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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 렌즈에 욕심을 부리다 보니
이런 경우도 있더군요.

이베이에 구경이 82mm인
영화 촬영용 렌즈를 Leica M바디로 개조한
Schneider Cinegon 18mm/1.8 라는
좀 웃긴 렌즈 하나가 등장 했습니다.

문의를 하니 EPSON R-D1에 사용하기
위해 자기가 직접 개조한 렌즈라며
라이카 M바디에는 18mm 화각이
뜨니 비넷팅이 심할 거라는 얘기였습니다.

디카에 사용 가능하면 M바디에도 되는거지
무슨 소리 하는겨? 하고 일단 구입하여
받아보니 알미늄 통쇠를 깎아 스쿠류 마운트용
아답터를 만든 다음 M마운트 아답터를 달았더군요.
렌즈는 거의 퍼펙트 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바르낙에 물려 대충 눈어림 화각으로
촬영을 하고 호기심 반 걱정 반으로 결과물을 보니
참 웃기더군요. 마치 어안으로 찍은 듯한 그러나
피사체 자체는 왜곡이 전혀 없는 재미난 사진이
만들어 졌습니다.

사진을 독일 셀러에게 메일로 보냈더니
당연한 것이라며 자기가 이베이에 올린 사진은
EPSON R-D1으로 찍은 것이리고 알려주더군요.
디카에서는 화각이 28mm로 변환 된다면서요,
디카에 전혀 문외한인 저로서는 이해가 되지 않아
이리저리 알아 보니 같은 렌즈라도 디카에서는
화각이 좁아 진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알았습니다.

모르면 모르는 척이라도 했어야 했는디....
제가 만든 사진과 EPSON R-D1으로 만든 사진
올려 봅니다.

제가 찍은 것은 1m 안쪽에서
엡손것은 거리 5m에서 무한대로 F4로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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