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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eo Silver Rag - 흑백암실의 죽음(The Death of the Darkroom)

페이지 정보

  • 작성자 : 하석준
  • 작성일 : 06-04-11 15:21

본문

글타래 제목이 다소 자극적입니다

요즈음은 프린트도 디지털장비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출력방식이 잉크젯이든, 레이저노광식이든 디지털화일형태로 입력받아 출력용지에 프린트하는 형태가 대세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컬러의 경우에는 기존방식과 전혀 다를 것이 없을 정도까지 발전하였고,
출력용지 선택의 폭이 훨씬 넓어짐에 따라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만...

문제는 흑백프린트이지요.

흑백프린트가 기존암실인화물에 비해서 질적으로 떨어지는 부분은 없습니다.
(암실과 마찬가지로 숙련된 디지털프로세싱 전문가가 참여한 경우를 말씀드리는 겁니다.
포토샵질이나 가격만 비싼 프린터로 전혀 컬러관리에 대한 절차가 없이 프린트하는 경우에는 당연히 질적으로 많이 떨어지겠지요)

다만, 암실작업으로 얻을 수 있는 화이버베이스에 인화한 인화물만큼은 그에 상당하는 출력용지가 없어서

흑백프린트만큼은 기존 화이버베이스인화물의 느낌(호불호가 있겠지만)을 재현하기가 어려워 늘 아쉬워해야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화이버베이스의 느낌을 충실히 재현한 잉크젯용지가 출시되었다는군요.

제작사페이지입니다:
http://www.crane.com/museo/

유명한 luminous-landscape.com 에서 이 용지에 대해 리뷰한 페이지입니다.

http://www.luminous-landscape.com/re...lver_Rag.shtml
http://www.luminous-landscape.com/re...er-quick.shtml


그리고, 이 용지에 출력한 흑백프린트물은 오는 4월 22일 라이카클럽 전국모임에서 보실수 있습니다.

클럽회원이신 길영훈님께서 디지털전문포럼에 올린 글을 허락을 받아 약간의 수정을 가해 옮겨봅니다.

인용:
"Crane사는 전통적인 fiber-based 프린트의 외관과 느낌을 정확히 반영한 디지털 파인아트 용지를 원하는 흑백 파인아트 사진가들을 우선으로 겨냥한 새로운 Museo Silver Rag 용지를 발표하며 "흑백 암실의 죽음(The Death of the Darkroom)"이라는 표현을 강조했다. 몇 달 전 부터 외국 포럼 등을 통해 Silver Rag의 출시 소식을 접하기 시작해 몇몇 베타 테스터가 게재한 찬사 일색의 사용 소감을 들은 후로, 나는 이 용지를 개인수입해 사용하는 것을 뛰어넘어 모 잉크젯 토탈 솔루션 및 서비스 제공 업체에 정식 취급을 제안했다.

그리고 해당 업체가 Crane사로 부터 제공받은 17" 롤로 된 베타 테스터용 샘플을 지난 월요일 업체 담당자와 함께 국내 최초로 4800에서 인쇄해 보았는데, Silver Rag에 인쇄된 흑백 이미지의 외관과 느낌, 그리고 매우 높은 Dmax와 월등한 톤 범위는 fiber-based의 최상급 광택 프린트를 쉽게 연상시켰다. 또한, 이 Silver Rag 프린트를 흑백 암실 프린트 전문가들에게 건네며 소감을 묻자 그들도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나는 잉크젯과 흑백 암실 프린트마다 다른 종류의 아름다움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Museo Silver Rag에 의해 잉크젯에게 남겨진 마지막 전선은 사실상 허물었다고 생각한다."


인용:
"Silver Rag은 이름에서 풍기는 것과 달리 엡손 울트라크롬 K3 잉크로 인쇄할 때 포토 검정 잉크를 사용해야 한다. 종이 색상은 다른 Cotten Rag 용지들처럼 약간 크림색이다. 그러나 외관과 느낌은 Rag 용지들과 아주 다르다. 표면 감촉은 부드러운 가죽 같고 가죽보다 미세하고 기품있게 느껴지는 무늬가 있다. 엡손 프리미엄 세미글로스 용지와 비교하면 그 차이가 분명하고 쉽게 눈에 띈다. 또한, 300g/m2의 평량에 15mil(1 mil은 .0254mm. 15 mil은 0.381mm)의 두께로서 매우 헤비하다. 게다가 Optical brighteners가 없고 pH가 7.9 - 8.5인 용지로서 장기보존성 기준에 부합한다."


