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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표 한 장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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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현재덕
  • 작성일 : 05-07-16 10:05

본문

문제의 발단은 언제나처럼 욕심이었다.
버젓이 니코르 렌즈들을 필요한 만큼 충분히 가지고 있으면서도 호사스런 장난감이라 생각하며 구입한 M바디에 붙일 준망원 렌즈가 아쉬워진 것이다.
M엔 달랑 렌즈 하나만 쓸거야 어차피 장난감인데 뭐-하던 마음이 그새 슬금슬금 바뀌더니 종래엔 사지 않으면 결정적인 찬스에서 인물사진을 못찍을 것처럼 스스로를 몰아붙인다.

그런데 돈이 없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M과 렌즈를 하나 장만하느라 너무 무리를 했다. 큰 맘먹고 남편 기분 내라고 참아준 아내에게 더 아쉬운 소리를 할 수도 없는 일이다. 그런데 렌즈는 가지고 싶다. 라이카 엘마리트 90mm는 언감생심이고 저렴한 헥사논 90mm를 사자!-고 마음 속의 철부지는 계속 속삭여댄다. 헥사논을 중고로 사도 40만원이 필요하다. 40만원을 어떻게 만들지? 필요한 렌즈가 생길 때마다 상대적으로 덜 필요한 장비들을 팔아치웠기에 이젠 더이상 처분할 렌즈나 바디도 없다. 아.... 40만원을 대체 어떻게 만들지???

그 때, 우표 생각을 했다. 하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뭔가 큰 돈이 필요해졌을 때마다 책장 한 켠에 소중히 꽂아둔 우표책들 생각을 했었다. 사촌 형이 모으던 것을 물려받아 내가 국민학교 저학년 때부터 모아온 우표책들이다. 권 수로 4권. 족히 일이천 장은 넘을 양이다. 그중엔 달착륙 기념 우표나 역대 대통령들의 취임식 기념 시트 등 제법 돈되는 것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아내에겐 결혼 초부터 "급히 돈 필요할 땐 저거 처분하지 뭐. 몇백만원은 충분히 되니까"라고 말해왔다. 결혼 생활 10년 동안 이 우표책들을 처분하려던 적이 몇 번 된다. 그중 반쯤은 내가 참았고, 반쯤은 아내가 말렸다. 소중히 모아온 건데 너무 아깝다고 우리 둘 다 생각했다. 그런데 이번엔 정말 참을 수 없었다. 90mm가 너무 가지고 싶었다. M에 달린 직선형 경통의 90mm가 벌써부터 눈 앞에 아른거렸다. 얼마나 예쁠까... 얼마나 예쁠까...

토요일. 가방에 소중히 우표책 4권을 챙겨 넣고 회현지하상가로 향했다. 사진장비들을 구입하며 눈여겨봐둔 곳이었다. 지하상가 통로를 따라 우표와 옛화폐를 사고파는 가게들이 밀집해 있다. 나는 쭈뼛쭈뼛 가게 창들 너머를 기웃거리다 그중 제일 사람 좋아보이는 아저씨가 있는 가게의 문을 열었다.

"저... 우표 매입도 하세요?"
"허허~ 하죠."
(허허-가 마음에 걸린다) "이거 한 번 봐주시겠어요?"

주인아저씨, 말없이 페이지를 넘긴다. 가끔 우표를 빼서 뒷면을 들여다보긴 하지만 아무리 봐도 '감정'하는 손길은 아니다.
4권을 1분여만에 다 본 주인아저씨 딱하다는 듯 내 쪽을 본다.
"이거... 요즘 워낙 경기가 안좋아서 우표가치가 영 형편 없어요"
"예, 알고 왔습니다. 근데 보셨으니 얼마 정도 매입 가능하세요?"
이 아저씨 딴 소리를 한다.
"고생해서 모으셨겠네....."
"아... 예....."
"그냥 계속 모으세요. 그게 나아요"
"말씀은 감사한데, 팔려고 마음 먹고 나온 거라서요..."
"굳이 따지면 삼만원 드릴 수 있어요"
"삼만....원이요?"

충분히 수백만원 가치는 되지만, 요즘 우표값이 형편없다는 얘길 여기저기서 들었고 해서
얼마 원하냐고 물으면 딱 렌즈값 40만원만 대려고 마음으로 준비하고 온 터였다.

