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잦은질문모음
  • TOP50
  • 최신글 모음
  • 검색

Forum

HOME  >  Forum

Community

카메라가 예쁜 아가씨와 인연을 만들어줬습니다. 끝

페이지 정보

  • 작성자 : 김현식
  • 작성일 : 07-01-02 04:03

본문

철지난 토픽입니다...

결론은, 해피엔딩이 아닙니다.


그 로모 아가씨에 대한 감정이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제가 극도로 외로웠다는 것, 그뿐이었습니다.

제가 제 감정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던 탓이었습니다, 잘 알지도 못하는 이성의 호의적 태도에

비정상적으로 호감을 느꼈던 것이, 이제 알고보니 직전에 헤어진 여자친구 때문이었다는 것을 요즈음 깨달았습니다.

사춘기 이후 처음으로 가슴 두근거리고 카메라까지 빌려주고싶을만큼 호감 가졌던게,

그 아가씨 매력이 아니고,

헤어진 여자친구가, 제가 사춘기 이후 만나본 사람중 처음으로 이별 후의 공허를 느끼게 했던 탓이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헤어졌던(것으로 단정지었던) 여자친구와 마침내 완전한 결별을 하고 나니,

'공허'조차도 남질 않네요, 공허안에 억지로 채워넣으려 했던 새 이성에 대한 욕심(!)도 남질 않고 텅 비었습니다.

누굴 새로 만나고 싶다거나 하는 생각도 안들고, 다시 원점입니다.


어서 빌려줬던 R-D1 돌려받고,

늘 헤어진 여자친구만 찍은 탓에 무감각해진 '새로운 피사체 찾기' 연습을 해야겠습니다.

길가는 사람들이든, 풍경이든, 새 주제를 찾아야겠습니다.

문득 사진의 주제, 인생계획, 노후문제, 이런 모든 것들이 헤어진 여자친구에게 맞춰져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여자친구 덕에 담배도 끊었었는데, 다시 피웁니다.


신나는 해피엔딩과 새 여자회원의 가입을 기대하시며 제게 응원을 보내주신 많은 선배님들에게 송구의 말씀을 올립니다.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
추천 0

댓글목록

원종욱님의 댓글

원종욱

음...마음속으로 응원 하고 있었는데...이렇게 끝나나요?

언젠가 다음 에피소드가 돌아오길 기대하겠습니다...(생각 보다 빨리 돌아오실 지도....^^)

라클 모든 분들께...새해에는 더 멋진 사진,, 더 멋진 인연이 기다리고 있기를...

이재정님의 댓글

이재정

아마도 올해에 많은 분들의 관심과 흥미속에 더욱 아름답고 시원한 결말의 이야기가 이어지리라 생각 들어 지는데요^^.

이근재님의 댓글

이근재

현식군 힘내세요. 지난 번에 글을 읽고 마음속으로 좋은 인연 맺기를 기다렸는데,
그리고 새로운 피사체를 찾아 보세요. 우리 주변에는 멋지고, 아름다운 피사체가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마음에 드는 피사체가 발견되면 필름 100통만 찍어 보세요. 그려면 반듯이 성공할 것입니다.

이상훈(Mr. Lee)님의 댓글

이상훈(Mr. Lee)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뭘찍어야할지를 급속도로 잊곤 하죠... -_-;;
슬픈얘기네요..
비슷한 얘기가 내속에도 있는...

임규형님의 댓글

임규형

저는 어떤 사람을 만나거나 헤어져도 사진에 영향을 받은 적이 없었습니다.
다만 피사체 하나가 줄 뿐이지 사진이 줄지는 않았답니다.

제 얘길 하려는 것은 아니구요....요약컨데...
이번 일이 자신만의 진정한 사진 주제를 설정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힘내시고 담배는 다시 줄이거나 끊었으면 좋겠습니다.
순전히 건강을 위해서 하는 얘기랍니다.

박미현님의 댓글

박미현

힘내세요- 시간이 약이고, 또 새로운 인연이 찾아옵니다

그나저나 그 여자분은 살짝 갸우뚱-하시겠네요...ㅎㅎ

정한구님의 댓글

정한구

여친이 다시 생기고
저에게 파신 90mm 엘마릿이 다시 필요하게 되시길 바랍니다
(이거 인물용으로는 딱! 인것 같습니다 ㅎㅎ)

그리고 담배를 끊고 보니
'여친과의 결별'이라는 사유도 담배를 다시 피우게 될만한 꺼리는 못됩니다
걍 잊어버리세요
여친도, 담배도.

정무용님의 댓글

정무용

아름답고 가슴 뭉클한 이야기였습니다.
사람은 이렇게 시련을 견디며 다시 태어난답니다.

정기훈님의 댓글

정기훈

음.....더 좋은 일이 있으실꺼에요
그런 겁니다......산다는게

박종준님의 댓글

박종준

수고하셨습니다
젊은 날의 열기가 뜨겁게 느껴졌었습니다
몸과 마음을 다시한번 추스리고 힘내세요

이 정희님의 댓글

이 정희

많은 분들 말씀처럼 해피엔딩이 아니라서 좀 안따깝네요....
사실 끝...이란 제목 보고 아.......나름 짐작은 좀 했어요..ㅠㅠ

어쨌던
자신이 어떤 상태에 처해 있었고 뭘 원하고 있었던것(공백의 외롬이던 또는 이쁜여자에 대한 환상이던)을
확실하게 깨달아서 다행이네요.
괜시리 엉뚱한 사람이 상처 입을뻔 하지 않았나 하는 우려를 해보네요.

만약 김현식님께서 열열히 시도해서 그 로모아가씨와 시작한 후에 갑자기 이건 아닌데...
라는 것을 느끼기 전이란 의미에요. ^^

어쨌던 인연은 언젠간 만난다는 것.
아무리 사랑하고 그사람 아니면 죽을것 같은 사람과도
인연이 아니면 소용없더군요.

김현식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열심히 사세요 ^^

이재유님의 댓글

이재유

애휴 아쉽네요... 힘네세요...

개인정보처리방침

닫기

이메일무단수집거부

닫기
닫기
Forum
Gallery
Exhibition
Collection
회원목록
잦은질문모음
닫기

쪽지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