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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Analog (AGFA 파산 신청과 관련해서...)

페이지 정보

  • 작성자 : 김순원
  • 작성일 : 05-05-28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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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FA가 파산 신청을 했다는 뉴스를 어제 밤에 접했습니다.
디지털 사진기 보급으로 인해 전통적인 사진 필름과 인화지 매출이 격감하면서 적자에 허덕여 왔다고 합니다. 코닥과 후지와는 달리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얼마전의 콘탁스 소식과 라이카의 적자 소식, 그리고 이번 AGFA의 파산 소식은 디지털 시대의 번영을 상징하는 듯 합니다.
디지털에 적응하는 기업은 살아남고 그렇지 못한 기업은 점점 사라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과연 계속 그럴까요?
여기 계시는 분들은 사진경력이 꽤 많으신데, 처음엔 디카로 갔다가 다시 필카로 오신 분들과 디카와 필카를 혼재해 쓰시는 분, 그리고 일편단심 필카만 쓰시는 분들로 알고 있습니다. 즉, 디카가 채워주지 못한 2% 내지는 20%, 그것도 아니면 200%를 채우기 위해 필카를 선택한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현재는 일반 소비자들이 디카에 열광하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시 필카를 찾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최소한 디카와 필카의 병용을 선택하는 분들이 많아지지는 않을까요?
아니면 LP와 같은 운명에 처하게 될까요?

최근 일어나고 있는 '아날로그의 몰락'을 지켜보면서 우리 필카 User에게 주어진 다양한 선택의 폭이 하나씩 사라지는 것을 보니 너무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그런 마음이 Analog에 대한 집착과 예찬을 더 강하게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쪼록 AGFA뿐만 아니라 라이카, 콘탁스, 롤라이 등의 Analog 제품들이 사라지지 않고 계속 우리 필카 User들 곁에 남아 있어주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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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조해근님의 댓글

조해근

옛날에는 집집마다 좋던 나쁘던 필카가 하나 있었는데 , 이젠 디카가 하나씩 있더군요,
그게 그 원인 아닐지

손영호2님의 댓글

손영호2

안타까운 일이지만 대세는 디지털이 아니겠습니까?

다만 필름이 조금이라도 더 오래 버텨주길 (가격 오르지 않고)바랍니다.

천철휘님의 댓글

천철휘

처음에는 이렇게 빨리 변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겠죠
역시 흐름을 막지는 못하겠죠
그나저나 빨리 Digital M 이 나와야 할덴데....

홍건영님의 댓글

홍건영

사실 필름은 더 일찍 없어질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아직 사용되고 있는 중이죠.
이 정도면 필름이 선방하고 있다고 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LP가 나이트클럽 DJ들만 사용하는 물품으로 바뀐 것 처럼, 필름은 극히 일부의 프로페셔날들만 사용하는 날이 오겠죠

양정훈님의 댓글

양정훈

파산은 아니지만,
세계 최대의 필름 메이커 코닥 또한 금년 1분기 1억 4,2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함에 따라 신용등급이 투기등급으로 떨어졌습니다.
적자 이유가 필름산업을 디지털산업으로 전환하는 과정의 구조조정 비용 1억 5,200만 달러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결국 이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디지털 사진업체들에게 코닥이 점차 시장을 빼앗기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는 것입니다.

코닥은 필름사업에서 디지털사업으로의 전환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현 CEO 대니얼 카프를 갈아 치우기로 하였답니다.
25년간 휴렛패커드(HP)에서 일한 안토니오 페레즈가 새로이 그 자리를 이어 받는다 하지요?

아날로그..점점 어려워 지는군요. 결국 필름도 라이카처럼 시장에서 마이너리티로 물러나는가 봅니다.

이효용님의 댓글

이효용

오늘 코엑스 전시장에서 느낀점은 이제 대세는 디카구나.
점점 커오는 신세대들은 나중엔 필카를 모를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LP처럼, CD도 MP3에 밀리는 데 급변하는 시대의 조류는 어쩔 수 없나봅니다.

