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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식(舊 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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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세대 어른들처럼 추억과 향수는 큰 의미로 다가옵니다.

시골이 성장의 배경이자 현재 내 자신의 정체성을 형성해왔던 정감 어린 요소들이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어릴적 할머니께서 끓여 주시던 청국장의 구수한 냄새는 편안함과 푸근함을 안겨줍니다 그릇

에 밥을 퍼담아 나물 몇 가지 올리고 청국장을 넣어 썩썩 비벼 먹으면 모정과 추억까지 맛

보는 듯하다할까요

늘 하던 방식대로 해야 제맛이 난다며 직접 콩농사를 짓고 수확해 하나하나 손으로 빚으시던 할머니, 동지가 되면 메주를 쑤고 온돌방에 띄우던 모습이 아련합니다

이른 아침부터 전날 불려놓은 콩을 장작불을 지펴 가마솥에 삶는대 센불로 콩을 삶다가 중간 불에서 서서히 익히고 나서 뜸을 푹 들이며 콩이 붉은 빛이 돌면 다된 거라며 가마솥을 열 때마다 피어오르는 구수한 콩 내음이 참 좋았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요즘에는 장 담그는 풍경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오랜 시간 정성을 들여야 하는 장 담그기가 번거롭기도 하거니와 가까운 마트에서 손쉽게 구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덧붙이자면 여름보다 겨울에 어울리는 사진과 글인것 같습니다 ^^;
(작년 겨울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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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효성님의 댓글

이효성

글과 사진 속에 구수하게 삶어진 콩 냄새가 진하게 풍겨져 나 옵니다. 할머니와 어머님이 손수 진종일 콩을 삶고 빻고 메주를 만들어 내다 걸고, 겨울내내 메주를 띄우시던 그 아련한 기억들...
이제는 공장에서 규격된 방식으로 생산된 메주로 만들어진 된장들이 똑같은 맛으로 어쩌면 우리의 입맛마저 표준화되어 가는 게 아닌가 싶네요.

좋은 글로 옛 아련한 기억을 더듬 더듬 찾아 가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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