할때면 무척힘이 드네요...
쓰지 않고 맨날 사고 팔기만 한다고... 가격은 안 물어봐서 다행이긴 하네요. ^^
조윤성01님의 댓글

가격 제대로 알면 법원 가야합니다^^
김대석님의 댓글

저의 경우....
아직까지 말로까지는 아니지만.... 슬슬 눈치를 채 가는 것 같습니다.
단 M바디의 경우 다 그놈이 그놈같이 생겼기 때문에 바꿈질을 해도 바뀐건지
아닌지 잘 모르지요... 그럭 저럭 생긴녀석들 합계를 해보니 백만원대가 넘어가
버려 `0`이 하나 더 붙는 단위까지 가 버렸습니다. 그런데 저 역시 반성하는 것이
숫자나 가격에 대한 불감증에 감염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닳았습니다.... 요즘 이 불감증
에서 벗어나 보려고 애 쓰고 있습니다....
또 하나....
제가 모임에 마눌을 동반하지 못하는 큰 이유가 장비가격이 `뽀록`날까봐 인데...
아마도 저 뿐만이 아닌 분들이 수두룩 할 것 같습니다....
아시죠? 모임에 부인님 모시고 나온 경우에는 장비가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
것이 불문율이라는거???
김문수5님의 댓글

ㅎㅎㅎㅎ
저도 짜이즈이콘 클래식으로 메이인저매니로다가 10만원에 사서
저매니는 한 10만원대라고 얘기해 뒀지요..
라이카고 독일제니까~~ 당연히 10만원대지요 ㅋㅋㅋ
오래되고 중고고 좀 허름하잖아요 ㅋㅋㅋ
렌즈는 미놀타렌즈 5-10만원에 사는 것으로 알고 결재도 그렇게 해줬으니
당연히 렌즈값도 ㅋㅋㅋ
친구 빌려주라면 그냥 줬다가 뒷골목에서 만나서 반납받아야지요.
박수현(실명)님의 댓글

카메라 뿐만아니라 뭔가 좀 비싼물건을 영입하고는 가족들에게는 전부 얼마안줬다고하거나.. 딸려왔다... 얻었다.. 등등 다들 사는게 똑같은가 봅니다..
장욱님의 댓글

전 처에게 당당하게 말하고 구입합니다.
물론 미리 뜸을 좀 들이기는 하지만...
그런데 뜸을 좀 들이려고 하면 사고 싶은 것 사라고 돈 계좌에 넣어주겠다고 하는군요.
재미가 없는 편이지요.
땡기고 이러는 맛이 전혀 없어서.
그런데 문제는 어린 아들 녀석입니다.
카메라 산 돈 모아 두었으면 벤틀리도 사겠다며 꿍얼꿍얼 거립니다.
녀석도 이젠 충무로 구경 가는 것에 익숙해져 반도에서 카메라 살펴보는 동안 혼자 잘 놉니다.
노현석님의 댓글

하하 난처하시겠네요...만약 단체로 사진 모임이라도 결성하겠다고 달려드시면^^
제 경우에는....한참을 대충 넘어가다가 여친이 아픈 바람에 병원비하려고 팔다가 가격을 알아 버린 경우네요...근데 장터에서 별로 좋지 않은 일도 생겨 버렸고 (여친은 다 알고 있는터라 더 이상 뭐라 말하지는 않더군요) 조금은 힘들게 시간을 지냈습니다. 이제는...뭐 산다고 하면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생각하더라구요(대신 내가 아프면 카메라 팔았냐구 먼저 묻지 않을까 싶네요...ㅎㅎ) 제일 좋은 방법은...아마도 유산으로 물려줄거나 뭐 그런 핑계가 아닐까 싶네요...혹은 함께 활동을 하시던가요...ㅎㅎ
이영갑님의 댓글

사는 게 다들 비슷비슷한가 봅니다.
요즘은 거짓말이 혀에 익어서 숫제 양심의 가책도 느껴지질 않습니다.
조상은님의 댓글

정말 다들 비슷한것 같네요.
여태 거쳐온 M들은 중고 바디만 사용해서 어케어케 넘어갔는데 ㅎㅎ
요즘 M8이 눈에 밟혀서..걱정이군요.
마눌님도 만약 M8을 보면 대략 감 잡을 것 같은데..T-T
Ken Park님의 댓글

그래도 몇천만원 짜리 오디오 사고 거짓말 하는 사람에 비하면 우린 아주 정직하고 순진한 남편들이지요.. 그나저나 혹시 나중에라도 마눌님이 거짓말 들은 가격 대로 처분 해버리면 죽어서도 눈을 못 감을 텐데...
이재유님의 댓글

저야 장가를 안갔으니 이런 글타래에 끼는게 좀 주제넘긴 하니만요... 가끔 그런생각 해봅니다. 장가가기전에 사놓을꺼 다사놓자구... 문제는 별로 물건사는데 취미가 없다으니..뭐...
그래두 결혼친구중에 사놓은 물건 무서워서 못들구 들어가는걸 보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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