일부 매니아층에서나 필카를 사용할 까.
모대학 구내 사진관 아저씨 하소연 왈 하루에 필름 10롤은 현상을 해야 하는 데
평균 2통이라 현상액 갈려면 적자이고
필름은 유효기간이 지나도록 팔리지 않은 것이 있다합니다.

그러니 앞으로 후지나 코닥정도의 필름메이커 한두개가 살아있으면 다행이겠지요.
미국에서 그 잘나가던 코닥의 주식과 채권의 등급이 하위인 정크본드 취급을 받는다는군요.

부디 디지털시대에도 필카 매니아을 위해 두개의 필름회사와
라이카를 비롯한 필카를 생산하는 메이커들이 생존해야 할터인데....

최진우/이상한애님의 댓글

최진우/이상한애

취미생활과 메인스트림의 변화는 별개라고 봅니다.
시장은 돈이 되는 쪽으로 발전할것이고, 기술의 발전은 새로운 매체의 취약점을 신속히 매워갈겁니다. 이미 시장은 디지탈산업화 되어 시스템화 된지 오래입니다.

취미하는 사람들이야 취향에 그래서 이렇다 저렇다 말을 하지만, 시장은..기업은 물건을 팔아야 살아남는것이죠. 살아남아 달라....전통을 지켜달라...취미 유저들의 바램은 그렇치만 기업은 안팔리면 죽는거니까..변화를 탓할수는 없을듯..

김태정님의 댓글

김태정

필카나 디카나 사진이라는 즐거움을 주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디카는 사진이라는 예술을 저같은 보통사람들에게 보급하는데에 혁혁한 공헌을 했다고 봅니다. 필름으로 한장한장 찍어가면서 오랫동안 터득하던 빛과 구도와 등등을 짧은 순간에 어느정도 익숙하게 만들어 주죠. 어떤 분들은 이런 자세를 가볍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신것 같습니다. 실제로 막 찍어댄 우연의 결과물 이라고...... 하지만 이것도 개개인이 사진을 대하는 자세에 달린 것 아닐까요? 필름이건 디지탈이건 사진이란 예술을 많은 사람들에게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준다면 더 할 수 없이 좋은 것이겠죠.

저는 지금 필카밖에는 쓰지 않습니다. 디카보단 아직 흑백의 계조나 선예도(대등하거나 디카가 우위?), 또 가장 중요한 노출허용 범위가 넓기 때문이지요.

조만간 어떤 35mm 카메라를 디지탈화 할 수 있는 CCD Kit나, 좋아하는 Hassel과 Rolly에 장착 가능한 저렴한 CCD Back이 나오기를 기대합니다. 물론 노출허용도를 넓게해서 말이죠.

조류에 자연스럽게, 사진이라는 예술을 감히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내는 것이 즐기는 것이 아닐까요?

김진영2님의 댓글

김진영2

아마도 가장 걱정스러운 것은 향후 필름과 현상이 쉽지 않아지고, 비용이 증가하는 것이 문제 아니겠습니까?

김혜성님의 댓글

김혜성

언젠가 우리가 LP를 바라보듯 필름을 바라볼 날이 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제 자녀들 세대에는 필름을 썼다는 게 낡은 낭만 정도로 비추어지겠죠.

이동현(offramp)님의 댓글

이동현(offramp)

이미 필름 사용자 수는 코닥이나 후지가 수지타산을 맞추기 힘들 정도로 줄어들었습니다.
후지의 경우 디지털로 그나마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상태고, 코닥의 경우 미국내에서는 콤팩트 디카
로 제법 재미를 보고 있습니다만, 그 외 지역에서는 죽을 쑤고 있는 상태죠.
다른 분들 말씀대로 필름 유저들이 원하는 필름을 사지 못하거나, 현상, 인화 작업을 제대로 하기 힘든 사태가 곧 벌어질지도 모릅니다.
조만간 자가현상이 유일한 수단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현상은 그렇다치고 필름은 어떻게 구한대요..

