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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한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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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최동규
  • 작성일 : 04-07-04 01:21

본문

아침에 실수로 필름 한롤이 날아간 이야기를 한번 적어볼까 합니다.

제 취미는 사진입니다.
아니 엄밀히 말하자면 제 아이들의 일상을 기록하는 일이겠죠.
아이들과 같이 많은 시간을 보내줄수가 없어, 아침에 일어나
하루에 한장이나 두장을 찍고, 큰애를 놀이방에 대려다주며 한두장찍어
매장이 한가할때 암실 작업을 하는것이죠.

저번에 흑백현상,인화 장비를 구매하며 같이 딸려온 필름로더기를 가지고
롤필름을 말아서 사진을 현상,인화하였는데 문제가 여기서
발생을 했습니다.
로더기로 롤필름을 말때 테이프를 붙여서 사용을 하는데
제가 한 20일정도 찍었던 필름을 리와인딩 하는데 이놈의 테이프가
떨어져 나간것이죠.

필름을 꺼내려고 열었을때 그대로 감겨있는 필름을 보며(이미 빛에 노출되어버린)
한없이 착찹하더군요.

우리 아이들의 20일간의 기록이 순식간에 날아가버린
최악의 순간이었습니다.

가족이외에는 아무것도 없는 필름.
다른 것들을 찍고 싶어도
가족이외에는 담고 싶지 않아서, 소중하게 찍은 필름이 ...

20일간의 우리아이들과 와이프의 추억을 어디서도 이제는 찾을수 없게 되었네요.
허탈한 웃음만 나오더군요.

여태까지 사진을 찍으며 이렇게 아픈 한롤은 없을듯 합니다.

필름 한롤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한롤
라이카클럽 회원님들께서는 필름한롤을 소중하게 다루어 주셨으면 합니다.

P.S

가족을 위한 바디하나는 있고
이제 저를 위한 바디를 하나 구해볼까 합니다.
가족은 저의 전부이지만
제자신도 소중하니까요.
어디서 상태좋은 M3 하나 구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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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안승국님의 댓글

안승국

예전에 30년전쯤 그때는 흑백만 있던 시절 집에서 현상 한답시고 요즘 처럼 필림 감는 롤도 모를때
일입니다.
그때는 길다란 pvc 필림 36매짜리 느러뜨려진 만큼 길이로 밑은 막고 필림을 길게 느러뜨려 현상하는데 집게로 찝어야하는데 테이프로 붙여 넣어 두엏다가 시간이되어 필림을 꺼집어 내려니 필림이 밑으로 가라않아 꺼집어 낼수가 없어 현상약이 아까워 철사줄로 꺼집어 내고난후 정착 해보니 현상 오버가 되어 까맣게되어 허망한 기억이 되살아 납니다.
비슷한 심정으로 잘 읽어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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