"도감가격 반에 반만 쳐도 그렇진 않을텐데요?"
"도감가 같은 거 아무 의미 없어요. 요즘은 이런 우표들로 사람들이 편지를 부친다니까요. 쓸데가 그거밖에 없어서 말이지"

좀 생각해보고 오겠다고 하고 가게를 나섰다. 아저씨는 친절히 인사를 해주었다.
결과적으로, 그 다음 너댓 군데의 가게는 괜히 들어간 셈이다.
첫 한두페이지를 휙 펼치곤 "안사요!" 하는 가게,
"그냥 쓰시지. 이거 돈 안돼~"하고 애매한 반말을 찍찍 하는 가게,
"우린 이런 거 매입안해요. 그거 얼마 된다구~" 하는 가게,
"만오천원 줄께. 그것도 많이 주는 거야" 하는 가게,
"가봐요 가봐"하고 당장 박대하는 가게....

공통점은 한결같이 내 소중한 우표책들을 쓰레기더미 넘기듯 성의없이 취급한다는 거다.
마지막 가게의 주인아주머니에게 혹독한 냉대를 받고 돌아서 나오는데
눈물이 살짝 났다.
기념우표가 나오는 날 아침엔 꼭두새벽부터 일어나 우체국으로 달려갔었다.
등교시간 넘기면 안되니까 일찌감치 우체국으로 달려가 줄을 서면
우체국도 그런 학생들의 사정을 알기에 여느때보다 일찍 문을 열고 우표와 시트를 판매했다.
한 사람당 한 장 이상의 시트를 팔지 않은 때도 있고, 어떨 때는 달랑 낱장 우표 한 장만 할당받고
입술을 깨물고 돌아오기도 했다. 모모 우표가 언제 나오냐고 창구의 아저씨를 귀찮게 굴어도
아저씨는 웃으며 몇월 몇일에 나온다고 친절히 말씀해주셨다.
어머니는 우표가 나오는 날 아침이면 나를 일찍 깨워주셨고, 몸이 성치 않은 아이가
우체국으로 향하는 골목길을 위태위태 뛰어가는 뒷모습을 한참 쳐다보시곤 하였다.
내 우표책의 우표 한 장 한 장은 그런 아침이고, 그런 아저씨이고, 그런 어머니이고, 그런 나였다.

삼만원을 준다던 첫 가게 앞에 서서 한참을 망설였다.
그사이 문은 잠겨있고 잠시외출중이라는 메모가 문유리에 붙어 있다.
아내와의 약속 시간이 다되었다.
나는 삼만원이라도 받고 이걸 팔아야 하는지 그냥 돌아가야 하는지 몰라 한참을 더 그 앞에 서있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주인아저씨는 금방 돌아오지 않았다.
처음엔 몰랐는데 우표책 4권은 꽤 무거웠다. 팔이 떨어질 듯 아팠다.
맞은편 억불 카메라의 진열대 위에서 헥사논 90mm가 검게 반짝거렸다.
머리 속이 엉망으로 꼬여서, 지금 내가 슬픈 건지 아닌지 알 수 없었다.

저쪽 모퉁이에서 아내가 아이 손을 잡고 나타났다.
내가 말했다.
"밥 먹으러 가자"
"우표는? 팔았어?"
"아니."
"왜?"
"돈이 안되네"

눈치빠른 아내는 더 캐묻지 않았다.
나는 복잡한 마음으로 지하상가를 나섰다. 밖은 환했다.
정신이 든 것도, 그렇지 않은 것도 같았다.

그날 아내는 내 단골 가게로 내 팔을 이끌더니
라이카 90mm 스미크론 렌즈를 사주었다. 아직 한참 남은 생일선물이라며.
항상 깨끗한 장비만 구입하는 나였지만
이번엔 새것같은 깨끗한 렌즈를 들었다 놨다 하다가
결국 20만원 싼 낡은 렌즈를 골랐다.

한 가방에 우표책과 90mm 렌즈를 넣어 들고 돌아오는 길은
꼭 천구백칠십몇년의 어느 날로 돌아가는 것처럼 멀고 아득했다.
가치있는 것들이 더이상 가치있지 않은,
아름답던 것들이 더이상 아름답지 않은 날들을 살아가는 일이
욕망과 향수로 범벅이 된 삽십대 중후반의 내겐 전처럼 쉽지 않다는 것을
나는 겨우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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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태혁님의 댓글

김태혁

아름답던 것들이 이제는 아름다운 이미지만으로 남게 되는걸까 ? .
제 스스로 질문하게 됩니다.

