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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W와 Col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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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김하나
  • 작성일 : 05-01-07 15:35

본문

어디로 나설 때마다 괜한 욕심을 부리며 필름 몇 통을 고를 때가 있습니다.
흑백으로는 코닥 tmax를 기본으로 챙기는 편이고 컬러 네가티브로는 후지 Reala 아니면
코닥 Portra 또 슬라이드 필름인 후지 RVP 아니면 코닥 100VS 중에 무엇을 가져갈지
고민을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날씨와 장소 그리고 그 날의 느낌 따라서 선택하는 필름도 바뀌는 거
같습니다. 또 필름을 많이 써보신 분들은 각각 좋아하는 테이스트가 정해져서 네가티브
중에서 뭐, 파지티브 중에서는 뭐... 이렇게 정답이 있으니 편하시겠지만 아직까지 열심히
시험을 하고 있는 저로서는 그런 고민이 상당히 즐거우면서 또 불편한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또 하나의 문제는 매번 여러 롤을 가지고 나감에도 불구하고 사실 한 롤도 제대로
못 찍고 올 때가 많다는 사실입니다. 그것은 셔터를 마구 누르지 못하는 제 소심함도 한
몫을 하지만 아직 그만큼 눈이 어둡다는 얘기도 될 것입니다. 여하튼 그런 중에 필름 한
통을 넣고 몇 주가 지나갈 때가 또 얼마나 많은지... 게다가 왜 라이카 백에는 투명한 창이
없어서 무슨 필름을 넣었는지 까먹을 때는 또 얼마나 많은지...

이번에도 오랜만에 M5를 들고 나설 일이 있었습니다. 물론 그 안에는 이미 몇 주 전에
넣은 필름이 턱하니 자리잡고 있었지요.
제 기억으로는 분명히 일포드 흑백 필름을 넣었던 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컬러가 두드러지는 사진보다는 좀 더 흑백과 어울리는 오브제를
찾았던 거 같습니다. (아무래도 흑백이 들어간 사진기가 향하는 대상과 컬러가 들어간
사진기가 향하는 대상은 그 차이가 조금은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런데 왠걸요? 막상
필름을 꺼내보니 코닥 100VS의 모습이 나타나는 것이었습니다. 허걱! 일순간 그동안
찍었던 프레임들이 눈 앞을 지나가면서 제가 흑백이라고 철썩같이 믿고 찍었던 멋진
사진들이 전부다 눈 앞에서 구겨지는 환상을 보았습니다. 아직까지 현상을 하지는
못했지만 사못 궁금해집니다. 과연 내가 인위적으로 선택한 색깔의 차이가 사진에서도
영향을 미칠 것인지. 물론 포토샵에서 다시 흑백으로 사진을 전환시켜서 본래의 의도를
되살릴수는 있겠지만... 흑백을 스캔한 사진과 컬러를 흑백으로 변환시킨 사진은 결코
그 느낌이 갖지 않다는 것을 경험으로나마 조금 알고 있습니다.
(또, 필름의 특성상 흑백필름이 주는 노출의 허용치는 얼마나 넉넉한지요...
그걸 감안하고 누른 샷도 많은데 파지티브의 깐깐함 때문에 무척 걱정이 됩니다.)

그냥 그 경험이 저만의 것이 아닐 거 같아서 여기에 한 번 적어봅니다. 앞으로는 그런
실수를 줄이도록 빨리 찍어버리거나 어디에 표시를 해놓아야겠습니다.
흑백사진을 좋아하지만 컬러의 강렬함도 느끼고 싶어하는 초보의 넋두리였습니다.
추천 0

댓글목록

김주오님의 댓글

김주오

전 벌써 세달째... 매거진 속에 잠자고 있는 필름도 있습니다.
요즘 통 중형을 사용할 일이 없어서..
한롤을 다 찍지 못하고 오는 경우.. 저도 무척 많습니다. ^^
그래도.. 컬러용, 흑백용 두대의 카메라를 항상 사용하다 보니.. 그런 혼동은 하지 않는 편이네요..

이진영님의 댓글

이진영

직장 때문에 사진에 게을러지면...한달에 한롤 겨우 찍을 때도 있습니다만....

흑백하고 칼라를 혼동한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제겐 흑백 필름으로 사진 찍는 일이 아주 특별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한달 전쯤 찍다 만 프로비아100이 들어있습니다만 언제 다 찍을지...
* 한동안 네가만 뽑았거든요.

