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 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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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김현식
- 작성일 : 06-09-04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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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카 에 대해선 초보입니다.
몇년전부터 전면의 위압적인 붉은 라이카로고에 매혹당해왔었고
지난달부터 M6 를 시작으로 M7 MP 등을 사용해보고 있습니다.
짧은시간동안 여러가지를 써보는 이유는... 다 써보고싶었기에 그렇습니다.
하나같이 매력적인 바디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MP를 사용하면서 문득 '회의감'이 생깁니다.
M3보다 만듦새가 뛰어나다고 하지도 않고
M7처럼 편리한 기능이 들어있는 것도 아니고
M6,M7 처럼 전면에 빨간딱지가 있는것도 아니고 (아직은 빨간딱지를 사랑합니다)
...
그럼에도 어떤 바디보다도 비싼 값을 치르고 제 수중에 두고 있단게,
대체 무엇이 MP의 큰 매력일지, 잘 모르겠습니다.
M3 보단 35mm지원 때문에 좋고 , 노출계 있어서 좋고
M6 보단 화이트아웃 없어서 좋고, 작동성이 좋고
M7 보단 모양이 조금 더 예뻐서 좋고...
이뿐인가요..?
M3 의 작동성과 낮은가격
M6 의 빨간딱지와 낮은가격
M7 의 자동조리개와 빨간딱지
이것들을 다 포기해야 하는 이유가...
회원님들의 고견을 듣고싶습니다.
댓글목록
김영준73님의 댓글

저도 고민중인 사람중에 한명입니다, 두달전에 M7블랙을 구입해서 열심히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바디가 한대 더 필요해서 중고로 MP를 살까 아님 M6, 혹은 그냥 편하게 M7실버나 구입할까 이러구 있습니다^^고견을 듣고 싶으신데 오히려 제 고민만^^;죄송...하지만 저도 Leica M이 너무 좋아서 이런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양정훈님의 댓글

파인더가 밝고, 수동이라는 것, 그리고 "왠지 마음에 든다" 라는 이유 때문에 수 년전부터 블랙MP에 정착하였습니다. 파인더가 밝아 사진찍기 쉽고, 메커니즘이 간단하여 자동보다 오히려 사진에 몰입할 수 있고, 블랙이어서 스크래치에 잔신경 쓸 일이 없습니다. 나이들면 잔신경 쓰기 싫고, 복잡한 기계는 어렵거든요. 거리든, 음식점이든, 기계든, 사람이든 일단 마음을 정하면 애정을 좀처럼 바꾸지 못하는 성격 탓도 있겠지만.^^
호기심과 싫증 반복으로 이런 저런 라이카 바디와 렌즈를 전전하다가 블랙MP에 마음을 정하고 나니, 이젠 매미소리, 빨간 딱지, 색감 등 라이카에서 흔히 이야기하는 토픽에는 의미와 관심이 없어졌습니다. 오직, 사진과 손에 익어 가고 있은 제 MP만이 중요할 뿐이지요.
기계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오래 쓰고 겪어 보아야만 그 참 맛을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 많은 시행착오 끝에 마지막 "임자"를 정하면 그와 해로하는 것이지요. ^^ 손에 붙은 기계가 사람의 마음을 알고, 사람이 자기의 마음을 알고 있는 그 기계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려면 "세월"의 인내와 필연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요리사와 칼, 이발사와 가위, 작가와 만년필처럼 말이지요.
사진을 하면서 곁눈질의 유혹에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바디든, 렌즈든, 필름이든, 약품이든 어느 한 가지에만 매진하라” 는 사진선배의 말을 떠올리며 그 놈의 지독한 유혹을 뿌리치고 있습니다.^^ 문제는 MP가 아니라, 자기의 마음을 정하는 것이지요. 제 글이 동문서답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윤병준님의 댓글

