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적이라는 거 참 나쁜거 같아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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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김헌범
- 작성일 : 07-02-05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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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넌 참 이기적이야...
그런다면...
난 도리어...그러죠..
내가 무슨 이기적...이야...
라고...
한번도...아니...사실 몇번...^^;;
그런 생각을 해 본적은 있습니다...
그러나...누가 나에게 이기적이라고 했을때 난 절대 아니라고 했죠...
안 그런적이 더 많았기 때문이라고...
내 스스로 얘기를 합니다...
그래 한번 정도 나를 위한 것도 괜찮지...
내가 무슨 나쁜 짓을 하는 것도 아닌데...
어제 와이프랑...
마트에 갔습니다...
화장실을 다녀 온 사이...와이프가 보이질 않습니다...
에이..쒸...하며...
한참을 찾다가...
포기...
그리고...멀뚱멀뚱...가판대에 세일하는 옷이랑 신발등등을 보며...
나에게 맞는 걸 찾죠...
아무렇지도 않은 듯...
얼마후 나타난 와이프...
전 소심하게...어딜 갔다 왔냐며 투덜대죠...
한 5분정도 그런듯...ㅡㅡ;;
한참을 장을 본 후...
와이프가 손을 잡고 이끕니다...
" 나 저거 사도 돼...^^"
와이프가 가리킨 곳은
그냥 그렇게...
아무렇게...세워져 있는 가판대에...
달랑 몇켤레 되지 않은 신발 몇 개 중에...
그 속에 있는 그냥 신발 하나...
" 얼만데..."
"2만 5천원...비싸지...^^"
그냥 사라고 얘기했죠...
당연히...
차를 타고 오는 내내...
얼마냐고 물어 본 내 자신이...너무 쪼잔하게 느껴집니다...
자신에게 맞는 무엇을 사더라도...사치를 해본 적이 없는 와이프...
뻔히 알면서...
만약...
10만원이라고 했으면...
난 뭐라고 했을까...
집에 도착하고 신발을 벗고...
들어가기전...
입구를 멍하니...
바라봤습니다...
3개월 안에 산 내 운동화만 3켤레...
아시죠...유명한 줄 세줄달린거...
그 옆에 있는 그냥 키높이...이름도 없는 옥션표 운동화...
와이프가 싫어하는 담배를 물고 베란다에 나가 또 한대를 뭅니다...
지난달에 지른 m6가 지나가는 군요...
90%
95%
98%
그래 돈 좀 더 주고 깨끗한거 사지 머...
하며 우습게 질러버린...160만원...
따라 지른 50미리 렌즈...
고개를 돌려 보니...
젝힐...ㅡㅡ;;
뭔 카메라가 저리도 많아...
가방이 무슨 4개나 되고...
내가 무슨 작가 할 거도 아닌데...
그냥 월급쟁이 사는 놈 치고는 내가 미친건가...
잠시 생각을 해봅니다...
슬라이드 필름 3통만 덜 산다면...
사줄 수 있는 와이프 운동화...
근데 난 와이프의 운동화보다 필름이 더 아까웠나 봅니다...
아침에...
전 6시에 출근을 합니다...
요즘 임신중이라 입덧을 많이 하고 계속 잠만 자는 우리 와이프...
너무 미안합니다...
뭐 먹고 싶어도 집에서 가까운데 있는 거 먹고 싶다고 말해...
라고 말한 이 미친놈...ㅠㅠ
또라이...를 되새기며...
오늘 하루 반성합니다...
결혼 안 하신 분들한테는 염장성?의 글이 아님을 절대적으로다가 밝히면서...
곁에 계시는 사랑하는 와이프님들과 애인님들과 여친님들에게...
사랑으로 대해 주세요...ㅠㅠ
댓글목록
심재명님의 댓글

저도 비슷하게 살고 있습니다.
앞으로 잘 하자구요..
임상규님의 댓글

참 공감가는 글입니다
애기가졌을때 좋은 장비도 있으니 사진 많이 찍어주세요
힘들때이니 집안일좀 도와주시구요
전 지나고나니 그것도 후회되는군요
맨날 출사랍시고 돌아나 다니고...
오인석님의 댓글

