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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가입인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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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문형태
  • 작성일 : 06-11-22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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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전업작가로 일하고 있습니다.
카메라는 국민학생일 때 아버지께 선물받은 야시카뿐입니다.
열심히 잘 사용하다가 글을 쓰는 애인에게 선물했습니다.
오해를 받을 수 있는 말이 될까 싶지만..
주관적 기준하에서 자신도 모르게 (혹은 계획적으로) 세상의 모든 풍경을
왜곡해나가는 미술작업을 하는 분들이라면, 의외로..사진과 친하지 못합니다.
여전히 사진에서의 감동은 크게 느껴보지 못하고 살고 있습니다.
더 집요하게 말하자면 너무나 많은 주관적인 이유들이 있을 까닭에
열거하기는 의미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말예요..
예쁜 얼굴로, 예쁜 글을 쓰는 애인이..
(이 것 역시 사랑하는 마음이 너무 커서 주관적이네요.죄송합니다..)
사진찍는 게 즐겁다고 여기저기 낡고 손볼 곳도 많을 그 야시카를 들고
필름끼우는 것도 서툴러서 서너번만에 성공하는 실력으로 부지런히,정말 부지런히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dslr디카를 사주겠다고 골라보라 했더니,
사람이 대화하다 다음말을 생각하기 위해서 잠깐 멈칫거리는 것처럼
풍경들이랑 대화하다 잠깐 앉아서 필름끼우는 그 시간이 아름답다고 말합니다.
대체 어떤 사진이 나올까 기다리는 시간이 그립다고 말합니다.

본인에게 사진에서의 감동은 중요한 게 아니라지만
사진을 찍는 사람이 사진보다 더 아름답다는 생각이 처음 들었습니다.


아는 것이 하나도 없는 문외한이라도 라이카를 모르는 사람은 없겠지요.
좋다고 하니 좋다고 아는 것 뿐이라, 사용하시고 아끼는 분들께는 참..부끄럽지만..
착한 애인에게 라이카를 선물해주고 싶어서 여기 기웃거리게 되었습니다.
일단은 제가 뭘 좀 알아야 좋은 녀석으로 고를 수 있는 눈을 갖게 될테니
열심히 기웃거리면서 배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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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강웅천님의 댓글

강웅천

알콩달콩나누시는 정리가 눈에 선합니다.
환영합니다.
사진이나 그림이나.. 왜곡이 있으나 없으나 진실과 아름다움은
늘 나타나더군요.
부럽습니다.
예술감각을 눈과 마음에 익혀 배운 감각은 쉽게 갖기 어렵더군요.
좋은 분과 함께 사진과 사는 이야기.. 그리고 라이카,
멋진 추억을 꾸려가시길..
반갑습니다.

정무용님의 댓글

정무용

가입을 축하드립니다.
미술가, 그러면 어딘가 로맨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연과 인간을 상대로 내제 되어있는 정신을 그리는 멋쟁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사진의 역사를 보니 미술가들이 사진기를 사용했더군요. 그런 의미에서 사진의 프레임과 미술의 구도는 친구가 아닐까요
사랑스런 두 분의 모습을 야시카로 담아 갤러리에서 구경시켜주세요.
항상 좋으 날이 되시고 좋은 사진 많이 찍으시고 그리시기를 바랍니다.

임규형님의 댓글

임규형

솔직한 가입인사가 인상적입니다.
재미있게도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애인님이 가입하시는게 어떨까....라는....
필름을 갈아끼는 시간이 아름답다는 생각을 해보지 못한 미천한 실력이라서
그러한 분이라면 라이카 클럽에 모시고 싶어집니다.

전 필름을 갈아낄 때마다 마치 총에 탄창을 장전하는 것 같은 느낌인데...
그 말씀을 듣고 보니 저의 태도가 너무 비장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쨋거나 미술(회화이신듯 한데)하시는 분이 카메라와 친하지 않다는 말도 이해가 가고 공감이 됩니다. 꼭 그럴지는 모르지만....

그림을 그리고 싶어했으나 가정 형편을 핑계삼아 일찍 포기한 저는 그후로도 그림과는 친해지지 못했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난 뒤 그에 대한 보상 심리처럼 사진을 하고있긴하지만 지금도 사진이 아직 시작도하지 못한 (어쩌면 아주 하지도 않을) 조각에 대한 열망을 달래는 수준입니다. 그래서 사진을 찍을 때 어떤 대상을 앞, 뒤, 또는 위나 아래에서 찍어 봅니다. 제 사진에서 그렇게 찍기가 곤란한 풍경사진이 적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새로 오신 분에게 인사 핑계로 제 생각을 넘 많이 했네요. 지송....
한편 솔직한 글에 대한 반가움이라고 읽어주시길.
종종 찾아주시고 먼저 많이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자, 라클 출발.....(웨딩 마치....)!!

이현주님의 댓글

이현주

저도 필름을 갈아끼우는 시간이 너무 좋습니다.
그래서 미숙한 필름 갈아끼우는 솜씨를 익숙하게 발전시키고 싶지도 않습니다^^
라이카가 아니라 어떤 카메라를 가지셔도 아름다운 사진을 만들어내실 분들은 만들어 내시구요, 조리개값과 셔터스피드 따위 신경쓰지 않아도, 만들어질 그림은 그 순간의 영감이 만들어 낸다고 저도 믿습니다.^^ 욕심이 생기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사진은 망가진다구요..
욕심과 영감의 힘 사이에서 밀고 당기기를 시작한 초보의 환영인사였습니다~

환영하구요, 즐거운 클럽활동 하시길 바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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