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진문화에 대한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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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이세영/SlowJam
- 작성일 : 07-02-26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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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SLR RF 등을 거치며 각 카메라 동호회에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카메라를 전문적으로 배운적은 없거니와 취미 그 이상도
아니기에 찍기보다는 유명 작가의 사진이나 각 클럽 고수들의 사진
을 보는게 또한 낙이기도 하더군요. 정말 잘 찍습니다.;;
그렇게 관심을 갖던 차에 저는 일반적인 이 분야랄까요? 통상적인 한국
사진계에 대한 의문점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영화계를 예로들면 국가적으로 취급부서는 문화관광부일 것입니다.
영화계의 대상은 청룡,대종 등등이 있구요. 배급사로는 Cx,플레xx,등등 제작사
로는 하부 수많은 제작사가 위치하며 가장 잘 나가는 배우와 조연급이 어느정도
정해져한눈에 대략적인 견적이 나옵니다.
그러나 한국의 사진세계는 정말 그 처음과 끝을 알수가 없습니다.
일단 국내 유명 사진 동아리에서 국내 작가 의 사진과 프로필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대체 한국의 사진전중 가장 큰 명예와 규모는 어떤 것인지 , 누가 권위
자이며 어느 기관과 단체에서 관할하는지 이해가 어려워요;;;
국내 공모전이나 사진전의 사진들을 우연히? 또는 어렵게 찾아보면 보통 제가 처음 접한
유저 갤러리나 소위 일면 이라 불리우는 best 사진과는 급 이 다르다는 느낌이 듭니다.
어떻게 보면 눈이 번쩍 뜨일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전 그런 작가들의 이름조차 생소합
니다. 브레송이나 로버트 카파, 살가도르 같은 이름들은 알아도 말이죠.;;
한국 사진계의 업타운은 존재하는 것일까요?
물론 언더그라운드가 활성화 되는것도 중요하겠지만 솔직한 제 느낌은 언더와 오버가
단절된 느낌이랄까요.;
일전 사진을 전공하는 친구와 모 카메라샵에 간적이 있습니다.
당시 어떤 허름한 아저씨가 주인과 몇마디 주고받고 나가는걸 보더니 친구놈이
그러더군요. 저사람 사진이 싯가 몇억에 팔린적이 있다구요.
제가볼땐 정말 평범한 노인분이셨는데 말이죠. 그래서 물었습니다. 그럼 저 작가분은
한국 사진계의 유명스타냐고. 하지만 친구의 대답은 무척 난감했습니다.
한국에선 사진계 라는 말이 존재하지 않는다네요. 세기의 작품을 찍는다 해도 인맥과
연고,지연이 없으면 리플하나 안달리는게 이 바닥이며 그 사진작가분 또한 대중의
기호에 연연할 필요 없이 작품 만들고 볼줄 아는 사람에게 팔면 그만이라고 생각
한다고 했습니다. 아..사진을 돈주고도 사는구나...라고 생각하는 저이기도 하네요 ^ ^;;;
누구나 카메라를 살수 있고 찍을수 있는 이시대에 더군다나 전 세계적으로 가장 치열한
카메라 판촉장이며 열띤 사진붐이 일고 있는 대한민국의 사진 거장은 어떤 분일까요,,
파가 다르고 생각이 다르니 때문에 혹여 제가 아는 이름을 적기가 두렵기도 하네요.;;
댓글목록
김헌범님의 댓글

참 공감 가는 글입니다...
사우/유성태님의 댓글

아직은 사진에 대해 시작인 관계로 국내 사진계의 대외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적이 없었습니다만, 이 글을 읽다보니 저역시 궁금해 지는군요.
국내 사진작가 중에서 개인적으로 몹시 좋아하는 분들이 몇몇 계시기는 합니다만 이 분들의 국내 사진계의 위치라든지 유명세까지는 모르는군요.
저 정도되는 범인이 알정도면 말할것도 없을 것이겠지요....?
차명수님의 댓글

이런 물음이 물어진다는 사실 자체가 저에게는 새롭습니다.
김영학님의 댓글

대중의 대부분이 영화보기가 취미이고, 대중의 대부분이 사진찍기가 취미가 되어버린 시대에 이세영님의 물음은 정말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인터넷문화가, 디지털카메라가 등장하면서 사진이라는 장르를 만인의 취미로 만들어주긴 하였으나 정말 오버그라운드보다 언더그라운드가 오히려 대중에게 더 알려져버린 뒤바뀐 상황이 되어버린 듯 합니다. 저도 국내 작가라고 하면 대중매체에 이따금씩 얼굴을 드러내는 소위 스타작가가 아니면 거의 알지 못합니다. 오히려 인터넷에서 돌아다니는 사진들 중에서 "아~ 그 작가의 사진" 이라고 금방 사람들이 알아보는 경우가 더 많은 듯 하네요.
오인석님의 댓글

