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영님의 글에 붙여. [<라이카와 콘탁스 : 주관과 객관이라는 것, 이성과 감성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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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현재덕
- 작성일 : 06-11-19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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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 -> EOS 어댑터를 이용해 EOS 5D로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요며칠간은 CY 85mm 1.4 플라나 렌즈를 5D에 마운트해 들고 다니는데
오늘 사무실에서 사람들 사진 몇 십장 찍어보았더니
스스로 감탄이 나오고 흐뭇해요.
"우와~ 역시 짜이스는 진하고 선명하군! 이 공간감 좀 봐!"
하루종일 히죽히죽댑니다.
그런데 사실 저는 압니다.
이미 몇년 전 EOS 1D를 쓸 때 직접 실험을 해보았거든요.
1D에 어댑터를 써서 캐논 렌즈와 니콘 렌즈, 짜이스 렌즈를 같은 화각것으로 물려 각 상황별로 사진을 찍어보았더랬습니다.
아, 미리 제가 해두고 싶은 말은,
그게 100% 원본 확대해서 돋보기로 들여다봐도 같더라/아니 다르더라 <--- 뭐 이런 얘기 하려는 거 아니라는 겁니다.
실제로 같은 종류의 실험을 해 게시판에 올린 이가 SLR클럽에도 있었는데
물론 수백개의 리플은 두 입장으로 갈라져, 아무리 봐도 같네, 아니야 자세히 보면 뭐뭐가 다르네 하고
논쟁이 붙었었지요.
이 예의 관전 포인트가 뭐냐하면
양쪽중 누구말이 맞는가는 차치하고,
양쪽 모두 그런 극히 세부적인 눈꼽만한 차이를 거론하지 않고서는 싸움을 할 수 없을 만큼
실제 사진들의 차이가 나지 않았다는 겁니다.
마찬가지로, 제가 하고 싶은 말은(그리고 제가 직접 실험으로 확인하기도 한 것은)
짜이스로 찍건, 라이카로 찍건, 니콘으로 찍건
같은 걸 같은 방법으로 찍어놓은 사진은 다 똑같아 보인다는 겁니다.
그게 정밀하게 말해서 차이점이 있다 없다 얘기가 아니라
사람들의 생각처럼 한 눈에 "짜이스는 역시 선명하고 표현력이 독특해" "짜이스다워" 할 수는 절대 없고
다 같은(평상적으로 봐서는 100% 똑같은!) 느낌의 사진이 나온다는 거지요.
해상력, 플레어억제력 뭐 이런 얘기를 하는 게 아니라 말이에요.
그럼 여기서 생각해 보세요. 이상하지 않습니까?
그럼 왜 많은 사람들이(저를 포함해서^^) 짜이스로 사진을 찍고는 '짜이스답다'고 느끼는 걸까요?
그리고 왜 짜이스는 척보면 알 수 있을만큼 다르다고 확신하는 걸까요?
그건 바로 우리가 '감정'을 가진 존재이기 때문이지요.
라이카로 찍은 사진 수십장이 저마다 느낌이 다른데도 우리는 그중에서 평소 우리가 가지고 있던 '라이카다운' 특징만을 봅니다.
또한, 짜이스로 찍은 수십장의 사진 중 '짜이스다운' 사진이 아닌 것에는 주목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라이카로 찍을수록, 짜이스로 찍을수록 우리의 선입견, 편견은 더욱 강화되어만 가지요.
확신이 굳어지는 겁니다. 이젠 짜이스로 찍었다는 사진을 보기만 해도 "그래. 이건 역시 짜이스 색이지" 하게 됩니다.
장담컨대, 그 사진을 올린 이가 캐논으로 찍어놓고 짜이스로 찍었다고 표기해놓은 경우라도
우리의 반응은 하나도 다르지 않습니다^^
팩트가 뭐냐가 문제가 아니라, 내가 무엇을 팩트라고 생각하느냐가 문제인 것입니다.
저는 분명 머리로 그걸 압니다. 예전에 직접 경험했고
지금 이 글을 쓰는 것처럼, 지인들에게는 컨버터로 다른 메이커의 렌즈를 쓰는 일이 전혀 득되는 일이 아니라고
지난 수년간 입이 닳도록 말해왔습니다.
그런데 오늘 저는 또 감탄하고 맙니다.
"역시 짜이스는 진해!"
제가 바보인 걸까요?
아닙니다, 지극히 표준적인 '인간'인 것이지요.
그리고 제가 설령 머리로 '다르지 않다'는 것을 인지한다고 해도
내 감성이 그것을 다르게 느끼고, 그것이 내게 행복을 준다면
짜이스는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짜이스를 선택하고 사용하는 일에 기꺼이 비용을 지불할 수 있는 일인 겁니다.
(그리고, 오디오에서의 논쟁도 정확히 이와 마찬가지이지요.
그래서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고 엉뚱한 이야기를 하는 반실용론 측 분들의 지레짐작과 달리
실용론자들도 비싸고 유명한 앰프, 최신 CD플레이어들 기꺼이 잘 사서 듣습니다^^)
댓글목록
서일홍님의 댓글

