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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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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윤병식
  • 작성일 : 04-05-20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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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일 전에 금강산을 다녀 왔습니다.

어떤 카메라를 휴대해야 하나?

장고 끝에 악수를 둔다는 말 처럼 최악의 선택을 하고 말았습니다.
보유장비 rf, slr, dslr, p&s 필카 중에 p&s 필카를 휴대하기로 결정했지요.

제법 많은 비가 올 것이라는 예보와 2박 3일의 일정 중 이틀은 산행을 해야 되므로 제 나이를 감안해서 무게의 압박을 줄이자는 것이 제 자신에게 설득한 이유였습니다.

또한 북한의 휴대금지 목록에 160미리 이상의 망원렌즈도 포함되어 있고...

guess what?

당연히 후회지요. 낚시 바늘에서 탈출한 물고기가 엄청 크겠지요?

첫날만 비가 오고 이틀간 날씨가 제법 좋았을 뿐더러 다른 카메라를 휴대했었더라면 눈에 보이는 아름다운 경관에 조금이라도 근접하는 사진을 찍을 수 있을 것 같다는 후회로 발등을 찍고 ...

쉽게 가볼 수 있는 곳도 아닌데 속이 많이 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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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서정현님의 댓글

서정현

음.. 제 생각은 달라요.^^

음.. 전 괜찮은 P&S 필카가 있다면 그것을 들고 갔을 거에요...

관광은 관광이니까^^ 사진을 찍기위해 가는건 아니잖아요..

부담이 없는 것이 좋지요.

만약 비싸고 큰 카메라를 가지고 가셨다가. 비가 계속 오거나, 또는 비에 카메라가 못쓰게 된 상황이 벌어졌다면... 또 후회를 하실 것 아닙니까.^^

음...실력이 있으시니까.

저같은 사람이 큰 카메라 가지고 가신 것보다 P&S로 훨씬 괜찮은 사진 찍으셨을꺼 같은데요? ^^

권기찬님의 댓글

권기찬

저~~~잘몰라서 그러는데...P&S가 무슨 카메라입니까?

임성규님의 댓글

임성규

Push & Shot 이었나 Press & Shoot 이었나 아무튼 그럽니다.. ^^
똑딱이의 다른말이지요. 셔터만 누르면 바로 찍는다!!

그나저나.. 북한요? 굉장하네요.
사진 보여주세요~~ ^-^

지영우님의 댓글

지영우

Point-and-Shoot 이네요. 그냥 대고 찍기 정도가 되겠네요. 방금 책 찾아보고 확인까지했습니다.

권기찬님의 댓글

권기찬

ㅎㅎㅎ 새로운 용어를 배웠군요 감사합니다.
금강산 저도 가보고 싶군요..

윤병식님의 댓글

윤병식

명장의 목수가 연장을 탓하겠습니까?

제 자신의 사진실력을 스스로 부끄럽게 생각해야지요. 휴-우 -

또한, 제가 올린 글이 point and shoot 카메라 실력을 폄하하려는 의도가 아닌 줄은 이미 이해하시지요?

사실 p&s 카메라라는 범주에도 미니룩스와 콘탁스, 미놀타, 리코 등의 명기가 수두룩합니다.

제가 휴대했던 카메라의 능력은 잘 모르겠습니다만 적어도 가격면에서는 "명기"의 반열에 이름을 올린 기종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체급이었답니다.

금강산의 경치 사진이요?

머리 속에만 각인해 놓고 왔습니다.
각인의 선명함에 정비례의 크기로 남는 후회는 왜 일까요?

이태영님의 댓글

이태영

여행시 사진기가 없을때 가장 여행의 느낌을 잘 만끽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

권기찬님의 댓글

권기찬

처음으로 정동진엘 갔을때입니다. 무수히 많은 카메라를 두고 핫셀하나만을 가지고 갔었습니다.
아들과 마누라를 고현정?소나무앞에 세우고 셔터를누르니 안들어가더군요 지금도 생각해보면
아들과 마누라에게 미안합니다. 그후론 부산에서 30KM이상 벗어날경우는 카메라가 최하 다섯개는 가지고 다니는것같군요^^(자동차 대쉬보드안의 사고증거용 자동 필카빼고도) 35mm두대. 디카.비디오캠(1~2개) 중형...항상 넉넉한 스페어를 보유합니다.
대학다닐때는 4by5뷰카메라와 맨프로토 047삼각대와 홀더와 렌즈를 넣을 하드빽 그리고 니콘F와 생존에필요한 취사및 침구를 들고 국내 왠만한산의 정상은 제발로 올랐었군요..그때의 후유증으로 무릎연골이 찢어져 제거수술도 했었는데..지금 생각해보면 부질없는짓이었던것 같군요.
훌륭한 사진가도 못되었고 제집에 제사진하나 걸려 있지도 않고.....무식한 성격땜에 몸만 고생입니다만 가벼운장비보다 무거운장비가 더 맘에들고 하나보단 둘이 좋아서 항상 가방은 무겁지만 마음은 편하군요.ㅎㅎ

신동의님의 댓글

신동의

이태영 선생님 말씀이 너무나 공감이 갑니다. 가족과 함께한 경우는 더욱 그렇죠. 미안하기만 하죠. 작년여름에 가족끼리 제주도에 갔었는데, 전 한참 사진을 찍어대니 아버지께서 사진좀 그만 찍으라고 하시더군요. 참 민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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