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캐너를 구입해서 요즘 한참 노가다 중입니다..
얼마전에는 10년동안 묵혀뒀던 현상세트를 후벼내서..
자가현상도 하게 되었지요..

자가현상을 하게되니 자연스레 흑백필름에 손이 더 많이가게 되고..
예전에 밀려뒀던 필름들을 끄집어 내어 노가다를 하고 있습니다..


하루도 손에서 카메라를 떼어본적이 없습니다..
잘때도..응가하러 갈때도 카메라는 제 옆에 두고 살지요..
어디를 가던지 항상 카메라를 어깨에 둘러메고 다닙니다..

브레송같은 거장은 아니지만..


제 인생에서 제가 놓치고 싶지 않은 찰나를 놓치지 않으려는 작은 노력이자..
좀 무리한 욕심..이랄까..


안좋다고들 하는데 그래서 늘 카메라의 셔터도 장전해둡니다..
그냥 카메라를 들고 셔터를 누르면 찍을수 있게..

그러한 욕심의 결과가 스캔을 하다보니..드러나게 되었습니다..
공샷이 한롤에 2-3컷은 꼭 들어가있네요..


가방에서 꺼내다가..혹은 집어넣다가..출근시 조수석에 카메라를 놓다가..
잠자리에 머리맡에 둔 카메라를 나도 모르게 건드려서..
찍혀버린 한 컷..

그것마져 소중하게 생각하고 싶어서..전부 다 스캔을 합니다..
미련한 욕심일까요?

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