비단 카메라에 한정된 얘기가 아니라
나를 위한 무언가엔 투자를 아끼지 않으면서 나아닌 타인을 위한 투자는
투자가 아닌 소비라 생각하는거.
고개가 숙여지는 내용입니다. 좋은 글에 한번더 사람을, 자신을 돌아봅니다.
감사합니다.
권태현님의 댓글

좋은글 잘 보고갑니다.
잘해주시구요... 행복한줄 아셔야합니다. ㅎㅎ
럭셔리 좋아하는 와이프땜에 속상한 남편들도 많다구요.
강웅천님의 댓글

그래서 와이프들이 '남자는 믿을만한 존재가 못'된다고들 하지요..
저도 늘 같은 고민 하고 있습니다.
생일에 안락한 쇼파를 사달라고 조르는걸, 35mm 즈미룩스 asph 땜에 외면 했슴다.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임영균님의 댓글

어떤분은...그래서 싱글일때 많이 사고
써봐라고 말씀을 하시지만, 쓰신 글에
더 공감이 많이 됩니다. 잘 보았습니다. ^_^
김영하님의 댓글

그런 기분이 들 때, 장비 하나 처분해서 수표 한장 드리세요.^^.
'백화점 가서 마음껏 쓰고 와...'
차준환님의 댓글

총각때는 몰랐습니다.
결혼해서도 한동안은 몰랐습니다.
임신을 하고, 아이를 낳고, 그 아이를 키우는 마누라를 보면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아직 안늦었습니다. ^^ 걱정마세요.
최_정원님의 댓글

결혼한지 3달째...반성하겠습니다....
새기고 갑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김재범^^님의 댓글

여지껏 연애부터 결혼 후까지 집사람이 뭐 하겠다는 거에 반기를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그러면서 저도 제가 하고픈 것 다는 아니더라도 짬짬이 했었지요.
그러다가 삼칠일 전에 아들이 태어나고, 나는 힘들어 죽는다고 잠만 자는데, 아이 젖 물
리느라 밤잠 설쳐가며 애 키우는 집사람을 보면서, 난 뭔가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내 생각만 하고 잠만 잔 것도 미안하고, 괜히 제 맘대로 이것저것 눈독들였던 것도 미안해
졌습니다.
그래서, 연말에, 그리고 내년 아기 돐에 집사람 고생했다고 뭐라도 하나 해 주려고 적금을
들었습니다. 아기를 보면 사랑스럽기 그지없지만, 그 아기를 사랑과 눈물로 키우는 집사람
을 보면 더욱 사랑스럽습니다.
심석현님의 댓글

정말 공감 백배입니다....ㅡㅡ;;
얼마전에 목도리 산다고 몇일을 인터넷 서핑하더군요.
그런데 만원에 8장짜리를 사더군요...ㅜㅜ;;
이런거 사지 말라 뭐라고 했는데 마음이 짠합니다.
정말 와이프에게 잘해줘야하는데...
박영민님의 댓글

정말 공감하는 글입니다^^
송경희78님의 댓글

저도 공감... 이글의 대상이 부모님이라 생각하셔두 될듯하네요..
나를 위해 몇십씩 쓰는 돈은 아깝지않으면서 부모님 용돈 드리는거는 왜이렇게 힘든건지 ㅡㅡ;
반성합니다.
노동환님의 댓글

늘 행복하고 남을 이해하는 멋진 아버지/남편이 되시기 바랍니다.
라이카로 아기 사진 많이 남기시고요.
라이카에 찍힌 어린 시절의 사진도 좋은 재산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김헌범님의 댓글

많은 분들의 충고에 너무 감사드립니다...
오늘 들어오는 길에 포터에서 사는 파인애플...
진짜 맛있어 보이길래 만원어치...(주머니에 달랑 만원^^;
사왔습니다...
와이프가 너무너무 좋아합니다...
행복은 가까이에 있는 것 같습니다...
모두 행복한 날들 되세요...^^
해양올림...
홍성일님의 댓글

참 난감합니다.제예기 하는것같기도하고 아닌것 같기도하고,행복 하세요.
한경승님의 댓글

저는 이글 읽으면서 어머니가 생각나네요...
어머니에게 받은게 많은데 정작 제 자신은 아무것도 해드린게 없어서....
잘 해드려야 겠습니다.
성진범님의 댓글

