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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식 바디 vs 전자식 바디 에 대한 단상.

페이지 정보

  • 작성자 : 이창근
  • 작성일 : 04-11-2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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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계식 바디 vs 전자식 바디 에 대한 단상.


요 근간에 내가.. 괜히 라이카 M에서 유일한 전자식 바디인
M7에 마음이 혹하여 이리저리 사양도 자세히 알아보고..

마음속으로 평소 M바디를 사용할 때면 아예 사용해보려고.. 생각하지도
않던.. 플래쉬를 사용할 때의 불편함과 파인더 내에서 셔터속도가 보이기에 노출을
좀 빠르게 확인할 수 있으리라는 점을 들며 구입을 합리화시키려 들었다.

사실 평소에 나는 항상 디지플래쉬 노출계를 별도로 들고 다니며 촬영을 한다.

현재 가진 M6가 노출계가 내장되어 있고 중형 쪽도 그리 신뢰할 만 하지도 않고
건전지도 필요 없는 셀렌식이지만 노출계가 내장된 기종을 가지고 다님에도 불구하고,
내장된 노출계를 거의 사용해본 적이 없이 휴대용 노출계로 한번 쓰윽 확인하고..
뇌출계와 경험치를 적용시켜 사진을 찍어도 거의 노출에서 실패하여 본적이 없을 정도로
숙달이 되어있다.

그런데.. M7을 구입하려고 안달을 하니.. 아무렇지도 않았고 의식도 하지 않았던
불편함을 들먹이며.. 자꾸 뇌를 세뇌시키려고 하였던 것이었다.

요즘 나의 가정생활상, 경제사정이 좋지도 않음에도 불구하고 장터에서 매복하고 있다가
기어코 매물로 하나.. 나온 것을, 예약까지 하고선 오늘 미팅을 며칠간 기다렸다.

아침에 문득 눈을 떠니.. 클럽에 글이 하나 올라왔다. 기계식 태엽시계에 대한 글이..

내 나이에서 앞으로 별 탈 없이 장수하여.. 더 살아보아야 30년~40년이 갈수 있을까?
그러므로 전자식 바디를 사용하더라도 최소 20년은 무난하게 사용할 터이니..
나의 대에서 전자식 바디가 전자식 회로의 수명으로 인하여 회복이 불가능하여 사용을
못할 일은 거의 없다고 보면 맞다.
요즘 추세로 보아 어쩌면 필름 쪽이 생산이 중단되어 사용하지 못할 일이
이것보다 확률 상, 더 높다는.. 생각도 든다.

한데.. 왜 그런지.. 막상 구입을 하려고 하니..
‘전자식’이라는 자체에 거부감이 들고 당최 정이 가지를 않는 것이었다.

그렇게 편하게 쓸려면.. 현재 가지고 있는 디카나 SLR 쪽을 쓸 것이지
이 불편한 M을 주력으로 사용할 까닭이 없는 것이다.

결국 전화를 걸어 미팅하실 분에게 양해를 구하고 구입을 포기하여 버렸다.
앞으로 다시는 더 이상 카메라 바꿀 생각을 안 하기로 결심을 한 것이다.

기계식 M, 이것 때문에.. 앞으로 아주 많은.. 좋은 촬영 찬스를 놓칠 것이라 예상이 된다.

나는 카메라의 콜렉션을 좋아하는 매니아가 아닌.. 사진가 임을,
항시 내 자신과 남들에게 주장하고 강조를 하여 왔기에..
이것은 사진을 위한 도구로서는 어찌보면 치명적인 단점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M을 처음 구입하였을 때..
내가 주력을.. M으로 돌려 세웠을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서..

이 기계식 바디들과.. 내손같이, 내눈같이.. 완벽한 일체를 영위하여 나가며..
남은 여생을 내 몸처럼 아끼며 열심히 사용하여야 하겠다는 다짐을..

오늘 아침에.. 매일 손목시계처럼 들고 다니는..
나의 장비가방과 카메라, 렌즈들을 보면서.. 다시금.. 마음속으로 되뇌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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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필수님의 댓글

김필수

공감이 가는 글 잘 읽었습니다.
근데 M에서 기계식,전자식을 구분하는 기준이 밧데리가 들어가는가(노출측정) 하는 것인가요
아니면 셔터를 기준으로 해서 전자식은 M7으로만 한정지어야 하나요?
후자가 맞는 거겠죠... (궁금하네... ^^;; )

김동수님의 댓글

김동수

전자가 맞는거 아닌가요.??

