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에서 추천 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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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장충기
- 작성일 : 06-05-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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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은 별로 좋은 사진은 아니지만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과 자신의 사진활동을 공유한다는 취지로 별다른 생각없이 사진을 잘 올려 왔는데, 언제부터인가 추천이라는 제도가 생기면서 제 심경에 변화가 오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그전에 추천제도가 없을 때는 간혹 올라오는 댓글을 보는 것이 낙이었고, 또 댓글이란 있으면 좋고 없어도 그만이라는 생각이었는데, 이제는 추천이라는 제도가 생기면서 이 추천을 받느냐 못 받느냐가 제 사진의 질을 가늠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 시작 하였습니다.
물론 어떤 사진은 분에 넘치게 많은 추천을 받기도 하였고 또 어떤 사진은 전혀 추천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당연히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저도 모르게 변해버린 제 자신을 어느 날인가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즉, 추천을 받을 것 같은 피사체에 신경을 쓰고, 또 추천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은 사진을 갤러리에 올리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된 것입니다.
당연히 저만의 사진은 없어지고, 남의 이목만을 생각하는 사진에 매달리게 되었습니다.
추천제도는 분명 좋은 취지에서 시작되었고, 또 좋은 제도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또한 잘 활용하면 자신의 사진 실력을 비약적으로 높여 줄 수 있는 좋은 도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처럼 주관이 뚜렷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이라도 다시 제 사진으로 돌아가야 하겠습니다.
댓글목록
김준호7님의 댓글

사진을 하기는 하지만 여전히 잘 모르는 저로서도 공감이 가는 말씀입니다.
자신의 사진을 찾는게 제일 정답이라고 생각됩니다.
전문가는 아닐지언정..........
김기현님의 댓글

장춘기님이 그런 느낌과 생각이 있으셨군요.
사실 비슷한 글타래를 전에도 한 번 본듯 합니다.
예전에는 추천이 없이 그냥 댓글을 달면서 그 사진에 대한 자신의 느낌과 찬사를 표시했는데,
추천제도가 생긴 이후 사진을 보는 면에서도 조금 신중함은 적어진것 같습니다.
사실 댓글 하나를 단다는 것은 그렇게 쉬운일이 아니었거든요.
그러나 지금은 추천 한 방으로 관심을 표현할 수 있으니 매우 편리한 면이 있지요.
그런데 이런 편리함이 남의 사진을 보고 그 사진에 대한 느낌을 나름대로 정리하는
노력과 성의를 많이 빼앗아간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 사진에 대해선 우선 추천 여부에 크게 신경을 쓰진 않습니다.
사실 추천에 친한 사진은 제게 어울리지 않는 사진이기도 하고,
저는 그냥 제 나름대로 사진을 그림의 대체물이 아니라 글의 대체물로 생각하는 입장이라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그림같은 사진이 주목을 받기 쉽고 그렇기에 추천을 받을 확률도 높겠지요.
그러나 어떤 경우, 추천은 많은데 댓글이 적은 경우에는 그것도 좀 멋적은 면이 없지 않더군요.
임규형님의 댓글

그래요, 신경 쓰지 않을 수는 없겠지요.
저 처럼 댓글이나 추천이 적은 사람은 적은대로, 추천과 댓글이 많으신 분들도 신경쓰긴 마찬가지 아닐까 생각됩니다. 적은 저는 어쩌다 추천이나 댓글을 보면 경이로움이나 반가움을 느낍니다. 많으신 분들은 적은 날 신경쓰이지 않을까 상상해 봅니다.
사진은 참 신비롭습니다. 저 같은 경우 제 작품으로서 별반 애정이 없는 사진에 댓글과 추천이 달리는 것을 보고 허탈하기까지 한 적이 있었습니다. 맺힘2 라는 물방울 사진이었지요. 애정도 애정이지만 노력에 노력을 한 작품은 최소의 조회수를 받았구요. 그렇다고 뿌듯해하거나 낙심하거나 할 정도는 아니지만 제가 처음 들어왔던 2004년에 비해 조회수, 추천수등 신경써야할 것이 두 가지는 더 늘어난 거지요.
처음 사진을 포스팅하시는 분들은 더러 기분 좋은 경우를 보시기도 하겠지만 실망하시는 경우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추천만이라도 없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이미 조회수가 그 모든 것을 말해준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신경씀으로 부터 자유로와지는 방법은 하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늘 일정하게 올리는 꾸준함....요즘은 그렇게 생각하고 올립니다. 자신의 사진을 공개하는 것은 자랑하기 위함도 칭찬 받고 싶음도 아니라 의사소통의 희망에 대해 용기를 잃지 않고 싶어서 이기에...
손지훈님의 댓글

음... 용기가 필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저도 라클 활동하면서(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 사진은 올릴 엄두도 못 내겠더군요.
여기 계신 분들이 다들 대단한 분들처럼 느껴져서 감히 올릴 생각도 못했습니다.
그러다... 예전에... 작년쯤 한장 올리고 다시 며칠 전부터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추천이라는 것이 있더군요...
제 사진은 거의 추천이나 댓글과는 상관없는 사진들입니다.
그냥... 제가 좋아 찍는 것들일 뿐이죠...
그런데... 사진 올리고 한 며칠은 신경이 쓰이더군요...
그러다... 생각했습니다.
"이럴려구 사진 올리는 거 아닌데..."
누군가가 알아주고 인정 받는거... 중요하고 즐거운 일이겠지만...
전... 그냥 제가 좋아하는 사진을 찍고 이곳에 올려보고 할 생각입니다.
특별히 누군가가 알아주길 바라는게 아니라...
언젠가 누군가... 제 이름 달린 사진을 주~욱 보면서...
"아~! 이 사람은 주로 이런 생각을 찍는구나..." 할 수 있는 사진 말입니다. ^^
하효명님의 댓글

제가 알기로는 라이카 클럽에 “主流” 없습니다.
억지로 붙인다면 시간이 나서 자주 들어오시면 주류이고,
자주 못 들어오시면 비주류가 될 수 있겠지요.
그리고 회원님들 중에 멘트는 달 되
추천 절대 안 하시는 분들이 제가 알기로 몇 분 계십니다.
혹시 개인적으로 만나면 제게 좋은 사진 추천 좀 해달라고 부탁드리려고 준비 중입니다.
또 오프라인 모임에 한국에 있어도 참석 못 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참석 못해서 좋은 강의를 못 듣는 것은 아쉽지만
모임이 서너 명을 넘어서면 깊은 얘기는 어렵지요.
한참 전에 운영진에서 사진의 댓글에 안부나 사적인 멘트를 자재해주십사는 부탁을 본 적이 있습니다.
운영진의 뜻 깊은 배려인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장충기님의 댓글

개인적으로 제 글로 인하여 논쟁이 일어 나는 것을 바라지 않습니다.
추천제도에 대한 불평의 글이 아니라 저 자신의 미숙함을 반성해 본 글이었는데 혹시라도 이상한 쪽으로 논쟁이 일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어떤 제도이던 간에 발전적인 수정은 가능하겠지만, 제도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그 제도가 자신에게 약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독이 되기도 하겠지요.
문제라고 생각하면 문제랄 수도 있겠지만, 현재의 클럽갤러리에서 보여지고 있는 여러 모습들에 대하여 회원분들이 너그럽게 생각하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사실 저 자신도 갤러리에서 개인적인 안부 인사를 자주 올리는 편인데, 운영진의 부탁이 있었음을 미처 알지 못하였습니다. 이제 알게 되었으니 앞으로는 조심하여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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