완젼 공감하는 글이네요
오늘 부터라도
더 잘해줘야 겠습니다
박우주님의 댓글

앞으로 더 잘 해 주실꺼죠?^^
꼭 그러셔야 해요~~
너무 착한 아내분 이시네요..
하루에 한 가지씩 아내로 인한 감사함을 떠 올려보세요.. ^^
이상록님의 댓글

이런 생각을 하신다는것 자체가
이기적이지 못하다는게 아닐까요?^^
부럽네요ㅋ
m6도 가족도..
황승준님의 댓글

아 짠합니다.
조금더 남들 입장에서 생각하고 배려
해야겠다는 반성을 하고 돌아갑니다.-
오장원님의 댓글

공감 가는 글...
전 이기적인 놈입니다.
너무 그랬던지, 바꿔볼려하는데, 역시 쉽지 않네요.
권시우님의 댓글

참 ,,,, 남에 일이 아닌거 같아서 맘이 아프네요
결혼 12년차 입니다
쇼핑을 가서 집사람 보고
자기꺼 뭐좀 사라 하면
정말 못고르는 사람을 보며
어떤때는 짜증도 내곤 했었는데
생각해보니 물건을 산다는 것도 사본 사람만이 잘 할수 있는거 더군요
돈쓸줄 아는 사람이 돈쓰는거죠
고기도 먹어본 놈이 맛을 안다고,,,
항상 무슨 기념일이 되면
뭐 갖고 싶은거없어?
물아보면 없다고만 대답하는 사람
나에게 물아보면,,,,
나야 많지,,,, 뭐부터 사줄껀대?
라이카 사줄래? ㅋㅋㅋ
어떤떈 12년 같이살았는데도
참 모르겟고
알면서도 안해주는 건지,,
저또한 이기적인 한 남자 이군요
아침에 맘이 무겁습니다
박태준™님의 댓글

결혼을 하고 싶은 남자이긴 하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글입니다.
이기적인 것보다, 익숙해짐 이란 단어가 떠오르는군요.
결혼도 역시 연애랑... 그리 다를 건 없는지도 모르겠네요.
이쁜 사랑 오래오래 하세요 ^-^
신찬진님의 댓글

11년만에 처음으로 결혼 기념일에 평소에 안하던 짓을 해봤습니다.
뭘 사줄까? 뭘 먹을래? 하면 늘 글쎄... 라며 말하곤 합니다... 제 아내가.
생각해보니 아내가 필요한것 그걸 사주겠다는 지극히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사고에서 바라만 보았지 그냥 아내를 위해서 뭔가를 해 주고 싶다는 절절한 진심은 아주 적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그냥 장미 50송이와 편지를 적어서 배달시켰습니다 아내 회사로 오전에 느닺없이.
회사에서 난리가 났다고 하더군요.
'이거이거 뭔가 켕기는게 있는거야.. 틀림없이.. 확인해봐!' 에서 시작해서
'왠일이니... 좋겠다... 얼마나 할까?' ...등등등..
평소에는 꽃사준다고 하면 그걸 왜 사냐고 차라리 돈으로 달라고 정말 그런듯이 말하던 아내는 너무 신이나서 주체를 못하는 사람처럼 그날 있었던 일을 이야기 합니다.
그걸 보는 제 마음이 갑자기 울컥하더군요. 가슴에서 뭔가 뜨거운게 올라와서
'아우 배아파' 라고 하고는 화장실에서 찌질한 짓을 좀 했습니다.
사주고도 정말 미안햇습니다. 저렇게 좋아하는 것을 11년만에 내가 했구나.
정말 아내가 뭘 좋아하는지 알겠더군요. 그것은 깜짝 쇼가 아니라 뭐라도 해주고 싶은 진실된 마음이었겠죠.
제 작은 이벤트 때문에 많은 생각을 하게한 하루였습니다.
이경면님의 댓글

사진에 미치고 카메라에 미친 가장들이라면 한 두번쯤 심각하게 생각했을 법하네요.
정말 공감이 됩니다.
혹, 사모님 사진찍어 놓으신 것이 있으면 글과 함께 멋진 사진집을 하나 선물해 주시면 어떨가요? 많이 좋아하실 것 같네요. 저도 한 번 해보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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