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흑백이미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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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양정훈
- 작성일 : 06-10-02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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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민밋하고 모범생스러운 흑백 이미지, 마치 티맥스 이미지를 손으로 곱게 문질러
놓은듯한 이미지
2) 슈팅과 CCD반영 사이의 타임 레그
3) RAW나 TIFF 세팅시 긴 파일 업데이트 시간
4) 찍어 놓고 직빵으로 확인하고 싶은 조바심
필름에서 M8 과 같은 디지털로 전환도 생각해 보고있으나, 특히 위 (1) 과 같은 디지털의
민밋하고 생동감 약한 흑백이미지가 저를 필름에 계속 머무르게 합니다.
제가 모르고 있는 좋은 해결책이 있는지요.
RAW/TIFF 칼라이미지의 흑백전환, 채도조절메뉴에서의 Black&White 세팅 후 촬영 등
몇 가지 방법을 최근 시도해 보았으나, 제 역량으로는 역시 필름스러운 흑백이미지를
만들 수 없더군요. M8은 좀 다를까요? ^^
댓글목록
하석준님의 댓글

디지털카메라에서 RGB각각 16비트이기때문에 표현색조수가 산술적으로
65536의 3승이 되지만,
흑백의 경우 grayscale상태인 RAW를 카메라내부의 비교적 간단한 알고리즘을 통해서 grayscale로 변환하게 되면 65536단계가 됩니다.
(제가 디지털카메라를 두루 섭렵한게 아니라서, 흑백이미지가 RGB로 나오는 것도 있을 수 있겠지요)
결국 디지털네거티브라고 말하는 RAW형태로 촬영하여, 고급 RAW컨버터유틸리티(마침 라이카M8에 포함되어 있는 CaptureOne은 Ni***,Ca***의 자체 RAW컨버터보다 더 나은 결과물을 보여줄 정도로 훌륭한 컨버터입니다)로 histogram을 잘 확인하여 흑백 RGB 이미지로 변환하는 것이 가장 훌륭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그리고, 이후 작업으로 RGB컬러를 원하는 형태나 효과(그레인같은)를 포토샵과 관련 서드파티유틸리티를 이용하여 손을 봐야겠지요
툴도 나와있구요.
컬러를 흑백으로 바꿀때 단순히 ->Grayscale이나 saturation을 떨어뜨리는 것은 아주 기초적인 방법이고
http://www.theimagingfactory.com/dat.../cbwp/cbwp.htm
위와 같은 제품이 따로 나와있을 정도입니다. 평판이 좋다고 들었습니다.
예를 들면 아래와 같은 툴은 컬러이미지를 여러가지 필름처럼 보이게(!)하는 유틸리티입니다. 필름그레인도 유사하게 바꿔준답니다.
http://www.alienskin.com/exposure/index.html
http://www.alienskin.com/exposure/ex..._examples.html
위 두 제품 말고도 포토샵 action이나 tip등의 형태로 적용가능한 많은 방법이 존재합니다.
흔히 비유할때,
디지털카메라에서 JPG(TIFF도 마찬가지입니다)로 촬영하여 포토샵에서 교정을 보는 것은 인화를 업체에 맡기고 자기손으로 수동인화하는 격이고
RAW로 촬영하여 작업하는 것이 자가인화/자가현상 하는 것에 갖다댈 수 있다고들 합니다.
물론 현실적으로 용량이 큰 RAW로 촬영하기에 걸림돌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질문주신 부분인데...그건 M8이 해줄 수 있는 부분은 아닌것같습니다.
저도 RAW잘 다루시는 분들 보면...
정말 기가막히게 다루십니다.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몇 시간이고 막대바만 이리저리 끌곤 합니다.
흑백현상책 몇 번 보고 흑백현상 기가 막히게 한다는 것이 불가능한 것처럼
디지털도 마찬가지입니다.
디지털이 되면 쉽게 되리라 생각하시는데,
예전에는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어가던 작업이 훨씬 빠르고 쉽게 되거나
불가능하던것이 가능해지는 부분이 많긴 하지만
그건 디지털에 익숙한 사람이 다룰 때만 해당되는 사항입니다-_-; 아쉽게도.
거의 모든 것이 자동화되어 동체추적 초점이니 수십분할 멀티측광이니하는 최첨단 SLR카메라라 할지라도 기능을 제공해주지만 언제 어떻게 무엇을 활용할지를 판단하고 조작하는건 결국 사람인것 처럼요.
마찬가지로, 디지털작업 자체가 쉽고 누구나 몇 번 보고 따라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조금만 익혀도 뭔가 이전에는 어려웠던 작업이 가능해지지만,
결국 제대로 하려면 그만큼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걸 주위에 디지털작업하시는 분들 보면서 느낍니다.
하지만 모든 사진을 RAW로 찍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라이카다운 특성이 살아 있도록 조정되어졌을 것이라 믿고 싶습니다.
M8때문인지, 회원분들께서. 그간 묻어두었던 디지털프로세싱에 대한 궁금증을 많이 가지시게 될 것 같습니다.
양정훈님의 댓글