현재덕님 글에 동감합니다.
동감은 합니다만 차마 글을 못쓰는 단계랄까요?
왜냐면 렌즈회사를 구분할정도로 많이 쓴 상태가 아니라서여.. ^^*
김영하님의 댓글

재미나고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오디오 논쟁을 보니 저도 생각나는 일화가 있군요.
디지틀이나마 충분히 재현할 수 없는 시스템을 갖추고는
"역시 아나로그의 풍부함을 따라올 수가 없어..." 하는 분들이 종종 있지요.
라이카가 되었든, 짜이스가 되었든...
사람이 받쳐줘야...^^
김인성님의 댓글

ㅋㄷ 사실 저같은 초짜가 찍은 사진이 장비에 따라 달라지리라 생각치 않습니다.
누가 그랬듯이 사진은 내용이 더 중요한 것이고,
아울러 ASA 400 짜리 흑백필름을 800으로 증감까지 하는데,
선예도도 논할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라이카 렌즈로 흑백을 시작한지 1년 가까이 된 지금
라이카가 뿜어내는 흑백의 색감은 뭔가 틀린 듯 합니다.
계조가 더욱 다양하다고나 할까요??
특히 어두운곳을 찍었을 때의 풍경은 빨려들어갈 듯 깊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재덕님께서 말씀하신 것 처럼 주관적인 감정으로 머리에서 느끼는 듯 하기도 합니다만
저는 이런 이유 하나만으로도 라이카를 사랑합니다...
Albert kim(김정환)님의 댓글

