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천국] 아이가 달린 렌즈에서 아이를 떼어낸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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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김병인
- 작성일 : 06-10-10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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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달린 렌즈들을 보다 저렴하게 사용하려는 사용자 분들이 많습니다.
이때 발생하는 가장 큰 궁금증은 걸리적 거리는 아이를 제거하고 렌즈만 사용할수 있지 않을까하는의문이죠.
많은 분들이 질문란에 올리시고 한결같은 답변이 올라와도 늘상 같은 질문은 주기적으로 반복됩니다.
그래서 오늘은 아예 이러한 질문에 대한 자료를 찾아보았습니다.
(일본어를 직독직해한 것이라 번역이 허접하더라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첨부한 그림을 보아주세요.
일본책의 도표를 디지탈로 촬영하여 화질이 그리 좋지 못합니다만 양해해주세요.
거리계의 거리측정에 대한 뷰잉유니트(아이)의 작용을 보여줍니다.
M형 라이카거리계에서는 거리계의 삼각측량 광축합치는 보통 촬영광축상에 생깁니다.
가느다란 1점쇄선은 파인더만으로의 거리합치를 보여주는데, 2미터와 1미터의 두점에 대한 합치상태를 보여줍니다(흰색화살표).
뷰잉유니트의 작용을 두꺼운 1점쇄선으로 표시하였습니다.
거리 2미터에서 합치되고 있는 거리계가 뷰잉유니트에 비해 1.36미터에서 합치되고 있고
같이 1미터에서는 0.68미터에서 합치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검은색화살표)
이것은 뷰잉유니트의 작용의 유무와 렌즈의 핀트를 맞춰야 하는 거리와의 관계를 보여줍니다.
어렵죠...
포커싱에 관여하는 것은 삼각측량에 관련된 어찌보면 단순한 것이지만 아이가 적용되는 순간 망원경광학를 적용한다고 합니다.
배율=(사출각도/입사각도)
망원경광학계는 거기에 입사하는 평행광속의 각도를 그 배율에 따라 변환하여 사출합니다.
그것에 비해 삼각측량식의 거리계의 원리는 거리계의 원리는 떨어져 있는 두점에서 피사체를 관찰할 때
피사체로 부터 그 2점이 떨어진 각도로 부터 거리를 측정할수 있다는 것입니다.
결국 M라이카에 안경이 달린 교환렌즈를 장착할 때는 광선의 각도를 문제로 하는 거리계와 측거대상 피사체와의 사이에
광선의 각도를 변화시켜주는 광학계가 삽입되어 있는 것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그 영향을 고려하여 연동메카니즘의 구축이 새롭게 필요하다는 것을 아실수 있을 겁니다.
지금, 1미터의 피사체에 대한 2중합치가 되고 있는 M3의 뷰파인더에 35밀리용 뷰잉유니트를 장착합니다.
이때 물리적인 기선장은 68.5밀리, 뷰잉유니트의 배율은 라이츠의 공식적인 50밀리 렌즈의 표준적인 촛점거리 51.6밀리를
사용하여 35/51.6배가 됩니다.
삼각측량의 원리에 따라 계산하면 안경을 통해 봤을 때는 이중상은 개략적으로 0.68미터의 피사체에 대해 합치됩니다.
정리하면 카메라가 거리 1미터의 피사체라고 인식하는 피사체가 뷰잉유니트를 통해 바라볼 경우 실제로는 거의 0.68미터에
존재하게 된다는 것이 됩니다.
결국 뷰잉유니트가 달린 35밀리 렌즈는 거리계의 캠의 높이가 통상의 렌즈에 의해 1미터에 해당하는 높이가 되었을 때
렌즈자신은 0.68미터의 피사체에 촛점을 맞추고 있는 것처럼 돌아가게 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해서 아이가 달린 렌즈에서 아이를 떼어내면 사용이 어렵게 됩니다.
그리고 시카고에 계시는 Jeanie님의 말씀입니다. 인용합니다.
"혹 육군팔매 version중 초기형(11306)다음에 11307 라인중에 아이(eye) 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0.65와 0.7이 공존하는
육군팔매 블랙페인트 렌즈를 보신 일이 있으시거나 이에 대해혹 자료가 있으신지요? 저도 처음에는 제 눈을 의심했으나
촬영결과 M2에 달때나 M3에 달때나 전혀 거리조정이나 결과물에 이상이 없었습니다.
이런 기막힐 일이.. 하지만 실재했다고 하며 실제로도 보았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자료상으로는 11306 코드가 분명 존재하는데 더 이상의 자료를 찾을 길이 없어서 말입니다..."
이것에 대해서는 저도 수리실에 문의를 해봤습니다.
혹시 아이달린 렌즈에서 마운트부(실제로 아이는 마운트부에 장착되어 있으니)를 제거하고 일반 ML 마운트를 이식하면
사용이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것이 질문의 요지였습니다.
결론은 헬리코이드부때문에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한가지 말씀하신 M2와 M3에 번갈아 가며 마운트했을 때 이상없이 촛점이 맞았다는 것은 당연한 말씀으로 보이는데 제가
혹시 잘못 이해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라이카의 어떤 렌즈건 모든 바디에 촛점은 맞을 것이니까요.
다만 혹시 아이를 붙인 상태에서와 바로 떼어내서 촬영하였을 때 촛점이 맞았다는 것을 의미하신다면 그것은 불가능합니다.
그것은 물리법칙을 위반하는 렌즈가 되는 것이죠.
저역시도 글을 쓰면서 참 어렵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체계적인 자료를 찾기 힘들었던 만큼 더 내공이 출중하신 회원분들의 첨삭을 통해 나중에 시간이 가면 좋은 자료가
완성되리라 믿습니다.
참고문헌
クラシックカメラ專科 No.67 ライカ ブック’03 朝日ソノラマ 2003年
댓글목록
강웅천님의 댓글

