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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진이다" - 김홍희의 사진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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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이효성
  • 작성일 : 05-03-08 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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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시내 대형 서점을 기웃거리던 중 책 하나가 내 시선을 멈추게 했다.

“나는 사진이다”

제목이 좀 예사스럽지 않았다. 게다가 마치 카메라 렌즈처럼 부각된 눈을 가진 작가의
표지 사진 또한 솔직히 약간의 거북함마저 들었다. 그러나 기꺼이 책을 구입하였고,
집으로 돌아 오는 비행기 안에서 단숨에 읽어 버렸다.

작가 김홍희가 들려 주는 사진 이야기는 흥미로웠다. 사진을 대하는 법, 그리고 사진을
찍을 때 갖추어야할 자세와 마음가짐, 그리고 Digital Camera에 대한 그의 생각은 물론
사진을 찍을 때 필요한 기술적인 사항까지 솔직하고 재미있게 표현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생경하기는 하지만, 이 책은 이미 사진 동호회를 통해서 발표된 “날 때부터
프로냐”를 기본으로 재 편집하여 구성하였다고 한다.

많은 훌륭한 사진작가들이 그렇듯이 작가 김홍희 역시 글 솜씨가 일품이다. 거침없는 입담
과 솔직한 사진에 대한 생각들을 시원하게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인도와 몽골 그리고 여전히 자신의 주 활동 무대인 부산을 배경으로 한 다양하고
풍성한 사진들이 보너스로 함께 하고 있다.

‘사진은 무엇으로 찍는 가’라는 질문에 대한 작가의 대답은,

‘사진은 당신이 찍는 것이다. 카메라가 아니라 당신의 손가락이 사진을 찍은 것이며, 당신
의 손가락은 바로 당신의 의지이다. 그 의지는 표현하고자 하는 목적과 새로운 내용과 형식
으로 사람들의 주목을 끌 만한 노력을 내재한 신선함이어야 한다. 이 신선한 의도야말로
사람들이 열광하는 새롭고 훌륭한 사진을 만들어 내는 지름길이 되는 것이다. (본문 117)”

1985년 카메라 한 대 달랑 들고 일본에 가 사진을 공부하고 히피처럼 지구촌을 떠돌면서
지내던 방랑기적 삶을 통해서 체득된 사람에 대한 작가의 시각적 흔적들이 책 여기 저기에
잘 묻어 나고 있다. "글이 없었다면 시인도 사진을 찍었을 것"이라며 글쓰기를 즐기는 것,
디카에 대한 그의 예찬 또한 일반적인 사진작가치고 특이하다면 특이하다. 그는 이에
대해 "글을 만년필로 쓰든지 연필로 쓰든지 상관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한다.

2000년에는 문예진흥원이 선정한 예술가 28명 중의 한사람이 되기도 했던 작가 김홍희의
사진 세계를 “나는 사진이다”를 통해서 들여다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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