인용:
"흑백 프린트에서 기대하는 검정의 농도, 섀도우 디테일, 톤들의 구분과 이음 등 모든 면에서 최고 수준이며, 다른 Cotten Rag 용지들처럼 밋밋하게 보이지 않는다. Silver Rag 프린트들은 굉장히 특별하고 기품있게 보인다. 일반적인 광택 또는 반광택의 디지털 흑백 프린트와 비교하면 그 차이를 확연히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문지름과 긁힘에 아주 강한 것에 놀랐다. 가볍게 손으로 만지는 것이라면 문제가 되지 않을 정도다. Silver Rag에 빠질 수 있게 하는 또하나의 매력이다.

그러나 프린트를 보는 각도에 따라 표면과 광택이 현란한 반사를 일으켜 디테일을 모호하게 만든다. 나는 대부분의 사진가가 이것을 문제로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여기지만 논란의 여지는 있다. bronzing은 없지만 gloss differential은 아주 약간 있는데 Silver Rag의 표면 무늬와 광택이 gloss differential을 줄이는 것으로 보인다. 울트라크롬 잉크에서는 gloss differential과 bronzing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인용:
"잉크젯으로는 흑백 암실 프린트의 외관과 느낌을 반영한 프린트를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믿는 사람들에게 나는 Museo Silver Rag 프린트를 감상해 보길 권한다. 거듭 말하지만 나는 잉크젯과 흑백 암실 프린트마다 다른 종류의 아름다움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울트라크롬 K3 잉크로 만든 Museo Silver Rag 프린트는 잉크젯 흑백 프린트에 대한 생각을 완전히 바꿀 것이며, 흑백 사진에 심취한 사진가들을 자석처럼 끌어당길 것이다.

수입업체의 담당자의 말에 따르면 1주 - 10일 내에 17", 24", 44" 롤 타입을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Crane사에서 낱장 타입을 공급하는 대로 즉시 수입할 것이라고. 가격은 외국의 어떤 상점보다 저렴하게 책정할 것이라고 한다"


인용:
"Museo Silver Rag(뮤제오 실버 랙)은 흑백 사진에 심취한 사진가들에게도 커다란 반향을 일으키겠지만, 파인아트 프린트 제작자들에게는 더 넓은 범위의 시장을 개척할 수 있게 할 것입니다. 특히, 전통적인 흑백 암실 프린트의 외관과 느낌을 선호하는 사진가들은 아직도 잉크젯 프린트를 멀리하고 있는데, 뮤제오 실버 랙은 그들의 생각을 완전히 바꿀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뮤제오 실버 랙은 현재 해외에도 금년 초부터 지금까지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파인아트 용지이며, 현재도 가장 찬사를 받는 용지입니다. 꿈의 용지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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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원용님의 댓글

이원용

흑백 프린트에 대한 고민이 컸었는데...
실제로 그 톤을 한번 보고 싶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JK이종구님의 댓글

JK이종구

화이버베이스마저 디지털이 정복하는것이 씁슬하지만, 결국 기술이 지향하는곳은 인간이 가장 아름답게 느끼며 감동하는곳 일것이라 생각합니다.

길영훈님의 댓글

길영훈

종종 하석준님께서 제게 하시는 말씀처럼, 잉크젯로 만든 광택 또는 반광택의 흑백 프린트는 어딘지 페이퍼 위에 떠 있는 듯한(?) 느낌이 있는 것 같습니다. 즉, 외관과 느낌의 문제이죠. 그런 점에서 Museo Silver Rag은 단연 돋보이는 새로운 페이퍼이고, 설령 대다수 또는 1/2 정도는 아니더라도, 잉크젯 흑백 프린트에 매력을 느끼지 못했던 사진가들을 예전보다 더 많이 끌어 당길만한 페이퍼라고 생각합니다. Crane사의 말처럼 "흑백암실의 죽음"이라고 까지는 할 수 없으나, 확실히 이전에 없던 매력이 있습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흑백 암실 프린트를 능가한다든지, 완벽히 흉내낸다는 표현보다는, 남다른 맛과 멋이 있는 흑백 프린트를 뽑을 수 있게 하는 가장 최신의 그리고 자격있는 페이퍼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4월 22일 라이카클럽 전국모임에 다양한(회원님들의 취향에 맞는) Museo Silver Rag 샘플 프린트를 준비하는 것은 물론, 회원님들의 작품을 직접 프린팅하는 시간도 만들어 보겠습니다.

