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잦은질문모음
  • TOP50
  • 최신글 모음
  • 검색

Forum

HOME  >  Forum

Community

노출계 구입하고 머리가 아프네요.

페이지 정보

  • 작성자 : 남궁호
  • 작성일 : 06-08-21 08:53

본문

MP에 35와 50 잘 쓰다가 중형에 눈을 돌리면서 Meter VI도 구입했습니다.
마미야7+43을 들이면서 메타6으로 풍경의 노출을 잡을라니 머리가 터질 지경이네요.
질문 드리고 싶은건 마미야7의 노출계로 노출을 잡는가 아니면 메타의 스팟으로
노출을 잡느냐(스팟으로 노출 측정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다른 회원분들의 노출 팁을 듣고자 합니다.
추천 0

댓글목록

최상규님의 댓글

최상규

보통 풍경을 씩으실때면 입사식보다는 반사식으로 많이 사용합니다.
마미야7의 노출계가 더 정확할 듯 하군요.

만약 인물을 촬영하실 경우에도 스냅으로 촬영하시려면 입사식보다 반사식이 훨씬 편하리라 생각되네요.

김형진님의 댓글

김형진

Meter VI에는 스팟 기능이 있지요. 생활 방수가 안 된다거나 하는 사소한 몇 가지 단점이 있지만 편리하고 좋은 노출계입니다. 빠른 촬영을 요하는 Candids나 Snap이 아닌 풍경 촬영을 위해서 노출계를 구입하셨다면 존시스템을 적용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하는 것이 적절할 것입니다. 물론 존시스템의 효과를 100% 적용하고 발휘할 수 있는 곳은 대형포맷의 필름이지만 135포맷이나 67포맷에서의 적용이 아주 불가능한 것은 아니니까요. 물론, 존시스템을 사용하지 않는다해도 무방하지만 그렇다면 굳이 Meter VI를 이용할 필요까지는 없을 것 입니다. 마미야의 노출계도 정확하고 MP의 노출계도 정확하기 때문이지요.


노출계를 효과적으로 사용하고자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예측입니다. 풍경 사진이라고 하셨으니까 간단하게 예를 들어보도록 하지요. 존 시스템의 적용이므로 흑백사진을 기준으로 이야기해 볼게요. 컬러 네거티브에도 변형 적용될 수 있는 부분이나, 슬라이드의 경우는 차이가 많이 난다는 점을 알아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일단, 사진에 담아내고 싶은 구도를 미리 살펴본 후에 사진에서 질감이 살아있기를 바라는 가장 어두운 부분을 찾아봅니다. 이 부분이 존III로 표현이 되는 부분이 됩니다. 존III로 표현되기를 원하는 부분을 스팟노출계로 측광하게 되면 노출계는 이 곳을 존V로 표현하기 위한 노출값을 알려줍니다. 그러니까 이 값에서 2스톱을 언더로 적용하면 존III로 표현될 수 있는 노출값을 찾게되는 셈인것이죠. 이제 질감이 살아있기를 바라는 가장 어두운 부분을 찾았으니, 밝은 부분도 찾아봐야겠지요? 존VII이 됩니다. 존VII의 노출이 존III와 4스탑의 차이가 나면 흔히 말하는 적정 컨트라스트의 사진이 나올 수 있습니다. 차이가 5스탑을 넘어가면 강한 컨트라스트가 되고, 3스탑이면 약한 컨트라스트의 사진이 됩니다.

위에서 계산한 노출값으로 촬영하면 됩니다. 노출을 계산하는데에 있어 촬영자의 의도(표현하고자 하는 가장 어두운 부분과 밝은 부분)가 충분히 포함되었으므로, 카메라의 노출계가 언더를 가리키든 오버를 가리키든 신경쓰지 않아도 됩니다.

일단 여기까지가 기본적인 내용이구요. 그렇다면 컨트라스트가 적정이 아니라 약하거나 강해서 나의 의도를 반영하지 못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하는가? 라는 의문이 생길 수 있을 겁니다. 상황에 따라서 내가 원하는 가장 밝은 부분(존VII이 되어야 할 부분)이 존VI밖에 안되어서 사진이 전체적으로 밋밋해질 수도 있고, 혹은 존VIII이나 존IX이 되어 아예 날아가 버려서 질감을 알아볼 수 없게 될 수도 있을 테니까요.

사실 그 이후의 부분은 촬영단계가 아니라 현상으로 해결을 해야 할 문제입니다. 사진의 하일라이트 톤은 현상과정으로 컨트롤 할 수 있습니다. 흔히 증감현상을 하면 컨트라스트가 강해진다는 이야기들을 들어보셨겠지요? 현상시간이 길어질 수록 컨트라스트가 강해지고 현상시간이 짧아질 수록 컨트라스트가 약해집니다. 두 경우 모두 어두운 톤(존 I,II,III,IV)은 거의 변화가 없는 반면에 밝은 톤(존 VI,VII,VIII,IX)들이 영향을 받기 때문이지요.
이 부분에서 자세한 설명을 하기에는 분량이 너무 길어질 수 있기에 생략하려고 합니다. "암부에 맞춰 노출하고 명부에 맞춰 현상하라"는 이야기도 들어보셨을 겁니다. 제가 설명한 것들은 이 한 줄의 글귀에 관한 주석을 붙인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첨언하자면, 위의 방법을 적용한다고 해서 촬영시간이 많이 더디어 지는 것은 아닙니다. 비슷한 상황과 적정 컨트라스트의 상황에서는 노출값이 고정되다시피 합니다 실제로. 그런 경우 조리개 우선 모드와 약간의 노출보정만을 통해서 '의도하고자 하는' 적정노출에 다가설 수 있지요. 다만 머릿속에는 그간의 경험을 통해 쌓은 데이터와 계산이 뒷받침하고 있어야 합니다.


답변이 너무 길어졌습니다. 제가 소개한 것들은 존시스템의 단편적인 지식에 불과한 것이라, 아마도 직접 존시스템을 공부해보시면 원하시는 정보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즐거운 사진 하시기를.

남궁호님의 댓글

남궁호

답글 감사드립니다. 실패한 사진들이 많아서 불신만 가지고 있었던지라...
많은 것을 알았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개인정보처리방침

닫기

이메일무단수집거부

닫기
닫기
Forum
Gallery
Exhibition
Collection
회원목록
잦은질문모음
닫기

쪽지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