좋은 생일선물 축하 드립니다. 즐거운 주말 되십시요.

박유영님의 댓글

박유영

"아름답던 것들이 더이상 아름답지 않은 날들을 살아가는 일"이
사실은 욕망때문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불혹이라고 불리는 마흔이 넘은 나이에도
사소한 욕망 앞에 자신을 잃고 흐트러지는 자신을 보며

언제쯤 제대로 철이 들 것인지...
정말 이젠 아름답던 것들의 소중함을
다시 일깨우고 놓치치 말아야겠다고
자신을 추스려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노명우님의 댓글

노명우

젊은시절 결혼패물을 팔아서 F3를 사주던 마눌의 아름다운 맴씨가 생각나는군요.
그런데 지금은 그아름다운 마음씨가 많이 퇴색되고 순악질여사가 되어가고 있네요.
좋은사진 많이 찍으시고 .... 부럽습니다.^^

오기동님의 댓글

오기동

글을 읽고나니 제가 화가 나네요...저도 어렸을때 현카피님과 같은 기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새벽부터 줄을 서서 우체국에서 있다가 시트우표를 귀중하게 들고와서 깨끗한 비닐에 넣어서 보면서 흐믓해 했던 기억들이요..

현카피님 절대 팔지 마시고 나중에 자녀분에게 물려주세요..소중한 기억을 헐값에 팔 수는 없잖아요..

그리고 현카피 사모님의 가불한 따뜻한 생일선물이 있으니 행복하시겠습니다..ㅎㅎ

좋은 사진 많이 찍으세요..

이치환님의 댓글

이치환

다른 렌즈가 필요해지시면 그 우표책 내게 주세요^^;;

도웅회님의 댓글

도웅회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오익렬님의 댓글

오익렬

저도 10년전 중학생이던 딸이 하던 우표수집을 미국유학가면서 맡게되 계속 해왔는데
남다른 감회가 있는 글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여러 형편들과 상황을 계산해 가면서 해야되는 취미생활...
여러 생각이 드는 순간입니다. 따뜻한 마음의 가족 좋으시겠습니다.

김종덕님의 댓글

김종덕

저도 중학교때 새벽부터 가서 줄서서 우표를 구입하던 그 춥던 겨울이 생각나는 군요..

날은 왜이리도 밝아오지 않는지... 그래도 우표를 살수있다는 마음에 추운줄도 모르고 서있었는데..

전 지금도 우표를 수집하고 있지만 지금은 때가되면 우체국에서 알아서 보내주니 우표를 수집하고

있지만 느낌은 옜날의 그 어린마음의 소중함 같은 것은 별로 없습니다.. 나중에 우리 얘들이 크면

제가 수집한 우표, 영화포스터, 음반, 책등을 보여주며 얘기할 그날을 생각하며 즐겁게 모으고 있습

니다. 현재덕님의 마음이 어느정도는 전해오는것 같습니다....

박준석님의 댓글

박준석

은 돈을 주고 살 수가 없지 않나요?

나중에 렌즈는 돈만 있다면 구할 수 있겠지만(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그 우표책들은 다시 구할 수 없는 물건들이라 생각이 듭니다.

소중한 만큼 값을 쳐 주지도 않는 세상이라 더 속상하지만...

떠나보내셨다면 더 속상했을 것 같군요.

맘씨 좋으신 아내분과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시길 바랍니다.

무슨 소설 속 이야기 같은 좋은 느낌을 받아 한 자 적어봅니다.

좋은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홍건영님의 댓글

홍건영

현재덕님이 저보다 한 살 많으시네요

제가 어렸을 때 수집이 중요한 취미의 하나로 권장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우표가 가장 흔했고 동전, 성냥이나 기타 갖가지 물건들을 모으는 학생들이 참 많았습니다
저도 우표를 모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우표를 안사고 맛있는 것을 사먹었으면 훨씬 좋았을텐데
전지도 사고 시트도 사고 그랬던 것 같습니다
내 우표책은 지금 어디 있을까... 특이한 외국 우표들이 많이 있었는데...

그나저나 우리같은 서민들은 겨우(?) 렌즈하나 살 때도 마눌님 눈치를 몇 일씩 보고,
마눌님은 그런 남편의 기분을 헤아려주느라고 딴데 쓸 돈 못쓰고 남편 렌즈 사주고,
이런 한편으로는 알콩달콩하고 정겹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애틋하기까지 한 사연들이 여러 게시판에 많이 보입니다.
돈이 웬수죠?