전우현님의 댓글

전우현

M 바디 기준은

1. 노출계 내장 여부 (M5 이후/ M4 이하)
2. 셔터의 작동 - 전자식(M7) / 기계식 (M7 이외 모든 M)
으로 나누는 것이 일반적인 상례가 아닌가요?

이창근님의 전자식 바디라는 개념의 기준은 1)이 아니라 2)의 셔터 작동의 원리에 따른 것으로 보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또한 모두들 그렇게 생각하는 것 아닌가요? 일반적으로 전자식 바디라고 하면 M7만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그냥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다가 막상 질문이 나오면 답변하기 어려운 질문인 것 같기도 하구요.

김태구님의 댓글

김태구

보통 배터리가 없어도 촬영할 수 있느냐 없느냐로 판단합니다.

며칠전 M6 배터리가 떨어진줄 모르고 가지고 나가서 뇌출계를 쓴적이 있습니다.

전자식이면 그냥 돌아 왔을 겁니다....

이영호님의 댓글

이영호

M7 이외에 모두 배터리 없이 촬영은 가능하니,,,,,M7이외의 것은 다 기계식으로
나누어도 될 듯 한데~~ ^^
이러한 이야기 보다 좋은 사진 한장에 대한 고민이 더 우선일 듯 하네요~ ^^

최진우/이상한애님의 댓글

최진우/이상한애

같은 m이라는 기종에서만 본다면 사실 전자식이라고 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생각이 듭니다.
m이라는 기종 자체를 사용하시는 분들은 이미 m이가지는 장점과 단점을 이미 다 감수하고 사용하시는 분들이니까요. ^^

저는 개인적으로 기계식에 특별한 미련과 감정을 두지 않고, 내가 촬영하는 스타일이 맞는 편리한 전자식을 선호하는 편입니다만, 밧데리 문제나 여러가지 전자식의 단점도 사용자의 작은 신경만 있으면 얼마든지 커버되는 문제라고 보네요.

m을 사용하신다면, 뭐 어자피 m 이니까....전자식의 편리함 같은건 어자피 포기하고 들어가는거니 굳이 하실 필요가 없어 보입니다.

안태석님의 댓글

안태석

저도 유난히 기계식카메라를 좋아하는 사람이지만 순전히 기호의 문제가 아닐까요? 어디에다 가치를 두느냐에 따른.......

안태석님의 댓글

안태석

저도 이창근님의 말씀처럼 때로는 좀 편한 자동기능이 있는 바디를 사용하기로 마음먹고 구해보지만 결국 얼마가지 않아 제 손을 떠난 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결국 편해질려면 끝이 없고 필름이냐 디지탈이냐로까지 이야기가 길어질것 같습니다. 취미의 세계에서는 좀 불편한게 결정적인 판단의 기준이 되지는 않는것 같습니다. 상업적으로 사진을 한다면 당연히 실수가 적은 첨단기능의 장비를 사용하는게 맞지 않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신원태님의 댓글

신원태

진정한 M시리즈는 M3까지라는 말이 있죠... 물론 지금의 M시리즈도 M시리즈의 전통을 잇고 있다고 생각은 되지만...

오재용님의 댓글

오재용

자신의 느낌을 쉽게 담을수있으면 자기한테 제일 좋은 카메라 일겁니다.

불편해도 느낌이 좋으면 쓸수있는것이고

또 촬영에 대한 느낌이 좋으면 그밖에 다른점도 밉지 않게 보이는것 같습니다.

전 m7을 사용합니다만.........

멋있어서 사용하고, 또 렌즈가 제 인화 작업에 잘 맞는듯 해서 사용합니다.

또 필름넣는건 불편하지만 그 불편함을 감수할만큼 저속에 강하고 정숙하며

촬영하기 정말 편하더군요 노출의 정확도 셔터등의 정확도등은 정말

신뢰합니다 덕분에 제가 눈으로 보았을때 느꼈던 것을 파인더를 통해 보아도

그느낌을 간직하고 다른요소에 방해를 받지 않는듯해서 씁니다.

무척 편한 동반자입니다...........................

근데 멋있게 생기기 까지 했으니.........그래서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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