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필름현상과 인화작업을 할 시간과 여력이 없다.
직업상의 효율성과 본시 내공zero에서 시작된 취미이기 때문에 셧터후 리뷰는
루키찍사에게 필수코스이다.

둘째,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것은 아직 디지털로도 다 하지 못했다.

세째, 내가 가진 사진의 개념은 이미 셧터를 누른후 모든작업이 완료된다. 후보정또한
하지 않는다. 할줄도 모르고 배울려면 이미 마스터했을 컴퓨터 실력에 사진의 로망은 이미찍은 찰라에 끝나는것이란 신념이 있기때문이다.

네째, 필카가 있기는 있다. 가지고 있는 카메라에서 디지털 모듈만 제거하고 필름만 끼운다면 언제든지 아날로그 유저가 될수있다.
하지만 내공의 부족으로 뭔가의 깨달음을 얻기까지...제거하기에 시간이 필요할뿐이다.

다섯째, 사진의 기초메커니즘과 테크닉을 연마하기엔 디카는 적절한 도구일수있다.

여섯째, 후보정은 내사진 사전엔 애초부터 없던 단어이다.

일곱째, 여기까지 정리하니 스스로의 모순에 빠지고 있는 나를느낀다.
필름의 로망에 사로잡힌체 필름으로의 발을담글수가 없는것이다.
시간이 없고, 리뷰를 해보지않고서는 도저히 현상을 할수 없을것만 같고.
게으르고.필름장비를 갖출돈이없다.




이상 여기까지안영상 님의 글을 인용해서 제생각도 정리해보았습니다.

안영상님이 글올리시기전 항상 이문제에대한 글을 남겨야지 하다가 마침 이문제에대한 글을

올리시길래 반박글인양 올려보지만 절대 반박글이나 안티세력이 아님을 밝힙니다^^;

붙여놓으면 재미있게 보실것 같아서이기도 하고

다만 그간의 디지털에대한 생각의 편린들을 이시점에서 밝히고 핑계아닌 핑계로

어쩌면 백로무리들속에 한마리 까마귀로서 용서를 구하는중일지도 모릅니다.

그동안 라클회원으로서 갤러리에 올라오는 작품들을 감상하며 왠지 디지털 유저는

저밖에 없구나란 소외감도 들었습니다.

이런경황에도 성원에주시는 선배님들 덕분에 매일매일 꾸준히 연습하며 필름으로

옮겨갈날을 향해 전진하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디지털로 사진을 하며 처음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느껴온것도 있습니다.

그건 제가 아무리 노력해도 선배님들의 휘황찬란한 필름의 땟깔을 모방조차 못한다는

변하지 않는 사실.그리고 필름의 진실입니다.

그래서 요즘자꾸 콘탁스 RTS3 나 콘탁스 N1 에 눈이갑니다.

예전보다 마음에드는 피사체를 찍는 습작이 확실히 줄었기때문입니다.

이를테면 전엔 한 피사체를 발견하고 마음에 드는컷을 찍을때까지의 소요컷수가 무려

10~에서 20컷정도였으나 지금은 3~4컷정도면 제마음에드는 컷은 고를수가

있어졌습니다.이제 조금더 노력하면 디지털의 정보와 제가 습득한

그날그날의 느낌으로 필름카메라에 이식할수있겠다는 생각으로 고른 기종입니다.

물론 궁극의 기종으로는 라이카의 M입니다.

하지만 SRL보다 RF는 더높은곳, 더멀리 있는것처럼 느껴집니다.

SLR로 어느정도 마스터 수준이 된다면 그땐 M의 로맨티스가 되고싶군요 ^^



이상이 한참 R9 공부중인 한심한 녀석의 넋두리였습니다.

안영상님 절대 안티글 아니니 애교로 봐주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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