김혜성님의 댓글

김혜성

방법이 없는 건 아니죠. 전 세계 필름 애호가들이 위 회사들을 전부 인수해버리면 되죠. ㅋㅋ

허만성님의 댓글

허만성

너무 때이른 걱정이 아닐까 합니다.
필름은 필름대로 매력이 있을 겁니다. 가격이야 오를 것으로 예상이 되기도 하지만 말이죠.
컴퓨터가 등장하면서 종이 없는 사무시대가 올 것이라고 때이른 걱정이였지만
여전히 사무실에서는 종이로 찍어대는 프린트 물이 넘치고 있습니다.
프린터는 더더욱 어떻게 빠르고 깨끗하게 찍을까 발전하고 있구요.
물론 그만큼 디지털화 되는 자료 또한 엄청나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인간이 완전한 디지털인간이 되지 않는 이상,
아날로그는 인간과 함께 영원할 겁니다.

우리에겐 아직 아날로그의 감성을 즐길 여유와 시간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최성식님의 댓글

최성식

지금 거의 전세계 어디에도 LP가 없듯 금명간 필름도 모두 없어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인화지만 만들겠지요. 필름이란 결과물이 아니라 매체일 뿐이라서 (특히 네가티브필름) 대체성이 있습니다.

그나마 화질로 버텨 왔지만, 디지탈이 워낙 빨리 발전하는 바람에 필름 회사가 계속 필름 만들어서 수지를 맞출 수 있을지...

더 걱정되는 문제는 전세계의 필름 회사는 Agfa(파산했음), Kodak, Konica, Fuji 등 몇개 되지 않아서 시장충격에 더 민감할 수밖에 없는 점입니다.

제조업체 입장에서도 수십년씩 쓰는 필름바디보다 몇년만 지나면 완전 고물이 되어버리는 (따라서 또 수백 들여서 사야 하는) 디지탈바디가 얼마나 매력적입니까. 그런 점에서 F6 만든 니콘이 고마운데, 이 회사도 헤매니 참...

박영길님의 댓글

박영길

필름이 없어지면 라이카m 중고가격은 어떻게 될까요? 더오를까요?렌즈야 그렇다치고 디지탈m이생긴다고 가장하면 렌즈야 현유지하겠지만 바디는 어떻게될지....

minhoKIM님의 댓글

minhoKIM

필름은 사라지지 않을거라 확신합니다...

확신에 근거는

아날로그에 대한 믿음 입니다...

박재홍님의 댓글

박재홍

저는 필름이 사라지는날 사진 취미를 접을 겁니다...
contax nd까지 사용해 보고 얻은 결론입니다...

이윤석님의 댓글

이윤석

저는, 각 바디마다 알맞게 "디지탈 필름"이 나오기를 기대합니다(1:1 디지탈백). 카메라 메이커에서 자사 바디에 맞게 디지탈백을 만들어 팔고, 개조A/S를 해 준다면...괜찮겠다 싶습니다. CMOS나 CCD는 수명이 있으니 "천하의 라이카"도 3대가 쓰게 하지는 못 할테고, 계속 이익을 낼 수 있겠지요. 개인적으로는 지금까지 썼던 카메라 중 미놀타X-300을 가장 좋아하는지라 전용디지탈백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

전웅기님의 댓글

전웅기

디지탈이 아무리 발전 한다하여도
아나로그 에서의 장점을 모두 만족시킬수는 없을것으로 생각함니다.
현제의 필름 생산 업체들은 변화할것이고
소규모의 생산업체들로 형성 되지않을까 하는생각이 드는군요...
진공관 생산 업체들이 2차 세계대전 후 모두사라젔었지요
그러나 징공관을 선호하는사람들의 새대가 사라지기 전에 다시 진공관은 만들어지고
고가의 아나로그 시스템이 오래전부터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임상렬님의 댓글

