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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판을 팡팡 찍던 'Leica Reporter 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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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김영철
  • 작성일 : 20-05-03 15:17

본문

라이카(Leica)는 주지하다시피 독일의 카메라 브랜드입니다. 카메라를, 특히 실사(實寫)든 수집이든, 필름카메라를 좋아하는 호사가들이 제일 갖고 싶어하는 명기지요. 저는 20여년 전부터 라이카를 접했습니다.  물론 옛 라이카들입니다. 

참고로 1913년 35mm 랜지파인더인 Ur-Leica(Replica)가 첫 생산된 후, 상업적 판매는 1925년부터 이뤄지는데, 첫 출시된 카메라는 Leica I(A) 입니다. 그 후 Leica - I(B), I(C), Non-standard, II(D), III(F), III, 250 Reporter, III(a) 등의 모델이 계속 나옵니다.

이들 초기의 라이카 카메라들은 이른바 스크류마운트 용 타입입니다. 렌즈를 스크류식으로 돌려 바디에 마운팅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LTM(Leica Thread Mount)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 모델들은 1960년까지 생산됩니다. 스크류마운트의 마지막 모델은 IIIG와 이를 변형시킨 IG 입니다.

1960년 이후부터는 엠 마운트(M-Mount)와 SLR인 R 모델로, 지금까지 생산이 이어지고 있지요. 현재 M은 M9까지, R도 R9까지 나왔습니다.

 

20여년 간 위에 언급한 옛 라이카들 중 대부분은 만져 보았습니다. 구하느라 돈도 많이 들었습니다.  많이 가지고 있을 땐 30여대가 넘기도 했었지요. 그러나 이들은 대부분 지금은 수중에 없습니다.  다들 떠나 보냈지요. 

그 옛 라이카들은 전부 외국에서 구했습니다.  이베이(eBay) 덕분이지요.

손에 넣는 과정에서 사연없는 카메라는 없습니다. 지금은 이베이에서의 경매과정이나 송금, 그리고 쉬핑(shipping)이 아주 편리합니다. 그러나 예전에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모든 게 어려웠지요. 통관문제도 그 중 하나로, 그 때문에 골머리 썩인 게 부지기수입니다. 그래서 갖고있다 떠나보낸 라이카들이 모두 그립습니다.

그 중에서 특히 그리운 게 있습니다. 

'250 리포터(250 Reporter)'

이 카메라는 예나 지금이나 수집가들이 군침을 흘릴 정도로 무척 귀한 올드 라이카 카메라입니다. 생긴 것부터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가장 '라이카的'인 것이지요. 필름 매거진 가로길이가 일반 스크류마운트 모델의 두배 이상으로 깁니다.

왜 '250'이고 'Reporter'인가. 10미터 길이의 롤 필름을 필름스풀에 감아 250판을 찍을 수 있기 때문에 '250'이고, 주로 사진 취재기자들의 보도용으로 사용됐다해서 '리포터'입니다.

옛 라이카서적들을 보면 이 카메라는 '거리의 사진사들(Street Photographers)도 많이 사용했다고 합니다.

1934년 처음 나왔습니다.  그 해부터 출시에 들어가 1943년까지 생산된 카메라로, 모두 950여대 만들어진 것으로 라이카 자료에 나와 있습니다.

 

라이카 호사가를 자처하는 저도 이 카메라를 2000년에 가져본 바 있습니다. 호주 시드니의 한 화교로부터 이베이 경매에서 낙찰받았습니다. 낙찰가가 거진 7,000달러 정도였는데, 경매에서 0.55달러 차이로 '250 리포터'를 손에 쥐었습니다. 정말 짜릿했었지요.

렌즈는 바디와 매칭되는 엘마(Elmar) 5cm f.3.5 였습니다.

나는 이 것을 애지중지 두어 달 정도 갖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것은 어느 날 내 곁을 떠나갔습니다.

그 것, 나의 그 ' 250 리포터'는 지금 어디에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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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박영욱님의 댓글

박영욱

라이카는 역시 사연과 아름다움이 존재하네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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