석준씨의 내용있는 자상한 글에 감사드립니다.
역시 세상에는 노력없이 거저 먹는 것은 하나도 없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습니다.
아날로그든 디지털이든 깊히 공부하고 시행착오로 배워 나가야할 것이 많다는 것 또한.
디지털 사진이 아날로그에 비해 결코 만만한 분야가 아니라는 것을 전시회 사진 프린트를
계기로 크게 느끼고 있습니다. 최근 보다봄에서 배운 채널믹서/모노크롬 메뉴 흑백팁과
세피아 조색으로 디지털 이미지를 위장해 보려는 얇팍한^^ 머리굴림으로 디지털 흑백을
만들어 보았지만, 역시 필름흑백 느낌에는 닿지 못하였습니다. 제 실력으로는. 끙, 끙...
장순각님의 댓글

아주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R8과 디지털백을 사용합니다만 흑백에서만 느낄수있는 또다른 감성이 grayscale모드를 활용하지 않게 하더군요. 속히 M8과 비교해보고 싶지만 저는 큰기대 안합니다.
홍건영님의 댓글

나중에는 디지탈이 발전에 발전을 거듭해서 회원님들의 눈과 감성을 만족시키는 날이 올 것 같습니다.
김경태/KT.Kim님의 댓글

외국에서는 이미 디지털 흑백인화가 프로사이에서도
많이 애용되고 그에 따른 소프트웨어가 나와서 실용화 되고있습니다.
심지어는 갤러리, 뮤지엄조차 이를 받아들이고 있지요.
디지털과 아날로그 흑백은 이미 전문가도 식별못하는 세상이 되어 버렸답니다.
아쉽게도...
그러니 고민할 필요가 없더군요.
윤경일님의 댓글

LENSWORK 라는 흑백사진 잡지 10월호에 Mois'es Levy 라는 작가의 FISERMEN WATERS 라는 사진을 보면 Mamiya 7 과 Canon 5D 로 찍은 흑백사진이 구분없이 실려있는데 (물론 6*7 format 과 24*36 format 을 보면 알겠지만) 저는 도저히 어느것이 필름이고 어느것이 디지털인지 구분할 수 없었습니다.
http://www.levylevy.com.mx
그리고 어차피 흑백필름으로 찍은 사진도 스캐너를 거치면서 디지털로 다시 찍히는것이니 모니터상에서 흑백사진을 보고 아날로그니 디지털이니 하는 논쟁 자체가 무의미한것이 아닐까요?
김기현님의 댓글

원 작성회원 : 윤경일
그리고 어차피 흑백필름으로 찍은 사진도 스캐너를 거치면서 디지털로 다시 찍히는것이니 모니터상에서 흑백사진을 보고 아날로그니 디지털이니 하는 논쟁 자체가 무의미한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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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분에 대해서는 좀 생각이 다릅니다.
필름을 스캔하면 디지털화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은 아날로그를 컨버팅한 것이지요.
아날로그의 흔적이 디지털정보에 기록된다는 것과 애초부터 이미지 정보가 디지털정보로 기록된다는 것은 다른것입니다.
왜 많은 사람들이 굳이 필름을 스캔하는 수고를 포기하지 않을까요?
그들이 아직 덜 개화된 미개한 사람들이라서 그럴까요?
디지털과 아날로그에 대한 논쟁은 포괄적인 부분에서 말할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부분에서 의미가 있는 부분과 없는 부분을 구분해서 말해야 할것 같습니다.
그리고 좀 더 현실적으로 이야기한다면 디지털 인화가 "작업상의 효율성" 때문에 선호되는 것일뿐 인간의 감각에 수용되는 것은 어떤 형태로든 다시 아날로그화 되어야 합니다.
무 베듯이 디지털과 아날로그를 둘러싼 논쟁을 의미없다고 말하는 것은 매우 디지털적인 의사표시 방법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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