임상렬

연필이 나온 뒤 목탄이 사라진 건 아니고, 사진이 나온 뒤 회화가 사라진 건 아니지요.
모든 건 인간의 욕망 안에 있는 한 보다 널리 보급될 것이고,
보다 많은 사람들이 써서 즐기면 좋은 게 아닐까요? 그러자면 전문성을 낮춰야 하겠지요.
디지털은 사진에 있어서만큼은 보다 많은 사람에게 즐길 수 있는 혜택을 주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디카 시대 이전에 누가 그 복잡한 메커니즘에 아무 저항없이 접근했겠습니까?

누르면 찍힌다. 부담없이 누르고 아니면 지운다. 좋은 발전입니다. 적어도 그 행위가 무언가를 찬찬히 바라보고 어떤 순간을 포착해 남겨야 할지 말지, 또한 어떻게 담아야 내가 바라본 그것을 잘 표현할 수 있을지 등등의 고민이 필요없는 행위라면...
그래서 찍을 수 있는 자유는 지울 수 있는 자유에 비례해 커갈 것입니다. 인생사 모든 것이 그러한 것처럼... 여기서 더 중요한 것은 우리에게 부여된 지울 수 있는 자유의 크기입니다.

그림을 그린다고 모두가 작품을 만들어내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무언가 이미지를 만들어내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고, 그 방법이 널리 널리 보급되는 것을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가 고민없이 찍었다가 맘에 안들면 대충 지우는 행위가 아니라 나름의 고민의 소산이고 이것이 연필이 아니라 목탄으로 그리는 것이어야 더 어울리는 것이라면 우리는 목탄이 없어지는 것만 우려하면 그만이겠지요.
제게 중요한 것은 사물을 대하는 우리의 시선과 그것을 담는 행위의 진정성에 있는 것이지 무엇을 도구로 하느냐 하는 것은 자유로워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과물이 최종 목표라면 필카는 그냥 도구로서의 필카일 뿐입니다.
필름을 좋아하고 고집하는 사람들은 결과 뿐 아니라 필름과 함께 하는 모든 과정을 즐기는 것이 아닐까 싶군요.
승용차나 비행기가 발명되었다고 해서 트래킹이 없어지지 않은 것처럼 말이죠.

디카로 가실 분은 편히들 가세요~~, 그 편안함과 또 얻어지는 그 무엇을 즐기세요.
그게 내키지 않는 분들은 그 아닌 다른 것들을 즐기시면 되겠지요.

걱정해야 할 것은 아마도 도구의 디지털화가 아니라, 세상을 대하는 우리 마음의 디지털 일색이 아닐까 싶습니다.

장입평님의 댓글

장입평

얼마간 사라지진 않겠지만,.
느낌이 달라지겠죠? 사진에 대한 느낌.
카메라 혹은 사진, 혹은 흑백사진이라고 말할 때의 그 감성.
이러한 것들이 다르게 느껴지겠죠. 단어에서 오는 느낌. 어감들이 달라지겠죠.
그 무언가가 사라지겠죠..

박재천님의 댓글

박재천

저같은 경우는 디지털로 시작해서 뒤늦게 필름으로 온 경우입니다만, 사진에 더 많은 관심이 생기고 어쭙지만 조금 "보는" 눈이 생기면서 필름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장롱에 카메라를 "모셔"두고 일년에 한두번 찍던 사람들이 디지털로 갔다고 해서 아날로그가 사라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저처럼 디지털을 통해서 사진의 "맛"을 조금 본 후에 "본향"으로 돌아오지 않을까요? 적어도 저의 경우에는 그랬으니까요...^^;

요즘 어렵지 않은 업종이 있을까요? 만약에 호황이더라도 그 당시에는 호황을 타는지 모르는 것 처럼...

필름생산 아예 안될까봐 겁나서 주절거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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