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카에 관심을 가지게 된지 1년이 되어 갑니다.
사진은 대학생때 당시 두달치 아르바이트비를 털어서 금성이 수입한 캐논카메라를 구입했는데 오래가지 않아 하숙집에 도둑이 들어 훔쳐가 버렸습니다.
이후 카메라와는 인연을 거의 끊고 똑딱이로만 버티다가 2년전쯤 화가인 친구의 권유로 사진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회사에서도 사진동호회에 가입하고 사진책도 몇권 사보면서 공부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사진이 여러가지 측면에서 좋은 취미인 것은 사실인데 일년정도 해보니 한계가 있더군요.
특히 덩치가 큰 SLR에 줌렌즈를 들고다니니 사람들이 경계를 하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뭔가를 찍을려고 하면 화각안에 안 들어올려고 사람들이 슬금슬금 피합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은 사진은 화장 진하게 한 모델이 아닌 자연스러운 사람이 들어가 있는 사진이라고 생각합니다.(직업 사진사라면 다르겠지만)
그런데 SLR의 한계로 풍경과 꽃만 찍으러 다니다 보니 금새 지루해지더군요.
그때 눈에 들어온 것이 RF였습니다.

옛날 카메라처럼 감성도 있고 덩치도 작으며 사람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거의 1년에 가까운 라이카클럽 눈팅을 했습니다.
보익트랜드와 라이카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한번에 가라는 라이카클럽 선배님들의 권유로 라이카로 질렀습니다.
SLR를 사용하면서, 그리고 사진책을 보면서 기초는 익혔기에 수동형도 사용하는데 무리가 없을 것 같아 M3, 초기형 스미크론 50mm, 수마론 35mm로 드디어 장만했네요. 들고 길거리에 나가봐도 사람들이 별로 관심을 기울이지 않더군요.

이제부터는 장비에 대해서는 관심을 좀 줄이고 사진을 좀더 찍으러 다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연스러운 삶의 모습을 찍고 싶습니다.
많은 가르침과 도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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