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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여자가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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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김준택
  • 작성일 : 06-05-18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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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여자가 눈길을 끈다... / 동대구역 입구
m7, 35mm summilux 1.4 asph / proimage100

언젠가 부터 나는 내가 광고판에 나오는 모델들을 보거나 인쇄가 잘된 약간은 고급스러운 잡지에 나오는 이쁜 모델들을 보면 나도 모르게 셔트를 누르고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아무 소용없는 사진들이고 짓거리란 걸 잘 알지만 길을 가다가, 지하도에서, 백화점에서, 등등에서 언듯언듯 마주치기만 하면 참지 못하고 눌러대는 것 같다. 또 그런 대상이 실린 잡지가 있으면 나름대로 잘 펴놓고는 주변 정돈도 하고 가능한 범위내의 조명도 맞추어 놓고... 삼발이 까지 동원하여 상당히 시간과 공을 들여 찍기도 한다.
(물론 그 촬영의 대상은 여러 매체를 통해서도 본 적이 없고 이름도 알지 못하는 대상들이지만...)
그것도 그 순간에는 나름대로 요리조리 가늠하여 아주 정성을 들여서 찍는 것 같다.
그리곤 나중에 현상하고 스캔이나 인화물을 받아들고는... 왜 또 참지 못하고 그걸 눌러댔을까 많이 후회하지만...

이런 짓거리(?)에서 내가 우연히 깨닳은 한가지 공통점은 이상하게도 아무리 눌러도 일단은 돈이 안 드는 디지털 카메라를 들고 다닐 때는 결코 셔트를 누르지 않는데 약간은 비싼 정도의 필름이 끼워져 있는 m-body를 들고 다닐 때는 그저 눌러대곤 나중에 헛돈만 날리고 후회를 한다.
(끙... 역시 여자에게는 돈이 드는 모양이다...)
그리곤 아무 소용 없는 결과물을 tray box에 넣어 버리곤 한다.

나는 아무래도 전혀 소득이 없고... 소득이 생길래야 생길 수도 없는... "현실적으로 접근 불가능한 이쁜 여자 밝힘증"이 있는 모양이다.
그것도 피차, 특히나 그 대상에게서 전혀 고려의 대상이 될 수도 없는...

에휴... 한심한 내가 우습기도 하다...(그렇지만 그 과정의 즐거움만은 무엇에도 비교할 수 없는 것 같다...)
그리곤 다시 생각하는게 같이 늙어가지만 언제나 지금의 순간에는 "아직은 이 세상에서 제일 이쁜 내 아내..." 나 더 열심히 찍어봐야 겠다고 생각을 하며 그 결과물을 보면서는 아주 만족해하며 속으로 빙그레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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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손지훈님의 댓글

손지훈

김준택 선생님의 글을 읽고 빙긋이 웃음이 나오는 것을 멈출 수가 없습니다.
저도 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나영씨는 제가 아주 좋아하는 '여자'이기 때문에... ㅎㅎ

제 아내는 사진 찍히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제가 사진에 돈을 쏟아 붓는(?- 집사람 관점... -,.-) 모양새가 좋아 보이지 않아서 이기도 하겠지만...
결혼전보다 거의 15kg 가까이 살이 오른 본인의 모습이 보기 싫어서 이기도 한지...
포즈를 취해주는 경우는 거의 없고 거의 고개를 돌려 버리거나
"찍지마!" 를 연발합니다.
그래도...
나이들면서 조금씩 느껴지는 것은...
저도 선생님과 마찬가지로...
"제 아내가 세상에서 가장 예쁜 사람" 이라는 겁니다.

오랜동안 행복하게 사진 찍으실 김준택님의 글과 사진...
오늘도 기대해 볼 수 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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