재미있는 관찰에 감사드립니다.
그렇찮아도 35 스마론땜에 유심히 검색해보던 차입니다.
김병인님의 말씀대로라면 아이가 있는 렌즈와 없는 렌즈의 헬리코이드 부분이
어떤 차이가 있는 지를 살펴보는것이 좋을 듯 합니다.
또 촛점조절을 했을 때 나사산의 정도가 어느정도 이동하는지 이해한다면,
부족한것은 어쩔 수 없겠지만 남는것은 잘라낸다면, 사용가능하다는 것인데,
가능했다면 이미.. 누군가에 의해 있었을 법한 논리네요.
잘 배웠습니다.
김병인님의 댓글

남게 됩니다.
실제로 헬리코이드를 선반으로 갈아내고 개조하신 분이 계셨는데 요즘 얼굴뵙기가 쉽지 않아 개조에 성공하셨는지는 알수 없습니다.
저같은 경우 아이없는 스마론의 렌즈 코팅이 손상되어 아이달린 렌즈에서 앞부분만 이식해서 사용하고 있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정말 정교하게 설계된 부분들이 많이 있더군요.
전문가가 아니라면 집에서 그런 작업은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
이효성님의 댓글

좋은 정보를 주셨군요. 이해에 도움이 많이 됩니다. 군소리 말고 아이달고 다녀야 겠습니다. M6에서도 약간은 불편하지만 그냥 잘 사용할 수 있더군요. 좋은 글, 정보 감사드립니다.
Jeanie님의 댓글
김병인님께..
바쁘신 가운데도 이렇게 성의있는 답변주시니 감사할 뿐입니다. 저는 기계적인 수치에 관해서는 사실 문외한이나 다름없습니다. 단지, 많은 렌즈를 보았고 사용해보았다는 경험뿐입니다.
제가 언급한 이 렌즈는 일전에 글을 올린바 있는 ('전설로 남을 것들') 플로리다에 사시는 라이카의 황금기라 할 수 있는 1954년에서 1969년까지 봉직하신 그 독일할아버님에게서 본 것입니다. 저도 제 눈이 의심이 가 두 번 여쭈어보았습니다. 그런데 독일어로 된 자료를 보여주시며 11307 Black Summicron 35/f2 의 겸용렌즈(for M2 & M3)를 설명해 주셨고 이내 테스트를 할아버지의 Black M2 와 Black M3 로 실사해 보았을 때 촬영물에 이상이 없었습니다.
지금껏 제가 갖고 있는 모든 영문라이카 자료들을 검토해 보았지만 Black Paint Code 11306 은 수차 확인하고 있지만 11307 은 발견을 못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고마운 수고하심에 감사말씀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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