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님들 그리고 회원 여러분, 안녕하신지요.

제가 사진을 처음 시작할 때는 좋은 사진기만 있으면
멋진 작품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도대체 어느곳을 향해 서터를 눌러야 할지 몰라 멍하니 지낼즈음,
좋은 사진기가 문제가 아니라 많은 인생경험과 많은 공부를 해야지만
내 마음과 생각을 사진에 담아 표현할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사무실 옆에 어르신들이 모이셔서 글을 쓰시는 서원이 있는데,
얼마전 어르신께서 글을 써 주겠노라고 하시길래 마음에드는 좋은 글귀를 찾았더랬습니다.

책을 뒤척이다가 명나라 선비 동기창의 서적 화론에 나오는 글귀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좋은 그림을 그리려면 만권의 책을 읽고 만리의 여행을 다녀봐라.. 라는 뜻이라네요.
꼭 그림이나 사진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지만, 인생의 좋은 충고인듯 해서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표구사에서 멋진 모습을 하고 세상에 나오면 현관문 입구에 걸어놓고선
출퇴근길에 한번씩 읽어 보고 행동에 옮겨 좋은 사진을 하고 싶네요.

날이 점점 추워집니다, 모두들 건강 조심하시고 한해 마무리 잘 하시길 바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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