일단 양정훈 선생님 말씀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
저는 MP가 단순명료하고, 아무래도 최신 바디이니만큼
큰 실수가 없는한 5년 내로는 오버홀 받을 일도 없을테니
당분간은 기계에 대한 걱정 없이 맘대로 굴릴 수 있어서 좋은데요. ^^
무엇보다 이제는 MP가 손에 익어서 좋습니다.
여전히 셔터 다이얼이 손에 착~ 붙지 않는 걸 보면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요.
결국 자기 마음에 드는 바디가 최고 아닐까요.
물론 이러면서도 이것저것 곁눈질과 바꿈질을 거듭하긴 하지만요.
아무튼 최후까지 제 손에 남아있을 바디는 MP가 아닐까 싶습니다.
기계에 신경쓰기 보다 파인더에 보이는 상에 집중할 수 있으니까요. ^^
물론 말씀하신 M3나 M6, M7 모두 좋은 기종입니다.
문제는 자기자신과 얼마나 맞느냐는 것이겠죠.
(여담이지만 빨간 딱지, 의외로 싫어하시는 분들도 많답니다. ^^)
김기현님의 댓글

원 작성회원 : 김현식
MP를 사용하면서 문득 '회의감'이 생깁니다. M3보다 만듦새가 뛰어나다고 하지도 않고 M7처럼 편리한 기능이 들어있는 것도 아니고 M6,M7 처럼 전면에 빨간딱지가 있는것도 아니고 (아직은 빨간딱지를 사랑합니다) ... |
어쩌면 본인의 회의속에 정답이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mp의 매력은 현실적인 타협의 산물이란 점일 것 같습니다.
결국 모든 평가의 중심에는 m6이 존재함을 알 수 있습니다.
노출계가 내장된 m으로서의 과거의 m에 비해 아쉬운 점들....
그것들을 적당히 현실적인 선에서 조금씩 덧붙인 m이라는 점.
freeoj김영재님의 댓글

MP의 매력은..
1.현대의 M바디중 유일하게 블랙페인트가 존재한다(기념바디제외)
2.외관이 기존의 M3와 유사하며, 대체적으로 클래식바디처럼 만들었다.
3.클래식바디의 외관에 노출계가 내장된 바디이다.
4.황동으로 만들어졌다.(M6는 아연합금)
5.볼커나이트가 독특하다(혹자는 아스팔트같다고들..^^)
6.묵직한 무게감.
7.MP는 Mechanical Perfection의 약자이다.
김병인님의 댓글

가장 오랫동안 지니고 있는 바디는 결국 신품으로 구입한 제품인 듯 합니다.
저 역시도 MP와 M7을 가지고 있지만 이상하게도 부담없이 사용하는 바디는 MP입니다.
중고로 내다 팔아봐야 80만원 정도가 손해나는 입장에서 구지 팔아야 할 이유도 못느끼고 그동안 이녀석이 안겨준 사진들을 보면 손에서 놓지 못하게 되네요.
황원태님의 댓글

그냥, 가장 편합니다.
제겐, 그게 MP의 존재 이유라면 이유입니다.
M7보다 더 직관적이며
M6보다 더 촬영에 적합화된 (제 개인적으로... 입니다.; ) 바디랄까요..
그리고, 신품으로 산 바디라.. 가장 애착이 가는 것도.. 사실이군요. 더구나 제 손으로
황동이 보일 정도로 만들어놨으니.;-)
이 기 성님의 댓글

현행바디로서는 가장 클래식한 모양새와 기계식이라는점이
지금껏 MP를 버리지 몾하는이유입니다..
이상제님의 댓글

엠피의 가장 큰 매력이라면 '부드럽다'는 것이겠죠.
아직도 신품을 구입할 수 있는 것과
블랙페인트가 있다는 것도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요즘 다 팔아버리고 M3 블랙페인트만 씁니다만...
라이카를 쓰면 쓸수록 드는 깨달음 하나.
그 많은 장비 다 소용없다는 것입니다.
'내 장비'이냐 아니냐가 중요한 것이죠.
땅바닥에 떨어뜨려서 우그러뜨려진 바디는 팔지도 못하지요.
그런 상태가 되면 비로소 편안하게 평생 쓸 수 있게 되지요.
언젠가 장터에 내놓을 심산으로 곱게 쓰는 장비는 온전한 내 것이
되질 못하는 것 같습니다. 워낙에 고가의 물건이라....
라이카 기변의 종착점은 바르낙에 50mm 엘마라던데, 요즘은
그말이 실감납니다. 볼품없고, 불편하고 성능도 떨어지지만
왠지 마음이 편하거든요. 마음이 조촐한 구성일 때가 사진은 가장
잘 나오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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