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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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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이선경
  • 작성일 : 06-09-15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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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을 가끔 꺼내 봅니다.

98년 여름
대천을 가는 길..할머니께 인사드리기 위해
공주 시골집에 들러 찍은 사진입니다.
그때 (지금은 열살이지만) 이제 한 돌을 갓 넘긴 제 아들과 함께 찍으셨지요.
늘 애기 같던 막내손녀의 아들인 증손주와..

이때도 여든이 넘은 고령이셨어도 아주 건강하셨었는데
이 사진을 찍고 아무 이유없이 두달 후에 쓰러지신 후
3년을 누워 계시다가 돌아가셨습니다.. 추석 이맘 때.
건강하신 마지막 모습인 셈이였습니다.

할머니를 공주 선산에 묻고 돌아오는 길가의
햇살에 부서지며 출렁이던 그 노란 벼가 어찌나 아름다웠던지요.

늘 이맘 때가 되면
할머니 생각이 납니다....

내 한장의 사진에 담긴 나의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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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원용님의 댓글

이원용

할머니의 사랑은 돌아가신 후에도 가슴 깊이 남아있지요.
부모의 것과 달리 아주 따뜻한 부분만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이무송님의 댓글

이무송

이런 사진, 얼마나 소중할까요?
할머니를 묻고 돌아오던 길의 누런 벼이삭을 추억하다 보면 어느새 소중한 기억창고 속에 들어가, 한껏 헤메다 나오면서 생활에 절어 있던 메마른 가슴을 다시 한번 적시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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