회원님들, 우리 돈 팍팍 벌어서 애틋한 사연은 고만 만들죠

권영철님의 댓글

권영철

정말 좋은 사모님과 함께 계시니 부럽네요

그 렌즈로 예쁜 사모님모습 많이 담으세요

저도 우표모으느라 맛있는거 못 사먹고 모았었는데

조카에게 빼앗긴(?) 후에 행불 ㅠ.ㅠ.

지금 다시 찾을 수있다면 거금을 지불 할터인데

옜날 생각이 아련히 떠오르네요

손영호2님의 댓글

손영호2

70몇년이던가...
국민학교 6학년때 까지 저도 우표를 모았습니다.
아마도 그때 국민학교 학생들의 가장 고상하고 흔한 취미가
우표모으기가 아니었겠나 싶습니다만...

새우표가 나온다고 하면 현카피님처럼
회현동인가요?
신세계백화점 맞은편에...
중앙우체국에 가서 우표를 샀던 기억이 나는군요.

중학교 들어가면서 관심이 뜸해지는 사이 우표책을 몽땅 잃어버렸습니다.
지금 현카피님의 글을 읽다보니 그때 우표에 관심이 없어진게 다행이라 생각되네요.

예전에 소중했던 것들이 시간이 흘러 가치가 없어지는것...

서글픈 일입니다.ㅠㅠ

(현카피님의 수필은 참 좋습니다.)

안승국님의 댓글

안승국

우리 서민들의 사랑과 애환을 보느듯한 드라마틱한 글입니다. 감명깊게 잘 보았읍니다.
저도 먼시간전에 우표는아니고 그런 경험을 한적이 있읍니다.
그마음 충분히 이해가 되고 같이 느껴집니다.
저는 지금도 시골 농원의 우체국에 기념우표나오면 미리주문하기도 합니다.
예전에 사둔 기념우표도 지금 글쓰면서 생각해보면 어디 두었는지도 모르겠읍니다.그래도 우표나왔다하면 구입하게 되더군요.
글과 사연 잘 보았읍니다. 선물로 받으신 렌즈 우표보다 더 귀하게 쓰시길 바랍니다.

이영호님의 댓글

이영호

저도 집에 우표집이 하나 있습니다,,,,
많지는 않지만 한동안 모아 두었던,,,,,,
최근에는 생각나면 하나씩 기념 우표를 배달 받곤 하죠~~

저도 나중에 팔면 돈이 되지 않을까 했었는데,,,,,,그냥 가지고 살아야 겠습니다.......

드라마틱한 글 잘 보았습니다,,,,,,사모님의 마음이 아련하게 느껴 지내요~~
사모님과 자녀분 좋은 사진 부탁 드립니다~~ ^^

오정훈님의 댓글

오정훈

아직 한참 남은 사랑하는님의 생일선물을 원하는 것으로 하는 마눌님
그리고 그것을 받고 고마워하는 모습
아름답읍니다

박경복님의 댓글

박경복

살아가는 얘기가 물씬나는 사연입니다. 그래도 남편의 마음을 알아주고 이해해 주시는 분이 계시기에 행복한 삶이라고 느껴집니다.

朴明天님의 댓글

朴明天

휴~ 정말 가슴이 스리스리 하군요
참 아름다운 이야기 입니다.

^_^

신호님의 댓글

신호

우표와 화폐를 모으는 저로서 말씀드리면, 우표 낱장의 시세는 폭락했고 겨우 액면가 수준인 것만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소형시트가 많이 있다면 옥션을 이용하서 판매해 보십시오. 그렇게 많은 양의 우표가 3만원 정도 시세밖에 안된다는건 선뜻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회현 지하상가는 거의 사기꾼들이 많거든요. 도록이 있으시다면, 아무리 안나간다 안나간다 해도 현실적으로 도록의 20% 가격은 나옵니다.
http://www.auction.co.kr/category/li..._code=46030100
이 주소 참조 하시고요. 저의 경우 6~15대 대통령 시트와 기타 우편번호제 실시 기념 등 고가의 시트 들을 30만원 이상 받고 처분했습니다. 화폐 쪽을 집중적으로 모으기 위해서 우표쪽을 모두 처분했지요. 아직 제일 아끼던 세계우표전시회 기념 호랑이 무공 s/s 는 팔지 않긴 했지만... 물론 모을때 생각하면 상당한 헐값 처분이긴 했지만 몇만원 정도의 말도 안되는 가격은 아니었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면 우표는 사려는 사람에게 팔아야지 우표상에 가서 파는 것은 정말로 못할 짓입니다.
마지막으로 국내에서 가장 우표 거래(?)가 활발한 우표 동호회 하나 소개할까 합니다. 아래 주소입니다.
http://club.cyworld.nate.com/club/ma...b_id=50105682#

