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카메라...ㅎㅎㅎ
페이지 정보
- 작성자 : 공 명
- 작성일 : 06-09-19 01:28
관련링크
본문
'넌 출사 언제가냐?'
'매일...'
미쳤다고들 얘기하기도 하고, 이해를 못하기도 합니다.
사실 매일 출사갑니다. 그렇다고 매일 필름 한두통씩 쓰는건 아닙니다만...
가방속에 들어있어야할 논문들...다 실험실에 있고...
딸랑 M6, 50mm DR, ZM Biogon 21mm 그리고 그녀의 화인더...
그리고 하나 더 보태자면...저녁 즈음에 집으로 돌아올 땐 어김없이 가방속 한 켠을
자리잡는 현상된 필름...참...하나 더 보태자면...실험실 책상밑에 있는 소중한 Polaroid Land 250...ㅎㅎㅎ...어쨌든...카메라가 애인이거니 생각하고 들고 다닙니다.
어머님께서 저녁시간에 전화가 왔습니다.
'너 카메라 모델명이 머냐...'
'뜬금없이 무슨 말씀이신지...'했더니...
큰아버님(사진을 취미로 하십니다.)께서 여쭤보라했다고...
아직도 R5쓰고 있는 줄 아실겁니다만...
카메라 실험실에 있다고 둘러댔습니다...뭔가 찜찜했죠...
그리고 집에 왔더니...
도둑이 들었다는군요...뭐 솔직히 제가 봐도...참 가져갈거 없는 집입니다만...
그건 제 생각이고...제방에 들어섰더니...음하하...(좋아할일은 아니지만...)
멀쩡하더군요...컴퓨터를 들고가지도 않을것이고...나름 rare 아이템인 그 무거운 제 기타를 가져가지도 않았을 것이고...제가 모아둔 돈이 있는것도 아니구...ㅋㅋㅋ...
나름 금테 두른 박스하나가 떨렁 방가운데 있더군요...저도 몰랐던 그 박스...안에는...
예전에 제가 캐나다에 있을 때 은행 직불카드, 스키장 시즌패스, 한달짜리 교통패스(전차 버스 공용)20여장...그리고 기타등등의 여러종류의 카드들이 고스란히 놓여있던 그 박스였습니다...ㅋㅋㅋ...물론 돈...안돼죠...
삼천포로 샜네요...
제 고지식한 이론이 타당성을 입증한 사건이었던것 같습니다.
1.무거워도 몸에 항상 달고 다니자...최소한 제 실수에 의한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술마시다 잤던 적이 있는데 친구가 그러더군요...가방에 뭐가 들었길래 그렇게 꼭 껴앉고 자냐고...애인...이라고 그랬었죠...ㅎㅎㅎ)
2.결혼전에 원하는 렌즈는 구색을 갖추자...빚을 내서라도...ㅡㅡv...(Biogon 15mm가 좀 땡기긴 하는데...불가능할 듯 싶네요...)
농담 반 진담 반 이었습니다...최초 발견자이신 어머님이 별 탈 없으신게 천만 다행이었습니다. 집안 전체적으로 피해액은 100만원정도 상당의 금부치들(물로 어머님꺼...장가가기전에 하나 해드려야할텐데...)뿐...하늘이 도왔던것 같습니다.
10월초에 추석이다 뭐다해서...또한...징검다리 연휴입니다.
주저리 말이 많았습니다만...
이런 불상사가 여러 선생님댁엔 안 생겼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댓글목록
김대석님의 댓글

카메라를 껴안고 다니는 습관이 든 것도 벌써 몇년째 인지 모르겠습니다.
회사 직원들 마눌, 아이들까지 이상한 습관에는 이미 익숙해 진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병이 전염되나 봅니다. 제 팀원들... 하나 둘 씩 요즘의 대세인 dslr을
구입하기 시작하더니 반 수 이상이 들고 다닙니다... 다 팀장 탓을 하면서...
아무튼 음식점에 술집에 가더라도 차에다 잠시 두는 것도 불안해 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누가 뭐라해도...
성백영님의 댓글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집에 모르시는 손님이 오셨다니..
저도 예전에 비슷한일이 있었지만 큰손해는 보지 않았습니다.
저도 M바디와 렌즈 필름 mp3와 헤드폰을 가지고 다니지만 R8과 렌즈를 집에두고 다닙니다. 너무 무거워서 평소때는 엄두가.. 그래도 제가 결혼해서 이제껏 도둑들었다는 말은 한번도 못들은 아파트라.. 조금 안심이 됩니다만.. 그래도 이글을 읽고는 걱정이 되네요..
카메라 보다는 와이프와 아이가 더 걱정이 됩니다. 카메라가 만약 없어졌다면 돈모아 필요하면 사면되지만. 사람이 다치면 안되는 일이니까요~
와이프와 아이를 가방에 넣고 다닐 수도 없으니까요
어머니께서 아무탈 없는게 정말 다행이십니다.
조금은 농담처럼 이야기 해봅니다.
김진호/prometheek님의 댓글

저도 집에 카메라를 두고 나오는 날이면, 도둑들어서 카메라 가져가면 어쩌지.. 하는 생각이 가끔씩 들곤 했는데.. --;; 그런일이 실제로 일어날 수도 있겠네요. 조심조심.. ^^
별일 없으셨다니 그래도 다행입니다.
장경순님의 댓글

전 고향이 남쪽의 '살기좋은 도시'.
명절/휴가때 고향방문을 위해서는 대중교통만을 이용하는데 여행가방은 물론 그 무거운 카메라 가방도 꼭 챙겼었습니다. 물론 촬영을 하기위함도 있지만, 촬영할 시간이 없을것 같아도 서울 빈집에 두고가면 왠지 불안해서죠.
고향집에 도착해서는 카메라 가방을 어디에다 둬도 걱정이 않되는데...
A형이라서 그런가?! 저만 그런거 아니죠? 공명님. 전 이번 추석에도 카메라는 챙기렵니다.
공명님. 사람이 다치지 않아서 정말 다행입니다. 카메라가 안전했던것도...
조중필님의 댓글

에고... 다른 분들 말씀대로 큰일은 없어서 다행이네요. ^^
함명호님의 댓글

큰일 날뻔 하셨네요..
그래도 그만 하길 다행입니다...
우리모두 문단속 카메라단속 잘 하셔야 겠습니다
저도 카메라 항상 들고 다닙니다..
와이프가 창피하답니다..
그래도 꿋꿋이 들고 다니죠^^
이메일무단수집거부
이메일주소 무단수집을 거부합니다.
본 웹사이트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전자우편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 밖의 기술적 장치를 이용하여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시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형사 처벌됨을 유념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