저는 덴시토메터를 사용해 각 노출별로 테스트를 잡고 있는데...확실한것은 라이카가
한 단계 또는 두 단계 더 계조가 풍부하다는 사실입니다. 바로 존 3에서 존 2으로
떨어지지 않고 중간톤이 하나 더 잡힌다는 겁니다. 이런 기계적인 데이터가 우리의 감성적
톤을 반증하고 있는것은 아닌지 생각해 봅니다.
확대렌즈도 니콘을 썼을때와 라이카를 썼을때는 반드시 차이가 납니다.
예를들어 엘로우필터를 썼을것 같은 부드러움에 계조는 죽지않는...뭐
이건 언어적 한계성이라....^^
확실히 기계적이든 감성적이든...또는 이성적이든 확실한 차이가 있이에
라이카나 자이즈를 쓰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보는눈이 좋아야 좋은 사진을 뽑을 수 있다는 선생님의 말씀처럼.....
나의 눈높이를 높이는 훈련을 계속해 봅니다.
손영대s님의 댓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시각적으로 예민하거나 오랫동안 한 두개의 렌즈만 지속적으로 사용해보면..
확률적이고 감각이다보니..틀리는 경우도 있지만..
차이를 느낄수 있지요..
렌즈들의 특성은 역광..혹은 특정원색..그리고 야간의 역광등을 찍어보면..
조금씩 그느낌이 틀리더군요..
nfd50.2L 과 리지드는 거의 90%이상 구별해 낼수 있고..
짜이즈의 G28과 미놀타의 G28도 절반이상 구별해 낼수 있었습니다..
구별하기 힘든상황을 똑같이 찍으면 힘들겠지만..
렌즈들마다의 특성이 잘 나타나는 상황을 찍는다면..구별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그저 감성적인 면의 충족을 위해서..열배 스무배의 비용을 지불하는 사람은..
없겠죠..다른곳이나 이곳에서도 연륜이 높으신 선배님들의 경우..블라인드 테스트에서도 상당히 잘 구별해 내는 분들을 봤습니다..물론 100점은 힘들죠..사람의 감각이니까요..
그렇지 않다면..라이카나 짜이즈..기타 비싸고 좋은 렌즈들을 쓴다는건..
다분히 돈이 많다는 자랑밖에 안되겠죠..
nfd50.4와 nfd50.2L의 가격차는 10배가 넘습니다..
역시 구별하기 힘들다고들 하지만..보케의 모양이나..특정조건아래서의 색감..
그리고 최대개방에서의 선예도..개방에서의 주변부를 보면..다 구별을 하시더군요..^^
객관적으로도..차이가 있기에..그만큼의 비용을 추가로 지출하는 것이겠죠..
아주 미미한 차이겠지만 말이죠..
라이카가 가방에 넘쳐나는 사진과 교수님이나..자동차에 3-4천만원어치씩 방음하고 오디오시스템을 달고 다니는 분들을 보면..
감성적인 측면도 다분하겠지만..객관적이고 수치적인 차이도 있다고 했습니다..
비용에 비하면 턱없이 기대치가 낮음이 문제라면 문제겠죠..
종종 듣게되는..말중에..2%의 성능향상을 위해..200%이상의 추가비용을 들인다는..
김재범^^님의 댓글

아마 큰 차이는 존재하지 않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작은 차이가 명품을 만든다는
광고 카피처럼 분명 차이는 있고, 따로따로는 잘 모를 수도 있지만, 둘을 같이 놓고 봤을
때 차이를 못 느끼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뭐가 다른지 딱 부러지게 말을 못
할 수는 있겠지만, 그렇다고 차이가 사라지지는 않겠지요.
문제는, 사용하는 사람이 투자를 하는 비용으로 그 차이 이상의 만족을 느끼면 그만인 것
이겠지요. 예를 들어 타사 렌즈보다 10배 가까운 라이카 렌즈를 구입하여 사용하는 데에는
그 사람만의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물론, 빨간 동그라미 딱지 때문에 사는 사람도 있겠지
만, 최소한 그 렌즈를 사서 실사용으로 쓰는 사람이라면, 그 정도 차이를 느끼고, 그 차이
로 인해 훨씬 큰 만족감을 느낀다면 과감히 그 비용을 지불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타사렌즈로도 충분히 만족을 하고, 굳이 라이카를 사용하지 않겠지요.
타사 렌즈와 라이카(또는 콘탁스)렌즈와의 실질적인 차이가 이성적인 면이라면 그 차이로
인해 얻는 만족도는 감성적인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김두성님의 댓글

