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mm 렌즈끼고 50mm frame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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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진인구
- 작성일 : 06-09-19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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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게 M6와 35mm Lux가 있습니다. 아버지 유품이지요. 필름현상값이 아까와서 최근 1년간 디카로 사진을 찍어가면서 독학 중입니다만, 라이카를 가끔 사용하다보니, 필름 감을때의 느낌과 샷타 누를때의 느낌이 너무너무 좋아집니다.
그런데, 제가 안경착용자인데, 나이가 있다보니 다중촛점렌즈 안경입니다만, 그건 중요한 게 아니구요. 0.72 에서 35mm 화각 (좌우)이 한눈에 다 안들어오는 단점이 있습니다. (물론, 세로로 볼때에는 상하가 안들어옵니다).
라이카같은 RF의 장점중 하나가 frame 바깥쪽이 다 보이는 것이어서 구도를 설정하는데 매우 편하다는 것인데, 안경착용자이다보니 35mm 렌즈 사용이 좀 불편합니다. 방법이야 0.58 짜리로 바꾸면 되겠지만, 돈도 돈이지만 유품을 팔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바디를 또하나 장만하기도 싫습니다.
그래서 50mm를 구입하면 되겠다 싶지만, 돈이 아깝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생각이 떠 올랐습니다. 그냥 35미리를 장착하고, 굳이 50mm 구도를 잡고자 한다면 레버를 좀 움직여서 50mm frame을 보면서 찍은 후에, crop 하면 될 것 아닌가 말이지요. 물론 이게 좀 성가시겠고, 또 급히 찍어야할 상황에 바로 대처하지 못하는 단점은 있겠지요.
제가 사진은 찍어서 FDI에 스캔만 맡기고, 그 중에서 선택해서 인화하곤 합니다. 스캔 파일 크기가 문제가 될 수는 있겠지만요... (동네 현상소에 맡기면 10MP정도로 엄청 크게 스캔해줍니다만, 좀 비싸지요) 그러니, 디지탈 파일 상태에서 crop해서 인화 맡기면 되겠는데요 (물론, 현상된 필름에서 좀 더 크게 프린트한 후에 crop 해도 되겠지만, 인화비가 더 들겠군요)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다보니, 이런 의문이 떠오릅니다. 즉, 스캔해서 crop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는데, 35mm 하나면 되지, 뭐 따로 50mm, 90mm 사야하는지 말입니다. 물론 90mm 구도로 crop하려면 좀 문제가 있겠지만, 50mm를 따로 살 필요까지 있겠는가 말이지요.
그래서, 그렇다면, 과연 35mm로 찍은 것을 50mm 화각으로 crop한 사진과, 원래부터 50mm로 찍은 사진을 비교해봤을때, 그 결과물에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인지 알고 싶습니다.

그리고, 50mm 렌즈를 하나 추가로 산다면 Zeiss Ikon 50mm 와 Voigtlander 50mm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한다면 어느 것이 더 좋을까요?
글이 너무 길어진 것 아닌가 싶군요. 여러분들의 의견 주시면 많은 도움이 되겠습니다.
댓글목록
전진석님의 댓글

1. 차이 있습니다. 비록 35 와 50 의 경우 다른 크랍의 경우보다 조금 덜 차이가 생길 수
는 있겠습니다만, 기본적으로 광각은 앞은 더 크게 뒤는 더 작게 사물을 그려낸다는
사실만 인지하시면 크랍했을때 비율이 조금 틀려지게 되는것이 당연하겠죠.
2. 예산의 문제겠습니다만, 현행 전 50 스미크론도 괜찮은 선택입니다.
가격도 현행에 비해 저렴하게 중고를 구입하실 수 있으실 테구요.
리지드나 DR도 특히 흑백을 많이 찍으신다면 매우 좋은 선택이 되실겁니다.
김웅희님의 댓글

광각이라할지라도 중심부를 크랍하면 원근감이 많이 사라지게 됩니다.
고로 35미리로 찍은 사진을 50미리 화각으로 크롭하더라도
50미리로 찍은 사진과 별차이없다는게 제의견 입니다.
필름의 좁은 면적을 확대하게 되면 풀프레임보다 화질저하가 있을수있지만
35미리와 50미리의 화각차이에서
대형인화를 할 것이 아니라면 화질 저하도 무시할만한 수준이라고 생각 됩니다.
진인구님의 댓글

50mm화각으로 (중심부를) 크랍하면, 원근감이 어느정도 사라지는것인지 이제부터 실험을 해봐야하겠군요. 건물의 쏠림현상은 그대로 살아있을 것 같지만, 원근감 깊이는 화면이 좁아진 만큼 느낌이 줄어들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50mm화각으로 크랍해도 35mm의 원근감이 그대로 살아있다면 이거 일거양득아닐까 싶네요.
디옵터를 사용할 생각도 해봤지만, 안경을 벗었다 꼈다 (머리에 꽂게되겠지만)하는 것이 익숙치 않아서요..(전 근시에 노안이니까, 원시에 노안이 있는 분들과 좀 다릅니다)
35와 50이 면적차이가 1/2 라는 생각을 미쳐못했군요. 크게 인화할 것이 아니라면 별 문제가 없을 수도 있겠지만... (여태껏 8x10 이상으로 인화해본 적이 없네요..쩝)
별도의 35mm view finder 부착하는 방법도 생각해봤지만 그건 frame꽉차게 보이는 것일테니 해결방법이 안될테고요. 또 거추장 스러울 것이구요.
magnifier 는 있는데, 왜 그 반대로 viewfinder가 조그맣게 보이는 악세사리는 없는 것일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게 있다면 굳이 0.58 바디라는 걸 만들필요가없었지 않았을까 싶은데 말이죠. (1.25x magnifier가 있는데, 왜 0.85 바디가 존재하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
하여간 안경착용자들은 이래저래 불편합니다. 35 mm frame을 볼 수있는 waist level finder로서 배율이 0.8 쯤되는게 만들어진다면 진짜 더 이상 바랄게 없겠습니다 ..
의견 주신 분들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참, 50mm렌즈를 또 하나 장만하는 걸 망설이는 이유에서 금전적인 이유보다, 아마 더 큰 이유는, 제가 렌즈를 하나 더 들고 다니면서 현장에서 갈아끼우는 일을 귀찮아한다는 것이랍니다. 제가 그래서 SLR에 별 관심이 없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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