저도 그런 부분에 대해선 그 어떤 의심이나 궁금증을 품고 있지 않았는데..
듣고보니 참 궁금하네요.. ㅋㅋㅋ
몇 억이나 하는 사진이라 사는 사람도 찍는 사람도 그 이상의 가치를
느꼈기 때문이겠죠? 전 제 사진이 제일 좋은데 ㅋㅋㅋ
김영하님의 댓글

출판과 전시를 통하여 대중과 평단의 평가를 받고, 그러한 시스템에서 다시 자신을 적극적으로 홍보,판매 할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이 부족한 것이 문제인 듯 합니다.
사진가로서의 성공도, 외국에서 주목을 받거나 몇 억에 사진을 팔았느냐로 평가되는 것이 요즘의 분위기인 듯 하구요.
사협이야 뭐 언급할 필요도 없겠습니다만...
저는 개인적으로 한국에서 발전되고 있는 인터넷 동호회에 희망을 가져봅니다.
라이카 클럽에서도 뭔가를 보여줄 수 있는 그런 분들이 많이 나오시길...
구름김경훈님의 댓글

해외에 가장 많이 알려진 우리나라 작가인 Atta Kim 이나 Nikki S. Lee
작업들을 이해하기엔 어려울것입니다 사진을 매체로 사용하지만
conceptual art 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대중들은 관심도 없을뿐더러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호기심이 학문의 시작이라고 하는데 현대미술이나 현대사진을 공부하는것도 재밌습니다
다큐멘터리 5부작 미술http://www.kbs.co.kr/1tv/sisa/docuart/index.html
마네의 올랭피아에서부터 데미안 허스트 의 YBA 까지
근대에서 현대미술까지의 흐름을 한눈에 볼수 있는 다큐멘터리입니다
사진또한 서양미술사에서 떼놓을수 없는 것이며 현대미술의 주류이기에 시각을 넓힐수 있는 기회인것 같습니다
조철현님의 댓글

사진은 영화 보다는 그림과 성격이 비슷하지 않을까요?
우리나라도 생활 수준이 높아지면서 그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따라서
유통(?) 과정이 좀더 대중화 객관화 되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진도 그 뒤를
이어 아직까지는 *** 선생님과 아무개의 제자 식의 인맥에 의한 구조에서 매체와
갤러리 등의 영향력이 커지겠죠 ^^
라클도 한몫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손영대s님의 댓글

좀 폐쇄적이지 않나요?
물론 찍는 사진의 격이 다르다는건 알지만..
어느분이 작가인지도 모르고..어느분이 유명한 분인지도 모르겠고..
어설픈 지식으로..충무로 현상소에서 어떤분들의 대화를 듣고..
사협 회원이 되려면..공모전 점수가 50점이 넘어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듣고나서 그렇구나..... 그럼 사협회원이 되면..무엇이 달라지는도 궁금해졌지만..
제 짧은 인맥과 경험으로는 귀동냥도 하기 힘들어서 포기했지요..
외람되지만.. 혹시..라클에도 사협회원이신 분이 계신지 궁금합니다..
스튜디오등을 가지고..일명 돈이 되는 사진을 하는 프로페셔널 분들도 많을텐데..
무명소졸처럼 아주 평범한 분들중에 거장들이 숨어계시겠지요..
아직 사진이나 미술품이 좀 더 널리 대중화 되기엔..한국은 아직 그리 넉넉한 형편이 아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배가 부르고 등이 따뜻해야..여유있게 그런 문화가 생길텐데..
이제 겨우 가난을 면한 게 아닐까 하는..
거장들이 많은 유럽쪽은 18세기 식민지 시대에 박박 긁어모은 재화로 잘 먹고 잘 사니까 좀 더 나은게 아닐까요? 일전에 다른동에서 왜 흑인중에는 뛰어난 사진가가 없냐는 말이 있었는데.. 결론은 대충..흑인들도 양질의 환경에서 잘 교육받았다면..뛰어난 사진가 한둘 나왔을거라고 맺어졌습니다..
부모님 세대들이 피땀으로 골병들며 이룩한 요즘의 축적된 부가..저희 세대에서..
더 노력해서..완성해야 하는데..뭐가 잘못 된건지..살짝 엇나갔다고 하던..한 선배님의 이야기도 의미심장했었습니다..
잡설이 더 많네요..이쯤에서 수습하고 마무리 지어야..
강성연님의 댓글

정치계만큼이나 썩고 부패된 곳 중의 하나가 각종 협회들입니다.
특히 문화,예술,스포츠계는 인맥과 재력이 아니면 어느 한자리를 차지하거나
인정받기 힘들다합니다.
미술작품 심사위원을 하는 것도 돈을 써야 가능할 정도니깐요...
이렇다보니 아무리 거장이라 할 만한 인물이 등장해도
막말로 돈없고 빽없으면 이름을 알릴래야 알릴수가 없고 먹고 살기조차 힘든게
현실입니다.
김영훈/crow27님의 댓글

저도 궁금한 사항입니다.
어떤 유명한 분들이 , 어떤 작품으로 그렇게 유명한지,
어떤 평들이 있는건지..등등...우리나라 사진계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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