최주영님의 댓글

최주영

옛날에 LP 가게에 판 팔러갔다. 머쓱해졌던 그 날의 어정쩡한 느낌을 그대로 느끼게 됩니다.
감성의 덩어리이고, 그 장마다 사연이 있게 모은들을 돈이란것으로 환산한다는게 참 그랬는데...
이 사회의 가장 편하고 간단한 기준이 화폐단위적 판단이니 말이니...^^;;
좋은 애기 잘 읽었습니다. 사연은 애뜻하지만 왠지...기분이 맑아집니다.

이한우님의 댓글

이한우

행복한 분이시네요.. 부럽습니다.

렌즈도 얻고,부인의 사랑도 얻고,소중한 우표도 계속보관하시고...

글을 읽으며 한쪽머리털이 오싹하더군요. 제일같기도 해서...

분명한건 돈으로 살수 없는 많은것을 가지고 계신 행복한 분이시라는겁니다...

건강하세요..

정인자님의 댓글

정인자

글에서 따뜻함이 저절로 피어나네요... 저도 이제막 m을 구입하여 어제 한롤을 찍은 초보지만 선생님 글을 읽으니 제 미래가 보이는 것 같아 답답해집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박대원님의 댓글

박대원

잘 읽었습니다.
글이 감동적이고,
부인께서 더욱 감동적이십니다.

황선희님의 댓글

황선희

정말 감동적인 글 잘 읽었습니다.
외람스럽지만 이 글을 제 홈피에 퍼가도 될 까요.
그냥, 제겐 남다른 의미로 다가오는 글 입니다.
혹여라도 문제가 된다면 말씀해 주세요.
당장 내리겠습니다.

양정훈님의 댓글

양정훈

추억과 사연이 깃든 물건은 깃든 사연의 깊이만큼
언제나 곁에 남아 마음을 덮여주더군요.
현재덕님의 아름다운 글, 감명깊게 읽었습니다.

박나성님의 댓글

박나성

수필로 짧게 쓰셔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심리 묘사를 잘 하시네요 ^^
소중하게 모으신 우표...파시지 말고 잘 보관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라영범님의 댓글

라영범

읽고나서 한편의 감동적인 단편소설을 읽은 기분이 드는것은 아직도 내가 감성이 살아있다는 증거일까요^^
카메라를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한 번쯤은 겪어보았음직한 사연에 따뜻한 사모님의 사랑이 매끄러운 문장력에 한층 빛나 보입니다.
저도 우표를 모으는 사람입니다만, 가끔씩은 렌즈가 필요해 질때 책꼿이에 꼿혀있는 우표첩을 쳐다보곤 합니다 .
암튼 90미리 렌즈로는 사모님 부터 멋지게 찍어드려야 할 것 같네요
너무너무 부럽습니다.

항상 따뜻하고 사랑넘치는 생활 하시기 바랍니다. ^^

이동현(offramp)님의 댓글

이동현(offramp)

현카피님의 글을 라클에서도 읽게 되는군요. 역시 좋습니다. ^^

이문수80님의 댓글

이문수80

사람냄새 나는 이 곳이 참 좋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이훈희님의 댓글

이훈희

외국과 거래를 하는 업체에 10여년이상을 다니다 보니,,,
언제 인지는 모르겠지만,,, 문득 예전의 우표모으던 그 일이 생각이 나더군요,,,
그렇게 새벽을 열던 그런 기억은 별루 없지만, 그래도 아 ~~ 예전엔 우표수집이 많은 사람들의 일상이엇는데.,... 생각하면서,,,
그래서 외국에서 오는 우편물의 우표를 모으기 시작햇읍니다,
새것이 아니라 사용이 된것이니까 그렇게 귀하게 다루진 않지만, 상자 하나를 두고 ,,, 그때 그때 우표 부분만 찟어서 모아둡니다, 이제 제법 모였더군요.

회사를 다니는 동안에는 계속 모아야겟군요,,,

추억은 오래 유지되어야 합니다, 그게 제 지론입니다, 물론 사진이 곁들여져야하구요.

더운데 건강하십시오, 힘내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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