현카피님의 오디오에 대한 글도 읽어 봐씁니다. 그리고 본글도 정성껏 읽어 봤습니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남들이 느낄 수 잇는 것들을 현카피님은 잘 느끼질 못하시는 것 같습니다. 아니 애써 그렇치 않을 거라고 마음으로 부터 먼저 부정하는 것 같습니다.
오디오의 앰프별로 음색 등 미묘한 차이가 분명히 있듯이 렌즈도 각 메이커 별로 차이가 분명 있습니다.
오래전에 사진을 처음 배울 때 제가 M6를 사용했었고 다른 동료들은 주로 니콘과 캐논을 사용하고 계셨습니다.
인화를 할 때마다 다른 동요들의 질시를 받았습니다.
이유는 라이카렌즈를 사용한 것과 그렇치 않는 것들과 인화물에서 차이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동료중 제일 나이가 지긋하신 분은 아예 중형을 구입하신분이 있을 정도 입니다.
참고로 그분은 기계에 대한 단순한 욕심 등에서 초연할 만한 연세가 지긋하신 정년을 얼마 남지 않으신 교장 선생님이셨슴을 말씀 드립니다..
현재덕님의 댓글

애초 논쟁을 하려고 올린 글이 아니라서 주신 말씀에 일일이 댓글을 달지는 않았습니다. 몇가지만 말씀드리자면, 저는 렌즈들의 성능이 모두 같다(=결과물이 모두 같다)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결과물의 차이는 날 것이고(렌즈라는 광학기기가 이론상 100%의 완벽함을 내지 못하는 아날로그적인 물건이니 같을래야 같을 수도 없습니다) 그 결과물 차이를 알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제가 말한 부분은, 흔히 이야기되는 "아, 이건 척 보니 짜이스다" "웹에 올린 이 사이즈만으로도 딱 보니 라이카다" 이런 건 실제 그 렌즈간의 차이에 기인한다기보다는 인간인 우리의 감성적 인지구조에 기인한다는 얘기였습니다. 지적들 하신 것처럼 오독될까봐 안그래도 나름대로는 꽤 문장을 골라 썼음에도 역시 제 글쓰는 실력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두번째, 오디오에 대한 부분은 조금 다른 얘기입니다. 이 경우는 길게 말씀드리자니 중언부언이고, 결코 설득되지 않을 신념의 소유자들이 많으신 것을 압니다. 제가 무슨 계몽가도 아니요 모든 분들의 그 강력한 신념과 싸우기 위해 피를 흘릴 이유도 없지만, 한가지 드리고 싶은 말씀은, 과학적으로나 논리적으로나 실증적으로나 어느쪽으로도 트랜지스터 앰프들간의 차이를 우리가 '실제로' 구분할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한 'fact'입니다. '구분한다고 느끼는' 것 얘기와는 또 다른 얘기입니다. 실제 앰프가 내는 소리가 같냐 다르냐와도 별개의 얘기입니다. 설령 다르다고 해도, 그리고 그 다름에 대한 견해가 측정이라든가 기술력의 한계 등으로 정확히 옳고 그름을 나눌 수 없는 영역이라고 해도, 분명한 것은 '다름을 구분하느냐 못하느냐'는 간단한 실험으로 평가 가능한 아주 간단한 일인 것입니다. 사진동호회에서 더 이상의 오디오 얘기는 피하고 싶지만, 개인적으로 연락 주신다면 얼마든지 설명드릴 용의가 있습니다. 물론, 사실을 알고 싶은 순수한 욕망에 한해서이지 미리 설득당하기 싫은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단지 싸움을 걸고자 하는 분과 그런 대화를 나누고 싶지는 않고요.
이태영님의 댓글

text 와 context 의 차이겠지요.
.. ^^
심재명님의 댓글

원 작성회원 : 현재덕
애초 논쟁을 하려고 올린 글이 아니라서 주신 말씀에 일일이 댓글을 달지는 않았습니다. 몇가지만 말씀드리자면, 저는 렌즈들의 성능이 모두 같다(=결과물이 모두 같다)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결과물의 차이는 날 것이고(렌즈라는 광학기기가 이론상 100%의 완벽함을 내지 못하는 아날로그적인 물건이니 같을래야 같을 수도 없습니다) 그 결과물 차이를 알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제가 말한 부분은, 흔히 이야기되는 "아, 이건 척 보니 짜이스다" "웹에 올린 이 사이즈만으로도 딱 보니 라이카다" 이런 건 실제 그 렌즈간의 차이에 기인한다기보다는 인간인 우리의 감성적 인지구조에 기인한다는 얘기였습니다. 지적들 하신 것처럼 오독될까봐 안그래도 나름대로는 꽤 문장을 골라 썼음에도 역시 제 글쓰는 실력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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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보기에 현재덕님이 글을 잘 못 쓰신건 아닌것 같구요.. 읽으신 분이 잘 이해를 못 하신거 같습니다..
Albert kim(김정환)님의 댓글

