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지나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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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신재성
- 작성일 : 06-10-17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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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아침은 언제나 그렇듯이 내 사진기안에 빛을 가득 담아주었다.
어떤때는 넘치게 빛을 담아줘서 내 모자란 사진으로 담기가 너무나
버겁게 느껴졌다. 그저 손가락을 움직이는 하나로 빛을 담기에는
나는 여전히 모자라고 고개숙이지 못한 미흡한 사진가로 남는다는
생각을 다시금 할수있었던 여름이었다.
-----------------------------------------------------------
혼자서 사진을 찍기에는 너무나 외롭다고 생각해서 같이 사진을
찍는것을 권유하기를 이제 거의 2년이 지나간다. 그렇게 사진기에
손을 흔들어대는 사람을 위해서 내 손때가 묻은 사진기를 건네줬다.
새로운 사진기를 건네어주는것 보다 내가 사랑하는 사진기를
건네주는것이 훨씬 더 어렵다는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하지만 지금 이렇게 사진을보면 웃는 모습으로 나를 담고있고있다.
물결이 출렁이는 뒷배경처럼 이사진을 보면 내 가슴은 요동친다.
-----------------------------------------------------------
가을이 다가옴에 여러가지 머리아픈 일들이 하나 둘 쌓여만갔다.
어디로 가야할지 어디로 숨어야할지 어디로 고개를 돌려야할지
피해야만 한다는 강박관념에 나는 오르지 못할 벽을 오르는
꿈도 없는 이론주의자로 점점 변해가는것 같아서 내 자신이 싫어졌다.
몸을 던지고 시간을 던지고 내 모든것을 던졌다. 사진기도 던졌고
머리를 쥐어짜며 미친듯이 헤쳐나가봤는데 돌아오는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메아리...... 내가 거칠게 뱉어내는 내귀를 때리는
심장박동수보다 더 거칠고 힘든 내 머리속의 메아리 소리가
가을의 새벽을 수도없이 깨웠다. 하지만 지금 돌아보면 내가 나를
너무나 거칠게 몰아간것이다. 정말 부질없고 내가 아무것도 할수없는
모든것을 난 나만 믿고 너무나 거칠게 나를 몰고 뛰어간것이다.
부질없는것........... 가을 단풍 낙엽 같은것.................
------------------------------------------------------------
가을낙엽이 물들때쯤 불쑥 찾아온 괴물하나.
이름도 얼굴도 제대로 기억나지않는 머나먼 기억의 한편에서
살고있던 국민학교 아이같은 괴물. 이제는 초등학교라 불리지만
내가 알던 국민학교시절, 20년이 약간 안되는 시간이 지나는동안
알수없이 변해버린, 아니 서로 너무나 많이 달라진 사상과 생각..
마시는 물과 먹는 음식과 들이쉬는 공기의 다름이 이렇게 서로의
모든것을 바꿔놓을수 있다는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삶은 변해가는것. 하지만 변하는 속도와 달라지는 삶의 시선은
급박한 상황이 이르기전에 벌써 눈치챌수 있었던것일까?
삶은 이렇게 모두를 하나씩 둘씩 찢고 가르고 그리고 다시금 붙여놓곤한다.
==========================================
혼자서 종알 거리다가 갑니다. ^^;;
어떤때는 넘치게 빛을 담아줘서 내 모자란 사진으로 담기가 너무나
버겁게 느껴졌다. 그저 손가락을 움직이는 하나로 빛을 담기에는
나는 여전히 모자라고 고개숙이지 못한 미흡한 사진가로 남는다는
생각을 다시금 할수있었던 여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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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사진을 찍기에는 너무나 외롭다고 생각해서 같이 사진을
찍는것을 권유하기를 이제 거의 2년이 지나간다. 그렇게 사진기에
손을 흔들어대는 사람을 위해서 내 손때가 묻은 사진기를 건네줬다.
새로운 사진기를 건네어주는것 보다 내가 사랑하는 사진기를
건네주는것이 훨씬 더 어렵다는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하지만 지금 이렇게 사진을보면 웃는 모습으로 나를 담고있고있다.
물결이 출렁이는 뒷배경처럼 이사진을 보면 내 가슴은 요동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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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다가옴에 여러가지 머리아픈 일들이 하나 둘 쌓여만갔다.
어디로 가야할지 어디로 숨어야할지 어디로 고개를 돌려야할지
피해야만 한다는 강박관념에 나는 오르지 못할 벽을 오르는
꿈도 없는 이론주의자로 점점 변해가는것 같아서 내 자신이 싫어졌다.
몸을 던지고 시간을 던지고 내 모든것을 던졌다. 사진기도 던졌고
머리를 쥐어짜며 미친듯이 헤쳐나가봤는데 돌아오는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메아리...... 내가 거칠게 뱉어내는 내귀를 때리는
심장박동수보다 더 거칠고 힘든 내 머리속의 메아리 소리가
가을의 새벽을 수도없이 깨웠다. 하지만 지금 돌아보면 내가 나를
너무나 거칠게 몰아간것이다. 정말 부질없고 내가 아무것도 할수없는
모든것을 난 나만 믿고 너무나 거칠게 나를 몰고 뛰어간것이다.
부질없는것........... 가을 단풍 낙엽 같은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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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낙엽이 물들때쯤 불쑥 찾아온 괴물하나.
이름도 얼굴도 제대로 기억나지않는 머나먼 기억의 한편에서
살고있던 국민학교 아이같은 괴물. 이제는 초등학교라 불리지만
내가 알던 국민학교시절, 20년이 약간 안되는 시간이 지나는동안
알수없이 변해버린, 아니 서로 너무나 많이 달라진 사상과 생각..
마시는 물과 먹는 음식과 들이쉬는 공기의 다름이 이렇게 서로의
모든것을 바꿔놓을수 있다는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삶은 변해가는것. 하지만 변하는 속도와 달라지는 삶의 시선은
급박한 상황이 이르기전에 벌써 눈치챌수 있었던것일까?
삶은 이렇게 모두를 하나씩 둘씩 찢고 가르고 그리고 다시금 붙여놓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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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종알 거리다가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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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무용님의 댓글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가을이 되니 '낙엽'과 '낙엽따라 가버린 사랑' 노래가 생각나네요.
신재성님의 댓글

정무용 선생님.
제가 한글이 짧아서 낙엽을 낙옆으로 썼었네요 ^^;;
다시금 수정했습니다. 이렇게 라클에 오면
사진만 배우는게 아니라 다른것을 더 많이 배웁니다.
감사합니다. ^^
최준석님의 댓글

글 잘 보았습니다.
근데..저는 역시나...
여성분이 사진기 (펜탁스로 보임) 들고 있는게 더 보기 좋네요...
무언가 즐겁고 흥겨운 듯 하여..
저도 절로 슬며시 웃음 지었답니다..
좋은 글, 사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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