김종현님의 댓글

김종현

그래도, 그정도는 괜찮으신 겁니다...
저는 카메라에 들어있는 필름이 컬러네가인줄 알고
친구들의 스냅사진을 대충찍고,
현상소에다 인화를 맡겼습니다...
"4x6사이즈로 인원 수 대로요"
며칠 뒤....
네가인줄 알았던 필름이 슬라이드였습니다...-_-;;;
엄청난 인화비....--;
허접한 인화물들...ㅜㅡ;;;
최악이었습니다.. ㅠㅠ;;

##(친구가 준 코니카 필름이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싼 필름이니깐 부담없이 찍어"라는
말과 함께, 코니카 필름은 거의 사용을 하지 않았고 싸구려 필름이라고 하기에
당연히 컬러네가로 생각했습니다. 뭐, 코닥의 골드100정도로 생각했죠. 그걸 확인도 안하고 맡겨버렸으니....으....그이후로 절대 코니카 필름 거들떠도 안보게 되었습니다...ㅜㅜ)

김병철님의 댓글

김병철

첨 슬라이드 필름 사용 해 볼 때 입니다.
Kodak Elite로 기억 하는데...
김종현님과 마찬가지로 인원수 대로 한장씩...
근데... 현상소 주인 왈 슬라이드는 5X7로 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아무생각없이 그렇게 해 달라고 했죠...
찾던 날, 뒤로 넘어 질 뻔 했죠...
사진 값만 약 10만원 이상 지불 했던 걸로 기억 합니다. ㅎㅎㅎ

김주오님의 댓글

김주오

ㅎㅎㅎㅎ 다들 한번씩은 경험하시는군요...
전.. 작년 가을 회사 연수로 일본을 간 적이 있는데...
같은 팀 6명과 3일간 기념촬영 중심으로 4롤을 슬라이드로 촬영을 했습니다.
인화비를 물어보는 순간... 암담..
결국 인화 포기하고.. 스캔해서 파일로 뿌렸습니다. ^^

sungho park님의 댓글

sungho park

슬라이드 촬영은 인쇄가 아니면
거의 필요 없더라구요
저도 잘 못 사서 엄청 고생 했다는..

전우현님의 댓글

전우현

저도 헷갈립니다. 당연히 위 선배님들 처럼 낭패를 본 경우도 많지요. ^^
결국 헷갈리는 경우에 저는 필름 카운터를 확인한 다음 빼 봅니다. 그리고 다시 장전을 하던지 유성 싸인펜으로 커트수만 필름 겉면에 기록을 하고는 다시 다른 필름 사용하고 나중에 다시 그 필름 다시 이어서 사용합니다 . ^^ 뭐 불편해도 또 그런 재미아닐까요?

김하림님의 댓글

김하림

간혹 컬러와 흑백을 짐작 못할때가 있습니다.
그때는 '담백한 마음으로'촬영을 하게 됩니다.
그편이 결과물이 훨씬 나았던걸로 기억합니다.
얄팍한 색장난이나 구도틀기같은 꽁수가 걷혀지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진근님의 댓글

서진근

제 이해로 슬라이드 필름은 프린트(일반인화)를 목적으로 한 사진보다는 패션 웹 신문,잡지 등에 적합한 용도로 쓰이고 있습니다. 보관의 편리함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컬러의 강렬함(김하나님이 원하시는)이나 sharp함이 있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 드릴 조언은 절대 싼 슬라이드 필름은 쓰지 마시라는 겁니다. Elite는 싼 필름이고 professional slide와는 현저한 질적 차이가 느껴집니다. 라이카렌즈에 찍히는 이미지가 싼 필름이나 필터때문에 망쳐진다면 통탄할 일이겠죠... 카메라에 대한 투자보다는 사진에 대한 투자가 좋은 사진을 만들어 냅니다.

인화가 목적이시라면 네거티브로, 그것도 진한 color를 원하시면 portra vc(vivid color)가 nc(natural color) 보다 좋으리라 생각됩니다. 빛이 모자른 환경에서는 fuji 의 800짜리 npz 800 professional이 좋습니다.

m5는 모르겠지만 m7의 경우에는 dx로 맞추어 놓고 켜면 안에 들은 필름의 iso 숫자가 눈에 띕니다.


도움이 되셨기를..

전쌍수님의 댓글

전쌍수

Reviews에 보시면 '이효성'님의 "카메라 속 필름 고민 끝" 이란 멋진 글이 있습니다.
사진과 설명도 첨부되어 있으니 참고하세요.

이시원님의 댓글

이시원

요번 전국 모임에서 보니 어떤 회원님이신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죄송합니다 ^^
악세사리 슈에다가 필름 포장지를 조금 잘라 끼워 놓으셨더군요..
아주 좋은 방법 같아 보였습니다. (당시 TX를 끼워 높으셨던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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