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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어른이 물려주신 콘탁스

페이지 정보

  • 작성자 : 김영하
  • 작성일 : 04-09-15 13:53

본문

지난 주 처가에 다녀왔습니다.
사위가 취미로 사진을 찍는다니까 장모님께서 밤새 장롱을 뒤져 찾아주시더군요.
전용 가죽케이스에 담긴 콘탁스IIa였습니다.
감동 그 자체였죠.
언젠가 한번 써볼 카메라들 중의 하나로 있었는데...
예기치 않게 제 손에 뚝 떨어졌네요.

부지런히 닦아보니 흠이 없는 완전 민트급의 콘탁스IIa였습니다.
지금 첫 롤 테스트 중입니다.
함께 주신 노출계와 플래쉬도 세월의 품격이 느껴지는 소품들이더군요.
이러한 반가움과 함께 한가지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으니...

장인어른께서 콘탁스와 함께 라이카도 가지고 계셨는데, 들어보니 M3세트였습니다.
그런데 큰아버지께 선물하셨다더군요.
사람 욕심이란 것이... 허허.. 가슴이 조금 ㅉ~ 하더군요.^^.

아무튼 대를 물려 이어줄 감성들이 이런 올드카메라들에 있다는 것을
실제로 느껴볼 수 있어서 좋았던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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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선배님들 가운데 이 바디와 관련해서 도움 말씀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콘탁스 후드와 필터를 어떻게 구할 수 있는지...
플래쉬의 전구나 건전지는 어떻게 구하는지...
비오곤렌즈는... 등등..

감사합니다.
추천 0

댓글목록

정경용님의 댓글

정경용

멋진 카메라 축하드립니다.

35mm 비오곤렌즈는 전전형은 IIa 에 장착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전후형을 구해야하는데... 가격도 가격이고 구하기도 매우 힘들듯 하네요.
(35mm 비오곤 카피 주피터 렌즈도 IIa 에는 장착이 불가능 한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일본 코시나사에서 나오는 보익틀란더 SC 렌즈 시리즈들은 어떠세요 ^^

송상윤님의 댓글

송상윤

이런글을 볼때마다 부럽습니다.
제 자식들에게 그런 기쁨을 선물해야겠네요. 그럼기변하지 말아야하는데....

김영하님의 댓글

김영하

정경용님 조언 감사드립니다. 실제적인 도움이 되었습니다.
송상윤님 저도 많이 부러워했었답니다. 말씀대로 이제 그런 기쁨을 아이들 몫으로 남겨줘야 할 듯 하군요.
전화로 애정어린 조언해주신 회원분들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이제 이 녀석을 들고 퇴근길을 나서야겠군요.
모두들 유쾌한 저녁시간 되세요.

한상우님의 댓글

한상우

저와 같은 경험을 하셨네요.
저도 뜻하지 않게 처갓집에서 R6.2를 넘겨받았습니다.
사진이 관심있는것을 아시고 장농에서 가방을 통채로 넘겨주시더군요.
확인했더니 Leica R6.2 !!!!

달래기는 그렇고... "깨끗하게 쓰겠습니다" 했더니.. "그냥 가져가서 써.."하면서 박쓰까지
주시더군요...
장인어른이 아마 구입후 1롤도 안찍은(16장 정도) 거의 신품수준이더군요
갑자기 밀려오는 감동 .... 이루 말로 표현이 안되더군요...
김영하님의 감동 100% 이해합니다. :-)

강준호님의 댓글

강준호

젊은 부부가 다정하게 걸어가는 모습을 보면서도 부럽지않았는데...
혼자인 자신이 편하다고 생각하는데...
이글을 보니 문득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부. 럽. 습. 니. 다.

오기동님의 댓글

오기동

너무나 부럽습니다...스트로보는 아마도 일회성의 전구를 사용해야 하는데 잘 찾아 다니면 구할 수 있으리라 생각 됩니다..
일본에서도 본것이 있는것 같은데 아마도 1개에 200엔 가까이 했던것 같습니다..
스트로보는 그냥 포기 하시고 랜즈는 기본에 50미리 이니 현제 있는것을 잘 사용하시고 다양한 화각이 필요하시다면 보익틀란더 SC 렌즈를 사용하시면 되리라 생각 됩니다..
오래동안 사용을 하지 않으셨다면 수리점에서 일단 한번 점검을 받으시고 사용하시는것도 추천드립니다...

더불어 한상우님도 거의 신품인 6.2를 받으셨다니 부럽기 한이없습니다..ㅎㅎ
이미 결혼을 해서 처가 댁에 카메라가 없다는것을 확인한 저는 이런 기쁨을 맛볼수는 없겠군요..ㅎㅎ

저는 제가 모아둔 카메라를 잘 보관했다가 두 아들에게 잘 남겨줘야 겠습니다..ㅎㅎㅎ

이상제님의 댓글

이상제

로버트 카파가 쓰던 전설의 명기 Contax IIa로군요.
부럽습니다. ^^

김경호7님의 댓글

김경호7

부럽네요.
콘탁스를 갖고 싶어 카피품인 키에브를 쓰고 있는데...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 마다
남들은 흔히 잘 나오는 장롱 속 카메라가
우리집은 물론 처가엔 왜 한대도 없을까 하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김영하님의 댓글

김영하

본의아니게(과연?) 자랑이 되어 죄송합니다.^^.
여러 회원님들의 좋은 말씀들에 감사드리며, 이 친구로 열심히 찍어보렵니다.
유쾌한 하루 보내세요.

박영덕님의 댓글

박영덕

저는 장인어른께서 쓰시던 minox gl이라는 것을 받아서 가져왔는데...
집에와서 보니 셔터가 닫히지를 않는것이었습니다. --;
수리할까 하다가...일단은 장식용으로 쓰고 있습니다.
어디서 고칠수 있는지도 모르겠고...
이쁘긴 한데...

본가는 아버지께서 사진찍는 것을 좋아하셔서...
EOS를 쓰시는데 필름값,인화값이 드신다고...
디지탈 하나 사드릴까 생각중인데..
DSLR이 너무 비싸서....쩝.

이런 말을 해주면 얼마나 좋을까....
"여보 아버님댁에 보일러...아니 DSLR하나 사드려야겠어요..."

김기현님의 댓글

김기현

복받은 분이신듯 하군요....
사모님, 많이 많이 사랑하면서 즐겁고 행복한 삶을 사시기 기원합니다.

이정록님의 댓글

이정록

축하드립니다.
50/1.5 sonnar 렌즈 정말 좋습니다. 잘사용해보세요
비오곤 렌즈는 이베이쪽에서 구하시는 것이 빠를겁니다. 국내에는 잘 안나오거든요
포익틀랜더에서 나온 R2C용 렌즈들 평은 그냥 그런듯하네요..

이진형2님의 댓글

이진형2

느무느무 부럽습니다. 제가 사진을 취미로 찍는다고 하면 누가 내게 선물을 줄려나....
다 김영하님이 쌓은 인덕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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