박장필님의 댓글

박장필

말씀하신대로 출력장비들의 컬러를 세팅하는 기술이 없어서 아직 디지털은 엄두도 못내고 있습니다.
좋은 내용을 소개해 주셨는데...
아직까지 전 아날로그 방식으로 해결해야 하겠네요.

임영환님의 댓글

임영환

흑백필름으로 찍고 디지털인화를 한다면
과연 흑백필름을 사용할 필요가 있을까하는 생각을 자주 해 왔었습니다.
FDI에서 흑백으로 디지털인화를 몇번하다가 위의 생각때문에
아직은 흑백현상소에 맡겨 인화하고 있습니다.

흑백필름을 디지털인화한 것과
네가칼라나 포지로 찍고 필름스캔하여 흑백으로 바꾼뒤에 디지털인화한 것과는
조금의 차이가 있을것 같지만
올리신 훌륭한 디지털 출력장비들이 있다면 그 차이가 있을까하는 의문이 듭니다.

흑백 자가현상을 조만간 시작할 계획을 하고 있었는데
약간의 혼란스러움이 생깁니다.

이세연님의 댓글

이세연

글쎄요~~단순한 퀄리티만 따지자면 가능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칼라와 달리 흑백은 뭔가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 있는것 같습니다.
스펙으로만 따지면 취고인 Tmax 필름보다 뭘로보나 tmax보다는 떨어지는 tri-x가 아직까지는 가장 넓은 사용자층을 가지고 있고 실제로 많은 전문가들은 tri-x보다도 더 옛날방식의 필름들을 선호하는 것만 보아도 그렇습니다.

그래도 흑백출력에 좋은 종이가 나왔다니 기쁜일이 아닐수 없습니다.
어디선가 들으니 흑백전용 출력기도 나왔다고 하는데
정말 암실에 위기가 오려나봅니다.

김도한님의 댓글

김도한

위기는 위기를 느끼는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입니다.

이훈희님의 댓글

이훈희

소수의 전문성을 가진 이들에 의해 리드를 해나가겠지요.,..
그러나,,, 재미는 재미이니까...
흑백암실도 공존 하겠죠?
디카보단 필름을 사용하시는 대부분이 느끼는 "아날로그의 재미" 가 존재하는 한 암실은 계속 되리라 생각합니다,
사실 저의 경우 디지탈을 배우고 익숙해질 자신보단 ...
암실에 적응을 할 자신이 더 큽니다,

하석준님의 댓글

하석준

Museo Silver Rag 를 시작으로

Fiber-based 인화지의 느낌을 충실히 재현하고자 하는 용지가 속속 선보이고 있습니다.

(유명한 Hahnemuehle FineArt의 FineArt Pearl 이나 Innova Digital Art의 FibaPrint Gloss 등...)

하지만, 여전히 비교나 재현하고자 하는 대상이 전통적인 암실흑백인화지인 것을 보면

암실작업이 쉽게 사라지지도 않을듯 합니다.

길영훈님의 댓글

길영훈

인용:
원 작성회원 : 하석준
하지만, 여전히 비교나 재현하고자 하는 대상이 전통적인 암실흑백인화지인 것을 보면, 암실작업이 쉽게 사라지지도 않을듯 합니다.


좋은 지적입니다. 이용도나 관심도는 예전과 같지는 못하겠지만 암실작업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사랑받을 것 같습니다.

어쨌든, Museo Silver Rag에 이어 출시된 FibaPrint Gloss 용지는, 암실작업을 즐기는 분들에게 Museo Silver Rag보다 더 친근한 느낌을 줄 것 같습니다. 제게 베타 테스터용의 17" 롤이 한 롤 있는데, 기회가 되면 모임을 통해서 샘플 프린트를 보여 드리겠습니다. 이 용지들은 잉크젯 프린팅 세계에 새로운 문을 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독특하고 훌륭하답니다. 잉크젯의 흑백 프린트에 대해 아직 의문을 가진 분들도, 제대로 만들어진 샘플을 직접 보시면 약간은 생각을 달리하실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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