개인적인 편견입니다만....
디카바디에 자이즈계열과 케논계열의 렌즈를 쓴다고 차이가 날까요?
저는 디카를 잘 모르지만....
아날로그 인화물로 결정이 나야하는것 아닌가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내 봅니다.
제가 쓰는 익시55나 잡지사에서 썼던 1D나...가볍기는 매한가지라는
막눈이 하는 이야기니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마시구요..
김기현님의 댓글

제가 꼭 똘똘한 편은 아니지만, 또 그렇게 멍청하지도 않은 편인데,
대체 무슨 이야기인지 좀 알쏭달쏭합니다.
그러니까 차이가 있다는 것인지 없다는 것인지...
또는 차이가 없는데 차이가 있다고 느끼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인지...
또 차이가 있다면 그것을 느끼지 못하는 것과 느끼는 것과의 차이는 또 무엇이란 말인지...
이런 알듯 말듯하면서도 결론이 나지 않을 것이 뻔한 이야기 정말(감정 조절...) ㅠㅠ
이태영님의 댓글

괜히 제 이름이 언급이 되어 있어서 남일 같지 않은 쓰레드라 덧붙여 봅니다.
..
가끔 감성적인 이야기를 하는데 논리적으로 대화를 하려는 분을 만나곤 합니다. 물론 논리적인 눈으로 볼때는 그 이야기의 부실한 토대가 잘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대화를 하다보면 정말 중요한 소통은 전혀 하지 못하고 논리에만 얽매이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이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글들은 무슨 학술적인 글도 아니고 객관적 자료를 담보로 해야하는 공적인 책임을 지는 글도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공적인 커뮤니티에 다소 사실과는 다를수도 있는 개인의 감상을 올리면 안될까요? 그렇다고 해서 이 공적인 커뮤니티의 기반이 무너질까요? 아니면 다른 사실을 알고 낭패를 볼? 사람들에 대한 심적 책임감을져야 할까요? 사실 아무리 이곳이 공적인 자리라고 해도 여러 가지 다양한 시각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것이고 자신과 다른 의견을 보면 자신의 시각의 폭을 넓히면 될것이라 생각합니다. 만일 이곳이 공적인 커뮤니티이니 그러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면 커뮤니티의 성격이 그렇게 규정되어서 그렇다기 보다는, 글을 읽는 개개인의 가치관에 반한 글들이 올라오는 것에 대한 반감이라고 밖에 보이질 않습니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자신과 주파수가 같은 사람을 만나길 바라게 되어 있고, 그래서 자신과 비슷한 괘도를 돌고 있는 혜성과도 같은 영혼을 만나게 된다면 그저 좋은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서로가 다른 괘도를 돌고 있는데 왜 넌 그런 괘도를 돌고 있냐고 논리적 토론의 과정을 거쳐서 누구의 괘도가 옳은지 답을 내야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소하게 살아가며 경험하고 느끼는 글들을 적고 이야기를 나누는데 개개의 사건에 대한 명확한 객관적인 팩트를 늘 담보로해야 한다면 글을 적는일이 너무나도 부담스러울것만 같습니다.
‘왜사냐건 웃지요’ 라는 시를 읽고선, ‘바보같은놈 열심히 살아야지’ 라고 답한다면, 글쎄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둘다 틀린말은 한건 아니겠지요. 각자 자신의 위치에서는 바르게 보이니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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